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 어젯밤 급한 사정으로 글을 업로드 못했습니다. 미리보기 2부 229화가 이미 업로드 되어버렸네요.. (참고로 저 229화 아직 안봤습니다ㅎ)
* 글은 이미 80% 이상 작성했던 상태라 그대로 올립니다. ㅜㅜ 업로드가 늦어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드디어 시라무렌이 전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추이와 철리지의 사자후 대결이 유치원생 대결로 보일 정도로 엄청난 스케일의 황수(黃水)의 힘을 날리며 등장했는데요.. 추이는 그 공격을 뒤에서 맞고 어디론가 날라갔으며, 철리지는 이령을 얼린 얼음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산산조각으로 찢길 뻔했죠. 실로 엄청난 공격이었습니다.
철리지는 황수의 힘에 대항해서 귀여운 사자후로 대항해 봤지만, 택도 없는 일이었죠. 비록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은 아니었지만, 긴 횡스크롤 연출을 통해서 그 위력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황수의 기운은 결국 흰 산의 절벽 쪽에 부딪혔는데, 절벽을 한웅큼 파버리고 평지로 만들어 버렸죠. 추이가 강화시켜놓은 얼음이 아니었다면, 강의 얼음도 모두 산산조각 났을 겁니다. 추이가 강화시킨 부분만 남기고 얼음이 다 깨져버렸죠.
과거 히야가 황수의 힘으로 흰눈썹의 성을 타격했을 때나 이령을 직접 공격했을 때, 이령은 별로 어렵지 않게 그 힘을 막아냈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 사이에서는 '시라무렌의 힘이 이령한테는 안되는거 아니야?'라는 의견도 있었죠. (사실 당시에 히야에게 힘을 보탠 것은 시라무렌이 아니라, 또 다른 히야들이긴 했음) 그런데 오늘 본체의 진짜 힘을 보니, 히야에게 나눠준 힘은 애들 장난이었네요.. 히야가 대리로 사용한 힘보다 최소 10배는 강한 듯 합니다. 철리지도 '부하가 받을 수 있는 힘이 아니다'라고 평하죠.
공격이 잠잠해진 뒤, 시라무렌은 누런 강의 뱀들과 군사의 전령, 제양과 함께 등장합니다. 시라무렌은 이령이 흰머리 아이들을 찾는 사이 제양의 안내를 받아 움직인 듯 하고,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검의 기억'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시라무렌은 '쇠붙이'로 된 물건에 한해 그 기억을 읽는 능력이 있는 듯 한데요. 이령은 당시 무이치를 죽이고 시들에게 뒤처리를 지시했지만, 부러진 검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검의 기억은 먼 옛날, 무이치가 처음 검을 하사받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평화스러워 보이는 시라무렌의 성에서 진급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무이치가 처음 니루 어전으로 발탁되었던 날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니루 어전은 청나라의 팔기제에서 차용하신 것으로, 니루(화살)와 어전(주인)을 합친 말인데요, "니루"라는 소규모 조직을 통솔하는 자가 바로 니루 어전 입니다. 군대로 따지자면 소대장 정도죠. 니루 어전의 임명식 답게 시라무렌이 "화살"을 수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점들은 깨알 디테일 이네요.
무이치는 길을 헤매느라 행사에 늦었던 탓인지 계속 버벅대고 있는데요. 동료들은 그런 무이치를 보며 깔깔 웃습니다. 시라무렌의 성은 원래 저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군요.. 히야도 그런 무이치를 보며 미소를 머금습니다. 둘의 처참했던 최후가 다시 생각나는데, 과거의 기억이긴 하지만 이렇게 살아서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네요. 히야는 시라무렌의 명에 따라 무이치에게 화살을 수여 합니다.
그런데 시라무렌이 갑자기 무이치에게 수여하려던 화살을 물리죠. 그러더니 놀랍게도 화살 대신에 충신(忠臣)에게만 수여한다는 검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줍니다. 잘안어전이 무이치만 편애하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죠. 알고보니 무이치가 영토의 변경에서 푸른늑대들에게 잡혀간 아이들을 단신으로 구해왔던 공적이 있었던 겁니다. 비록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고 여러 동료들이 끌려갔다고 하나, 아이들을 구해온 것을 시라무렌이 높게 평가한 것이죠.
무이치는 마을을 지키지도, 동료를 구하지도 못했다며 검을 주시기 보다는 차라리 벌을 내려달라고 합니다. 시라무렌은 앞으로 자신에게 히야 진의 호위를 맡기려는 것이라며, 극구 거부(?)하는 니루 어전을 어르고 달랩니다. 히야 진은 자기를 호위하라는 시라무렌의 명을 주저하는 니루 어전을 보면서 화살을 힘으로 구부리는데요. 알겠습니다! 하고 명을 받을 것이지 뒤로 빼는 니루 어전을 보며 열받았나 봅니다. ㅎ 이런 장난스러운 연출은 참 오랜만이네요.
(요즘 호형이 무거운 내용으로 흘러가다 보니 잠시 잊었는데, 원래 호형에는 개그컷이 많았습니다. 1부에 착호갑사 공계손 무리가 등장할 때도 개그가 많았고, 무커가 수련할때도 아린과 개그컷이 깨알같이 있었죠!)
시라무렌은 무이치가 푸른늑대로부터 아이들을 구해낸 것을 다시 한번 치하합니다. 푸른늑대 무리를 상대하는 것은 어차피 불가항력(不可抗力)이며, 아이들을 구해온 것 만으로도 큰 일을 했다는 거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시라무렌 세력과 푸른늑대 사이에 뭔가 다툼이 있어 보인다는 점 입니다. 푸른늑대의 간부 자와르가 1부에서 '북쪽의 분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분쟁의 대상이 어쩌면 시라무렌 세력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을 놓고 분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이치에 따르면 먼저 공격한 쪽은 푸른늑대들인 것 같습니다. 시라무렌 세력이 거주하는 마을을 습격해서 쑥대밭으로 만들고 장병과 아이들을 잡아갔다는 건데요. 우리가 1부에서 알던 의리있는 푸른늑대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얘기네요.
푸른늑대들은 보통 동료가 누군가에게 당하면 처절하게 복수하는데요, 이번 경우는 죽인 게 아니라 납치해서 끌고갔다니 일단 복수 목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라무렌은 푸른늑대의 공격을 세력 대 세력의 전면전으로 보는 게 아니라 야만인(?)의 침략 정도로 보는 것 같은데, 자와르가 얘기했던 '북쪽의 분쟁'이 정말 시라무렌 세력과의 분쟁이었는지는 언젠가 작품에서 떡밥이 풀릴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무이치는 검을 하사 받으며 발극렬(勃極烈)의 한과 선조들의 비통한 최후에 대해 얘기합니다. 발극렬은 옛 여진족 금나라 때 황제를 보필하던 직책인데요, 시라무렌의 과거 직책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흰 산 일족의 정복전쟁으로 인해 시라무렌의 옛 조국이 멸망했고, 전쟁에 패한 선조들은 비참하게 죽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살아남은 일부 병력은 일명 '누런 강의 뱀'으로 불리며 음지에서 시라무렌을 아직도 따르고 있습니다. 다시는 그와 같은 비극을 당하지 않겠다는 시라무렌의 의지를 무이치가 '발극렬의 한'을 잊지 않겠다고 한 것 같습니다.
이어서 무이치는 시라무렌에게 '이 검의 주인은 시라무렌님이며, 자신은 언젠가 죽더라도 이 검은 주인께 되돌아 올 것이다'라고 합니다. 자기 예언적인 말이었을까요? 히야 진과 무이치는 이령의 손에 억울하게 죽었지만, 검은 결국 시라무렌에게 돌아와 모든 진상을 알게 해줬으니까요. 결국 검의 기억에서 백액을 한 이령의 얼굴이 드러나고, 시라무렌은 그제서야 이령이 왜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비참하게 죽어간 부하들의 모습도요.
시라무렌은 이령을 당장 씹어먹을듯한 얼굴로 분노를 터뜨립니다. 손에 기를 모으며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데, 철리지가 말려봤지만 소용 없었죠. 이령은 철리지에게 단약을 요구 합니다. 살고 싶으면 일단 자신을 회복시키고 첩형관을 불러오라는 거죠. 철리지도 도모지 스러운게 그 상황에서도 단약이 없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전 화에서 분명히 추이를 반 죽여놓은 다음에 단약으로 회복시켜 팔아먹을 생각을 했었죠. 이령이 죽던 말던, 자기는 제 3자니까 도망가면 그만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이령은 왜 첩형관을 불러오라고 했을까요? 지금 현장에서는 군사의 전령도 함께 지켜보고 있는데, 첩형관까지 가세한다면 둘 중 하나는 분명히 위험해 질 것 같습니다. 시라무렌은 이령의 백액을 검의 기억에서 봤기 때문에 그것을 증명하려 할 것이고, 이령은 그 상황을 막으려 할 것 같은데요. 만약 이령이 백액이 아니라면, 시라무렌도 이령에게 선빵을 날린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이령은 군사로부터 역모에 대한 조사대 자격을 얻은 상태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게 '무팽'인 것 같습니다. 무팽은 이령의 백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술법을 써서 감춰줬는데요. 흰 산의 힘에 노출되면 하얀 눈썹이 드러날 테지만, 그 전까지는 눈속임을 할 수 있게 해뒀습니다. 시라무렌은 이령의 백액을 밝혀내려 할텐데, 무팽의 술법 때문에 되려 시라무렌이 거짓말쟁이가 될 수 있는 상황이죠. 그렇게 된다면 군사와 첩형관의 태도도 이령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무팽의 술법이 '흰 산의 힘'에 닿으면 무력화 된다는 것도 큰 떡밥일 것 같습니다. 추이가 이번 화에서 시라무렌의 공격을 받고 날라갔지만, 아직 살아있거든요. 추이가 무커의 팔로 다시 한번 이령의 얼굴을 가격한다면, 흰 산의 힘이 무팽의 술법을 깨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군사와 첩형관도 이령이 백액을 보게 될 것이고, 이령은 반역죄로 끌려가겠죠.
철리지와 추이의 대결이 벌어질 듯 하더니, 무게 추가 시라무렌 vs 이령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시라무렌이 공기 중에 황수의 기운을 모으면서 이번 화 끝이 나는데요. 또 한 번 엄청난 공격을 퍼부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령이 얼음을 깨고 나와서 시라무렌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인지, 둘 중에 군사와 첩형관의 선택을 받게 되는 건 누가 될지 예측할 수가 없네요. 다음주 연재분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호랑이형님 연구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랑이형님 2부 230화 - 맹안과 모극 리뷰 (6) | 2021.05.14 |
---|---|
호랑이형님 2부 229화 - 철천지 원수편 리뷰 (3) | 2021.05.07 |
호랑이형님 2부 227화 - 철리지 리뷰 (4) | 2021.04.23 |
호랑이형님 2부 226화 - 역공(逆攻) 11편 리뷰 (8) | 2021.04.16 |
호랑이형님 2부 225화 - 역공(逆攻) 10편 리뷰 (0) | 2021.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