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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이령에게 역공을 하러 간 추이의 이야기가 계속 그려졌습니다. 추이는 시에게 기를 주입해 놨다가 이령과 맞딱뜨렸을 때 시의 몸을 터뜨려서 죽였고, 이령이 고통을 느끼는 틈을 타서 공격하는 영리한 방식을 택했죠. 그러나 아직 무커의 왼팔에 '차갑고 사나운 기운'을 담아 때리는 스킬을 완전히 익히지 못한 듯 합니다. 정신 못 차리는 이령을 무커의 팔로 전력을 다해서 가격했는데요, 이령이 별로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죠.
추이가 무커의 팔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이령은 팔 하나 만으로도 추이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의 압도적인 전력차이가 나는 상대죠. 시로 인한 고통 때문에 왼쪽 손으로 이마를 문지르면서도, 나머지 오른팔로 추이의 전력을 다한 팔 공격을 가볍게 카운터로 받아쳐 버리죠. 추이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뒤로 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령에게 주먹에 맞은 추이는 정신을 못차리고 팔을 붕붕 휘두르며 마구잡이로 방어 겸 반격을 합니다. 하지만 이령은 다급하게 싸움을 끌어가지 않죠. 추이가 혼자 팔을 붕붕 휘두르는 모습을 그냥 지켜 봅니다. 그것 보다는 추이가 시와 자신의 명이 이어져 있는 걸 알아챈 것인가 생각하는데, 사실 항마병 대장까지 했던 추이가 그 사실을 모를 리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과거 추이 대 이령 1차전 때, 뚱보 항마병이 이령을 막기 위해 시를 흰 산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한 적이 있었죠. 시를 소멸시켜서 이령에게 타격을 주려는 의도였습니다. 항마병 말단인 뚱보 항마병 조차 이령과 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추이도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겁니다. 흰 산 일족은 명을 나눠서 부하(?)를 만든다는 것, 그 부하가 타격을 받거나 죽으면 명의 주인도 큰 충격을 받는 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령은 과거 추이에게 탈탈 털렸던 때의 전투를 다 잊었는지, 아니면 추이가 염주를 풀지 않는 이상 하늘이 두 쪽나도 자신에게 이길 수 없다는 걸 아는건지 여유만만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입니다. 붉은산의 항마병을 왜 죽였냐는 추이의 물음에 '그깟 버러지들 좀 죽였기로 문제될 것이 있냐?'며 추이를 도발 합니다. 그 말에 추이는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분노를 느끼죠.
추이는 흰 산 일족 놈들에게 '버러지들'이라는 말을 참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과거 짐승 추이들을 이끌고 흰 산을 넘으려 했을 때 아린에게도 '버러지들'이라는 말을 들었고, 이번에는 이령으로부터 '버러지들'이라는 말을 듣네요. 공교롭게 외모가 똑같이 생긴 아린, 이령이 각각 자신의 일족과 부하들(항마병)을 '버러지'라고 부르며 대량학살 하는데.. 거대한 힘을 가진 마귀들에 맞서 일족과 부하를 지키는 것이 추이의 운명인 것 같습니다.
(번외로... 이령 대사의 라임이 기가 막히네요. 버려진 놈들 좀 죽였기로 문제가 될 것이 있냐? 그 버러지들한테 주인이 있어? 죽이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버린 놈이.. ㅋㅋ)
여튼 이령은 추이에게 '한 대 맞아줄 테니 때려봐'라고 호기를 부리는데요. 분노한 추이는 무의식 중에 무커의 팔에 '차갑고 사나운 기운'을 담아 이령을 치려고 합니다. 이령은 그 기운을 느끼고 깜짝 놀라죠. 과거 자신을 한 방에 넉다운 시켰던 그 불가사의한 힘이 기억 난 것입니다. 급한 김에 '한 대 맞아줄게'라던 약속을 어기고, 무커팔 공격을 피하면서 추이의 복부를 주먹으로 강타 합니다. 아니 근데 안 맞아줄거면 피하면 되지, 반격까지 하는 졸렬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실 이번 추이와의 2차전을 보면 이령의 지력(智力)이 얼마나 떨어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아편과 여색에 찌들어 산다고 해도 과거 자신을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갔던 상대가 나타났는데, 과거의 전투 경험을 되짚어 본다던가 그런게 전혀 없죠. 추이가 자신과 싸울 때 불가사의한 능력을 발휘했던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요. 지형조차 파괴해 버리는 자신의 기탄 공격을 고작 얼음 조각에 기를 주입하여 방어하기도 했고, 얼음 속에 자신을 가두는 봉인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때 억.. 이건 뭐야? 라면서 당황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 하네요. 마지막으로 차갑고 사나운 기운을 주먹에 직접 담아 이령을 한 방에 쓰러뜨렸었죠. 과거 전투에 그런 포인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이가 염주 찬 인간 모습으로 나타나서 우습게 본 것인지 이령은 전혀 조심하거나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긴.. 이령은 자신에게 백액이 생긴 이유도 명확히 추론해내지 못하는 머리이긴 합니다. 차갑고 사나운 기운으로 세게 얻어맞은 부위에 백액이 생겼는데요. 무팽이 '흰 산의 기운이 전이되서 그렇다'는 팁까지 줬는데도 전혀 원인을 알아채지 못했죠. 그 항마병 대장놈이 흰 산과 무슨 연관이 있길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이령의 머리이다 보니, 한참 전에 있었던 전투의 기억을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습니다.
여튼 이령은 이제 '차갑고 사나운 기운'에 대해 과거 경험을 떠올렸고, 저 왼손 만큼은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하죠. 저 놈 저 왼손을 믿고 나를 찾아왔구나 생각하던 찰나, 추이가 갑자기 퇴각을 합니다. 흰 산 방향으로 빠르게 도주 하는데요, 이령은 그 모습을 보고 '겁을 집어먹고 내빼는구나'라고 판단, 전속력으로 추이를 쫒습니다. 흰 산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자신이 쫒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려고 하죠.
그러나 추이는 생각보다 멀지 가지 못하고 이령에게 발견 됩니다. 이령은 '저놈 전보다 훨씬 느려졌다'며, 바로 날아가서 추이의 등 뒤로 기탄을 날립니다. 길을 막힌 추이는 멈춰설 수 밖에 없었고, 이령은 추이의 앞을 가로 막죠. 그리고는 감히 압카의 혈족인 자신을 감히 공격하려 한 추이의 베짱에 대해 욕 반 / 감탄 반을 섞어 얘기를 합니다. 항마병 대장까지 한 놈이, 알 만한 건 다 아는 놈이 흰 산의 일족을 치러 왔다는 것 자체가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이령은 처음에 호기심으로 추이에게 접근 했었습니다. 압카가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귀신굴' 때문인데, 그래서 이령은 귀신굴에 뭔가 비밀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죠. 아마도 그 비밀을 알아낸다면, 자신도 압카처럼 과거의 힘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령은 항마전 당시에 비해 힘이 크게 약해진 것으로 묘사되는데요. 과거에는 시의 숫자도 어마어마 했었고 시의 크기는 성채의 기둥만 했다고 하니, 지금과 비할 수 없이 강했을 걸로 예상 됩니다.
그래서 귀신굴에서 살아돌아왔다는 추이를 조져서(?) 그 비밀을 알아내려는 욕심이었는데, 싸움에서 지는 바람에 비밀을 알아낸 게 없었죠. 그런데 이제는 귀신굴 때문이 아니라, 추이에게 어떤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왠지 꼭 내 손으로 죽여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죠. 아마 과거에 너를 죽였던 아린도 나와 같은 것을 느낀 것인지도 모른다며, 추이를 끝장 내려고 합니다.
돌아보면 자연재해급 최강자인 아린이 고작 짐승의 무리에 대해 '몰살'을 지시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죠. 당시 아린은 추이 대장을 죽이고 그 자리에 있던 추이들도 많이 죽였지만, 상당 수 추이들은 도망친 상태였습니다. 그대로 도망가도록 둬도 다시는 흰 산을 침범하지 않을게 확실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린은 흰눈썹에게 '울라와 비라를 풀어 도망가는 추이들을 다 죽여라'라는 명을 내립니다.
왜 그렇게 까지 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추이 대장 때문이었습니다. 추이는 아린이 보는 앞에서 정신지배를 이겨냈고, 부하들마저 정신지배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등 특수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아린은 심상치 않다고 느꼈고, 부득이 추이들을 모두 죽여야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이령이 말 한 것처럼, 아린 또한 추이 대장을 보며 뭔지 모를 불길함을 느꼈고 결국 자신이 직접 목을 베어버린 것 같죠.
이령이 추이에게 막타를 날리려던 찰나, 추이는 품 속에 감추고 있던 물건을 꺼내 듭니다. 그것은 바로 시의 잘려진 '머리' 였는데요. 과거를 보면, 이령의 명은 시들의 '머리' 속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을 거두려거든 머리를 자른 후, 입을 통해서 명을 뽑아내는 식이었죠. 추이는 과거 자신의 시의 명을 흡수했을 때 이령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시의 몸을 터뜨려서 머리를 따로 취할 수 있게끔 작전을 짠 것 같습니다.
현재 둘이 싸우고 있는 장소는 흰 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죠. 만약 이령이 저번처럼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추이가 무커의 팔로 흠뻑 두드려 팬 후 흰 산으로 처박아 버린다면.... 이령이 죽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령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아린이 즐겨입던 흰색 한복인데요. 만약 흰 산에 처박여 명이 소멸되고, 그 소멸된 명을 대체하여 아린의 명이 들어온다면... 과거 흰색 한복을 입고 활보하던 아린의 모습이 재현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명'을 두고 싸우는 전쟁의 양상에 대해 과거 호형 카페에서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몽고 쪽 신화들이 호형처럼 영혼전쟁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본 글을 영상으로 만들 때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그럼 2부 220화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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