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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지난 주 호형이 휴재였죠! 덕분에 저도 한 주 쉬었네요 ^^;;
다시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화에서는 의문의 인물 둘이 흰눈썹의 임시 거처에 나타나면서 끝이 났었죠. 한 명은 엄청난 거구에 한 명은 마치 주술사처럼 체구가 작았는데요, 둘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체구가 작은 인물은 첩형관(貼刑官) 이라는 인물이고, 거구는 철리지(啜里支) 라는 인물이었습니다. 둘은 최근 흰눈썹에게 뭔가 이상한 낌새가 있었음을 눈치채고 직접 만나러 온 것이었죠. 첩형관이 좀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고, 철리지는 그를 보호하는 호위무사 격으로 대동한 것 같습니다.
흰눈썹은 언젠가 첩형관이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걸 어느 정도 예상은 한 것 같습니다. 첩형관은 그렇다 치고, 철리지가 이 먼 동쪽 땅까지 왔다는 것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죠. 엄청나게 화난 근육에 얼굴은 소년같고, 말투는 또 연륜이 있어 보이는게 뭔가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인 듯 합니다.
이미 내공이 깊은 팬 분들은 찾아보셨겠지만, 이번에 등장한 '첩형관'이라는 직책에서 압카 쪽 조직에 대한 힌트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에서 첩형관은 환관의 직책 중 하나라는 설명이 나오는데요, 환관이라는게 한 마디로 '내시' 입니다. 네이버 사전을 살펴보면 "거세된 남자로서 궁중에서 벼슬을 하거나 유력자 밑에서 사역되던 자"라고 되어 있는데요. 압카 쪽에 내시로 구성된 조직이 있다니까 좀 쌩뚱맞을 수도 있지만, 설명을 좀 더 들어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호형의 시대적 배경이 1420년 경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첩형관을 알아보려면 당시 명나라를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명나라 3대 황제였던 영락제는 1420년에 '동창'이라는 반역죄 전문 비밀경찰기관을 만듭니다. 정치적 반대 세력을 감시하고 억누르기 위한 기관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지부가 조선에까지 설치될 정도로 막강했다고 합니다. 첩형관 이라는 것은 이 '동창'의 중간 직책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호형에 등장한 첩형관도 잘 봐줘야 중간 관리 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락제는 이 중요하고 막강한 기관의 수장으로 자신이 총애하던 '환관', 즉 내시를 앉혀 버립니다. 영락제는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데 환관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굉장히 믿는 편이었고, 내시들은 황궁 안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황제의 최측근 세력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당시 내시들은 황제에게 반역하려는 자들을 감시하고 처단하는 무시무시한 권력자 였다는 거죠.
호형 세계관에서 '첩형관'이 압카 측에서 등장했다는 걸 미뤄볼 때, 압카 또한 영락제의 '동창'과 같은 비밀경찰기관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기관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아마 '환관(내시)'들일 가능성이 높죠. 예전에 무팽이 처음 등장했을 때 압카의 제단을 살리퍼 내시 네 명이 나온 적이 있었죠? 왜 갑자기 내시가 나오나 의아했는데, 그 연결고리를 어렴풋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철리지(啜里支)'는 어디서 따오신 이름 일까요? 철리지는 바로 발해를 멸망시킨 요나라의 개국 황제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의 어릴 적 이름 입니다. 뭔가 거란 황제의 이름을 달고 나오니까 버일러급 같기도 한데, 제가 예상하기로는 버일러급 보다는 아래일 것 같구요. 그냥 이름이 캐릭터와 워낙 어울리니까 따다가 지으신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이름을 지으실 때 무커(물)처럼 뜻을 고려하기도 하시지만, 그 단어가 캐릭터랑 맞으면 그걸로 짓기도 하신다고 하죠. 저 엄청난 떡대와 무시무시한 무기, 철처럼 단단해 보이는 몸을 봤을 때 '철리지'라는 이름이 아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외모로 볼 때는 적어도 수인화 추이 정도의 강함은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앞선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다시 돌아와서, 첩형관은 흰눈썹과 그 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화를 나눕니다. 압카 측의 사람이다 보니 이미 대방모의 반역을 익히 듣고 온 것 같은데요. 대방모의 수급은 누군가의 지시로 인해서 소금에 절여져 압송됐죠. 아마 압카가 지시한 것 같은데, 압카에게 이미 보고가 들어간 건이라면 첩형관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잘 생각해보면, 지금 시라무렌은 자신의 힘을 쓰는 히야가 흰눈썹을 공격했다고 누명을 쓰고 있죠. 그런데 압카 측에서는 흰눈썹을 공격한 것이 시라무렌이 아니라 대방모 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건데요. 당장은 이령이 시라무렌을 철저히 격리시키면서 말려죽이고 있지만, 시라무렌이 압카를 만나기만 한다면 의외로 거짓말이 쉽게 들통날수도 있어 보입니다. 어쩌면 흰눈썹은 아린을 부활시키기 전까지만 그 거짓말이 통해줬으면 하는 바램인 것 같아요. 언젠가 뽀록 날거라는 건 예상할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첩형관은 '어르신께서 이제 걸음은 하시니 즉위식은 예정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압카가 항마전 이후에 아직도 잘 걷지를 못하나 보네요. 대체 아린을 소멸시킬 때의 그 장엄한 피지컬은 어디가고 왜 아직도 잘 걷지를 못 하는 걸까요? 큰 외상을 입은 것 같지도 않은데... 하여튼 압카나 아린이나 흰눈썹이나 다리가 점점 안 좋아 지는 이유가 뭘지 큰 떡밥인 것 같습니다. 이령만 예외적으로 다리 부상에서 자유로운 상태인 것도 이상하구요.
첩형관은 흰눈썹이 지팡이를 짚는 것을 보고 다리를 수상히 여기는데요. 흰눈썹은 끝까지 안 보여주려고 빼다가 결국 염동력에 의해 반 강제로 다리를 내 보입니다. 첩형관은 맞지도 않는 범의 다리를 급하게 붙인 흰눈썹을 수상하게 생각하는데요. 저 다리는 역시나 빠르를 도와줬던 황맹 부하의 다리를 급하게 잘라 붙였던 것 같습니다. 첩형관이 흰눈썹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서 데리고 복귀하려 하는데, 그 때 밖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령과 추이의 대결 소리 였습니다. 이령은 지난 화에서 붉은 방어막 덕분에 추이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는데요. 추이는 체력과 약빨이 다 했는지, 이제 이령 약 올리면서 유인하기 작전을 끝내고 진심으로 도망 다니기 시작 합니다. 손으로 나무들을 치며 흔적을 남길 때와 달리, 이제 돌과 나무 등 흔적이 남지 않는 물체만 타고 다니죠.
추이는 마지막 녹색 단약 한 알을 손에 꼭 쥐며 뭔가를 생각 합니다. '불가능해.. 너무 무리한 일을.. 오지 못할거야..' 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면인데요. 작전 상 마지막 단약은 그 누군가를 만난 후에 쓰기로 결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이가 기다리는 인물은 바로 '왕눈이'! 뭔가 추이가 반전 드라마 각본을 쓴 것 같은데, 이 얘기는 뒤에서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령은 흰 산 강가로 도망치던 추이를 발견하고는, 번개같이 쫓아가서 무자비한 하이킥 한 방으로 추이를 쓰러뜨립니다. 추이가 강가에 다 와서 왜 막판에 이렇게 개활지로 나와서 뛰었나 수상하긴 한데요, 역시나 이것도 유인책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기를 공격하고 유린하게 만듦으로써 이령을 방심하게 만드는 작전일 수 있죠. 이령이 공격 한 번할 때마다 추이가 비명이나 고함도 엄청나게 크게 지르고 있는데요. 이령이 '왜 이렇게 엄살이냐'며 뭐라고 할 정도로 고함을 치고 있죠. 크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 앞서 말씀드렸듯이 '왕눈이'가 듣게 하려는 작전으로 보입니다.
추이는 왜 빠르가 아니고 왕눈이에게 부탁을 했을까요? 그것은 추이가 빠르를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빠르가 분명히 자기 뒤통수 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왕눈이에게 부탁을 한 듯 보여요.
그렇다면 왕눈이가 대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독자 분들이 많이 생각하시는게 '나뭇잎 베기'로 추이의 염주를 끊을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 합니다. 만약 저 상태에서 추이의 염주가 풀린다면 부러진 팔도 전부 회복 될거고, 무커의 팔을 이용한 근거리 공격도 보다 파괴력을 갖출 것 같아 보여요. 만약 여기에 '시'까지 한 마리 더 쟁여놨다고 하면, 이령이 추이에게 순식간에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장소가 흰 산의 강가죠. 이령이 잠시 정신을 잃는 동안 흰 산에 깊숙하게 쳐박힐 수도 있구요, 추이의 푸른불 술법 또한 흰 산에 가깝기 때문에 한층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왕눈이가 과연 추이에게 어떤 부탁을 받았고 어떤 액션을 취할지, 철리지는 둘의 전투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것인지, 추이가 생각해놓은 마스터 플랜이 뭔지 비로소 알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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