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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랭박사 입니다.
지난 화에서 시라무렌이 황수의 힘으로 이령과 철리지를 아작내면서 등장했었죠. 두 번째 황수의 힘을 하늘에 모으면서 끝이 났었는데, 처음에는 작은 덩어리였지만 기가 점점 모이더니 갑자기 엄청난 크기의 기 덩어리가 되어 다시 한 번 이령을 강타합니다.
대충 분위기를 보니 황수의 힘은 시라무렌 고유의 내공이 아니라 외부의 힘인 듯 하네요. 시라무렌 강으로부터 기운을 끌어다 쓰는 것 같은데, 평소라면 이렇게 먼 곳까지 기운을 끌어올 수 없지만 자신의 부하들(누런 강의 뱀)이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맹안과 모극은 단순한 부하들이 아닌 듯 합니다. 시라무렌과 같은 일족으로서 황수의 힘과 통하는 존재들로 보여요. 흰 산은 시라무렌강에서 매우 먼 거리이지만, 맹안과 모극들이 그 중간에서 기운을 전달하여 시라무렌에게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래 장면을 보면 황수의 기운이 전달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먼 바위에서 맹안(추측)이 황수의 힘을 연결받고, 다음 컷에서는 또 다른 곳으로 기운을 보내고 있죠. 뒤에 나올 얘기지만, 이령이 철리지에게 모극보다 맹안을 먼저 죽이라고 한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맹안은 마치 게임으로 치자면 '법사'처럼 황수의 힘을 열 갑절 이상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시라무렌도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듯 비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누명이라곤 해도 자신은 좀 전까지 '흰눈썹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반역죄를 조사받고 있었죠. 그런데 자신은 억울하다며 이령의 계략이라며 군사를 설득해서 밖으로 나왔고, 여기서 이령의 거짓을 밝혀내지 못하면 자신은 두 번이나 반역을 저지른 것이 되어 살 길이 없어집니다. 더군다나 시라무렌은 옛 부하들까지 끌어들이면서 금제(禁制)를 깼다고 하죠.
아마 먼 옛날, 흰 산 일족과 시라무렌(당시 발극렬)의 대결 과정에서 시라무렌이 황수의 힘으로 큰 타격을 입혔고, 이에 황수의 힘을 증폭하는 능력이 있는 맹안과 모극들은 대부분 죽음을 당했거나 활동을 금지당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라무렌도 전쟁에서 패배한 뒤로는 더 이상 그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령을 치기 위해서 승부수를 던진 듯 보이네요. 금지사항까지 어겨가면서 이령을 공격했으니 시라무렌은 반드시 이령의 역모를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철리지는 시라무렌의 황수 공격이 이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단약을 품에서 빼먹는데요. 지난 화에서 이령이 단약을 달라고 하니까 없다고 해놓고는, 막상 급해지니까 바로 단약 빼먹는게 영 도모지 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약간 정의롭게(?) 생겨서 기대를 좀 했더니만, 추이를 사업장에 팔아넘기려고 하질 않나 단약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몰래 먹질 않나 반전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약을 먹었는데도 황수의 힘을 버텨내기에는 역부족이었죠. 오른팔이 찢어지고 무기가 박살이 났는데 이령이 보호막을 가동시켜서 겨우 살 수 있었습니다. 그 대가로 씹던(?) 단약을 이령에게 뺏겨야 했지만요. ㅎ.. 이령은 철리지를 첩형관이 있는 쪽으로 날려보냈고, 이령의 보호막 덕분에 철리지는 황수의 힘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이령도 반쪽 정도 단약을 먹었으니, 약간은 회복해서 시라무렌에 맞서지 않을까 보이네요.
한편, 시라무렌은 황수의 힘 안까지 들어와서 이령에게 일격을 먹입니다. 보호막이고 뭐고 소용이 없었죠. 뱀의 팔로 가격한 뒤 땅바닥에 꽂아버렸고, 얼굴을 발로 밟으며 이령에게 복수를 시작 합니다. (이 만화에서 이령에게 시원한 일격을 먹이는 장면이 별로 없었는데, 시라무렌을 통해 대리만족(?)을 잠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
이에 이령은 시라무렌에게 '감히 니가 흰 산을 공격하는 것이냐'고 하는데, 시라무렌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니가 흰 산이냐?'라고 대답하죠. 마치 자신이 흰 산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행동하는 이령을 어이없어 하는데요. 이령 자신도 아차 싶었는지 '누..누가 흰 산이라고 했어?!'라며 다급히 변명하는 모습 입니다. 이것만 봐도 이령이 흰 산의 힘을 받은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시라무렌은 군사의 전령이 보는 앞에서 이령의 두건을 벗겨서 모든 계략을 까발리려 합니다. 그런데 이령이 두건에 강화를 걸어놨죠. 시라무렌은 이를 더욱 수상히 여겨 더욱 더 강제로 두건을 벗기려 합니다. 이령은 다급하게 군사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군사는 여유만만이죠. '둘 중 하나는 목을 내놔서 책임을 져야겠다'고 하는데, 휘하 병력들에게 모두 모이라면서,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령이 언급했던 것 처럼 새 군사는 몸을 사리는 성격인데다가, 지금 둘의 싸움에 자신이 끼어들어 '옳고 그름'을 따질 마음도 전혀 없습니다. 누가 옳던지 간에 이령과 시라무렌 둘 중 하나가 책임지고 죽으면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죠.
한편 군사의 외형이 이번에 처음 드러났는데, 거대한 외 눈이 얼굴 가운데 달렸고 온 몸이 새빨간 것이 흡사 외계인 처럼 생겼습니다. 예전에 나온 실루엣으로 봐서는 새의 한 종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기괴하고 생겨서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것이 이번에도 캐릭터 디자인이 잘 뽑힌 듯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시라무렌은 이령의 발악을 무시한 채 강화시켜둔 두건을 억지로 벗기려고 하는데요. 이령은 단약을 먹고 약간 회복이 됐는지 두건을 벗기려는 시라무렌의 안면에 발차기를 날립니다. 다음 화에서는 두건을 두고 둘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어쩌면 시라무렌이 두건을 벗겨도 자신이 원하는 '백액'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령의 백액은 얼마 전 무팽이 술법으로 숨겨둔 상태이기 때문이죠. 무팽의 술법이 깨지려면 흰 산의 힘이 노출되어야 하는데, 현재 흰 산의 지기는 황수의 공격으로 완전히 물러난 상황 입니다. 두건을 강제로 벗긴 시라무렌이 되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고 군사 앞에서 반역을 증명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남은 것은 추이의 왼팔 뿐인데, 몇 화 전 추이의 왼팔에 이령이 얼굴을 맞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혹시 이것의 영향으로 무팽의 술법이 깨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만약 무팽의 술법이 건재하다면 이령의 백액을 밝혀낼 존재는 이제 추이 뿐인 것 같습니다.
한편 철리지는 이령의 보호막 덕에 황수의 기운으로부터 도망칩니다. 그러나 맹안과 모극들이 득달같이 쫒아가서 결국 제지하는데요, 철리지는 시라무렌도 아닌 맹안 모극들 쯤이야 다 쓸어버리겠다며 '본류' 사자후를 날립니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눈 앞의 적들을 산산조각 내버리고 말죠.
그런데 이령이 분명히 맹안부터 잡으라고 했는데, 사자후에 맞고 죽은 병사들을 보면 죄다 모극들 이네요. 맹안들은 죽지 않은 듯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맹안은 황수의 힘을 증폭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죠. 다음 편에서는 자만한 철리지가 맹안들의 반격(황수의 힘)에 맞아 반 죽음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렇게 이령과 시라무렌의 긴박한 대결이 펼쳐지는 지금, 얼음굴에 들어간 시가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가 아랑사를 납치하려다가 껍데기가 파괴되서 흰 산에게 소멸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이령은 다시 한 번 마비에 빠지게 되어 시라무렌에게 패배할 여지가 생길 듯 합니다. 둘의 생사를 건 대결이 과연 어떻게 끝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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