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220화 - 역공(逆攻) 5편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1. 2. 26. 22:08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추이와 이령의 대결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추이는 마치 도망가는 척 하면서 이령을 유인했고, 숨겨뒀던 시의 머리를 이용하여 이령의 명(命)을 흡수하는데 성공했죠. 추이가 염주도 풀지 않고 인간형 모습으로 나타난 탓인지, 이령은 한대 쳐 보라고 추이를 도발하는 등 너무도 방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결국에는 추이의 작전에 말려들고 말았습니다.

 

추이가 비록 이령에 비해 전투력이 매우 낮은 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추이는 단순히 힘 만으로 싸우는 인물은 아니죠. 과거에 버일러를 잡기 위해 태어난 괴물 공명 무커를 상대로도 치밀하게 계산해가며 싸우던 인물이 추이였습니다. 자기보다 몇 수 위인 강적을 만나도 왠만하면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죠.

 

수가 보일 때 까지 싸우다가 수가 안 보이면 달아나기도 하는 등 전투에 있어서 뛰어난 판단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점 하나는 이령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봐야겠죠. 추이가 이령과 싸우러 올 때 염주도 풀고 오지 않았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항마병 부하들이 있었기 때문에 염주를 풀지 못할만한 상황은 분명히 아니었고, 어쩌면 이령의 방심을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작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전투로 돌아와서, 추이는 명을 흡수 당하는 바람에 피를 토하며 마비에 빠진 이령을 공격 합니다. 그런데 무커의 왼팔로 공격하는게 아니라 오른팔과 발로 공격을 하죠. 의미없는 공격인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저 귀중한 기회를 실속없이 날려 버린거죠. 당연히 이령은 별 충격을 받지 않고 금새 회복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추이는 도망이라도 치듯 현장을 빠져 나갑니다.

 

아니 이령이 못 움직일때 무커의 팔로 쳐야지 뭐하는거야! 라고 가슴을 친 팬 분들도 계실 텐데요. 과연 추이가 '무커 팔의 힘'을 아직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알고도 저러는 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봅니다. 추이는 과거 이령과의 대결에서 분명히 그 힘의 존재를 알아 챘을 거라고 보는데요, 과거 장면들을 보시면 그렇게 때려도 꿈쩍않던 이령이 무커 팔 공격에는 큰 타격을 입는 것을 봤고, 이에 온 힘을 실어서 무커 팔을 이용한 2차 타격을 가했기 때문 입니다. 추이가 이걸 단순히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분명히 힘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근데 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초반부터 저 힘을 자유자재로 쓰는 모습을 보여 줬다가는 이령이 빈틈을 보여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일부러 못 쓰는 척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추이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곳은 현재 위치가 아니라 바로 흰 산의 강가가 되어야 하기에, 일부러 아는 듯 모르는 듯 헷갈리게 만들면서 흰 산의 힘을 아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령은 감히 자신의 눈 앞에서 시를 소멸시키고 자신을 공격한 추이에게 극도의 분노를 느낍니다. 붉은 기를 담아 에너지탄을 날리는데,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내죠. 과거 이령이 추오의 몸 속에 기를 담아서 보냈던 것을 기억 하실텐데, 당시에도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거대한 크레이터가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령이 마음먹고 기를 쓰면 지형이 파괴될 만큼의 힘을 발휘한다는 걸 다시 한번 알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추이는 엄청난 에너지탄 공격을 피해서 재빨리 달아나는데요, 그냥 도망가는게 아니라 나무를 팔로 '쿵 쿵' 치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령을 유인하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드러나는 행동이죠. 마치 누가 들으라는 듯이 나무를 쿵쿵 치는데요, 과거에 비해 이동속도가 느려졌다는 이령의 언급을 보면 풀 스피드로 이동하는 것 같지도 않아요. 분명히 뭔가 작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번 전투에 지원병으로 항마병들을 끌고 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추이가 신호를 주면, 항마병들이 시의 머리를 가까이에 둔다던지 하는 식의 지원을 받으려는 걸까요? 여튼 너무 티나게 나무를 쿵쿵 치는데, 과연 무슨 속셈이 있는건지 궁금해 집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령은 굼뜨게 이동하는 추이를 앞질러 이미 한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추이가 흔적을 남기면서 느리게 이동하는 걸 보고, 자신을 흰 산으로 유인하려 한다는 사실도 알아차린 듯 하죠. 평정심은 되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도 추이가 염주를 풀지 않은 것에 대해 안심하고 있습니다. '계획은 그럴 싸 했지만 그 몸으로는 역부족이야!'라고 이령이 말 하는데, 저는 이 말에서 '추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염주를 풀 계획인 것 같다'는 복선이 느껴졌습니다.

 

한편 이령이 추가적으로 언급하기를, '이제는 널 하찮게 대해서는 안되겠구나. 타이지 중에서 너를 당해낼 놈은 거의 없을 것이야'라고 하는데요. 저는 평소에 추이가 이미 탈 타이지급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추이를 상대할만한 타이지가 없지는 않나 봅니다. 거의 없다는 말은 적지만 있기는 하다는 말이죠. 아직 타이지는 추이와 바쿠를 제외하고는 작품에서 나오지 않았는데요, 슬슬 다른 타이지들도 하나 둘씩 등장해 보기를 바래보겠습니다.

 

그렇게 추이와 이령이 또 다시 대치하면서 끝이 나나 싶었는데, 이령의 뒤 쪽으로 목 잘린 시가 입이 막힌 채로 나무에 박혀 있는 모습이 나오죠. 추이는 붉은산에서 시들을 사냥하면서 이령과의 전투에 쓸 생각으로 시들의 머리를 모두 잘라 온 것 같습니다. 총 네 마리 중에서 이제 한 마리의 명을 흡수한 상태죠. 아직 세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는 셈인데, 이령도 이제 한 번 명 소멸 공격을 당한 마당에 쉽게 당하진 않을 것 입니다. 

 

과연 추이 혼자서 이령을 잡을 수 있을까요? 이 대결은 흡사 엽총을 든 사냥꾼과 거대한 곰의 대결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흰 산 일족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지만, 전투력 자체는 약한 추이. 거대한 곰과 같은 힘과 맷집을 갖고 있지만, 몇 번의 치명적인 공격에 당할 수도 있는 이령. 둘 중 하나는 분명히 이번 대결에서 치명상을 입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왠지 그 대상이 이령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추이가 이 전투를 어떤 전술로 끌고 나갈 것인지, 다음 화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흰 산 일족이 '명'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떡밥이 하나 풀렸죠. 이령이 말하기를, 추이를 죽이고서 혼을 흡수하여 '잃었던 명'을 회복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타고난 명이 다하면 죽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다른 생명체의 혼을 흡수해서 자신의 명으로 삼는 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과거 히야와 니루어전을 죽였을 때도 혼을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혼이 다 이령의 명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고, 다른 생물의 혼을 흡수해서 명을 연장한다면 '마귀'라는 별명도 이해가 가죠. 

 

그리고 이령의 시가 되려 이령의 발목을 잡는 '약점'처럼 보이는 모습에서, 대체 시를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만 보면 시들이 이령의 발목을 잡는게 맞죠. 그러나 그것은 '명을 흡수하는 추이'와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그렇고, 통상적인 전투에서라면 시가 죽어도 이령은 큰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그저 시의 고통을 느낄 뿐이고, 죽어버린 시는 명을 회수해 버리면 그만이죠. 그만큼 지금 추이가 보여주고 있는 '흰 산 일족의 명을 흡수하는 능력'은 이령에게도 위협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면이 바뀌고, 흰눈썹의 성으로 이야기 초점이 바뀝니다. 황요가 함흥에서 먼 길을 떠나 드디어 흰눈썹의 성에 도착했는데요. 성에는 압카의 본영에서 나온 조사관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이들은 과거 흰눈썹이 허리가 잘렸을 때도 한 번 방문했던 것 같은데요, 흰눈썹과 연관이 있는 자들을 모두 참수한 것도 어쩌면 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명은 거대한 덩치에 대방의 시체를 들어올리면서 '새잖아?'라며 사체를 확인하는 모습인데요, 낫 같은 무기를 차고 있습니다. 호형 카페에서 본 바에 따르면 이 무기는 "극" 이라는 무기 입니다. 마치 열매처럼 날이 달렸다고 하여 다과극(多果戟)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과거 중국 고대시대에 사용되던 무기인데, 창이 나온 뒤로는 실전에서 잘 쓰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한 명은 머리를 길게 땋은건지 염주 같은 물건을 들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체구가 매우 작아 보입니다.

 

이들은 필시 흰눈썹이 다리가 잘린 이유에 대해서 조사하러 온 것일 텐데요. 흰눈썹은 하필 성으로 돌아오지도 않고 흰 산 쪽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죠. 흰머리 아이들을 찾자마자 이령에게 데려가려고 대기를 타는 중입니다. 만약 이들이 흰눈썹의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흰 산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이령과 추이가 흰눈썹의 성에서 흰 산 방향으로 가며 싸우는 중인데, 이들이 만약 흰 산 방향으로 이동한다면 둘이 싸우는 현장에 맞딱뜨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제 느낌에는 추이 보다는 이령이 이번 전투에서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이들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갑자기 등장한 이들이 또 어떤 변수가 될지 다음 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