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에서 이령이 정신지배에 걸린 흥개의 부족들을 이끌고 완달성으로 돌아오면서 끝이 났었죠. 이령이 다시 흰 산의 주인 자리에 오르면서 안정을 되찾고 제대로 왕 노릇을 하나 싶었더니, 돌아온 이령은 신하들에게조차 왕의 정통성을 부정당했다는 열등감과 불안에 사로잡힌 개차반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령이 돌아오자 궁은 일대 혼란에 빠지는데요, 완달이 흰 산의 묘역으로 급히 이동한 것도 모르는 신하가 태반인 상태에서, 무덤에 묻혀 폐위되었던 세자가 갑자기 돌아왔으니 상황 파악이 어려울만도 합니다. 이령은 자기를 따르던 일부 신하들을 앞세워 궁을 장악하려 한 걸로 보이는데, 완달이 아직 건재한 것으로 알고 있는 상당 수 부하들이 이를 거부한 것 같습니다. 완달과 대결할 당시,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완달 편에 섰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