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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추이가 완벽한 부활했습니다. 그 동안 과거의 기억을 찾지 못한 반쪽짜리 추이였다면, 이제 과거 흰마귀에게 목이 잘렸던 그 순간부터 항마병 대장이었던 시절의 기억까지 모두 되찾은 완전체 추이가 되었죠.
혹시 추이가 기억을 되찾으면 자신과 사투를 벌였던 무커의 새끼인 무케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요. 역시 추이 형님은 그런 소인배가 아니었습니다. 비록 자신과 대적했던 적의 새끼라 하더라도, 자신이 혼수상태였을때 먹이를 가져다주고 마치 자기를 아빠처럼 따르던 무케에 대한 애틋한 부정(父情)을 찐하게 보여줬죠.
그리고는 단숨에 붉은산까지 달려가 항마병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시들을 쥐어패기 직전까지 갔는데요, 당분간 미친듯한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럼 오늘 스토리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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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리는 함흥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구다국 왕을 만나러 가기 위해 이름 아침부터 길을 떠나려 합니다. 하늘에 약간 붉은 끼가 도는 것이, 동이 막 트기 시작한 이른 아침인 것 같은데요. 구다국 사람들은 '못난 어른들 때문에 어린 것이 한시도 붙어있지를 못한다'면서 자책하는 분위기 입니다. 뭐 어쩔수 없죠. 이 한겨울에 눈을 뚫고 함흥까지 갈 수 있는 건 탈 인간급인 가우리 뿐이니까요. 가우리에 대해 미안함 반 걱정 반으로 가우리 엄마와 마을 사람들의 얼굴이 밝지가 않습니다.
아비사도 가우리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또 헤어지려니 많이 아쉬운 표정입니다. 빠르가 누군가에게 공격당해서 치료 중이라는 걸 아비사가 가우리에게 말해줬나 보네요. 폐하 모셔온 다음에 빠르 치료하러 같이 가자는 말에서 가우리의 사회복지사 본능이 새삼 또 느껴집니다.
잠깐 다른 얘기인데, 가우리는 분명히 시놉시스 상으로는 호랑이 때려잡는 착호갑사가 될 녀석이거든요. 1부에서는 착호갑사들 따라다니면서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이렇게 범을 좋아하게 되서 장래희망이 계속 유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예상되는 건 가우리의 아버지가 범에게 물려 돌아가셨다고 하여 착호갑사가 되겠다는 것 같은데요. 과연 가우리가 착호갑사의 꿈을 키워갈 수 있을지 지켜 봐야될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가우리는 마을 사람들을 뒤로하고 먼 길을 떠나는데요. 갑자기 발에 뭐가 걸려서 넘어져버리고 맙니다. 여기 이 횃불통을 보면 분명히 방금 전까지는 없었는데, 가우리가 마을 사람들하고 잠깐 얘기하는 사이에 뭔가가 생겨버린거죠. 그것은 바로 따뜻한 가죽에 둘러쌓여 잠꼬대를 하고 있는 구다국 왕이었습니다.
지난 화에서 추이는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의식을 회복했죠. 그 직후에 바로 잠자고 있는 구다국 왕을 들쳐업고 구다국까지 단숨에 이동한 것 같은데요. 구다국 왕은 자기가 함흥에서 구다국으로 옮겨졌다는 사실도 모른 채 '동복이 벌써 아침인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추이의 기동력도 엄청나지만, 그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잠자는 사람이 깨지도 않았다는게 섬세함마저 느껴지네요. 아마 투박하게 데려왔다면 도중에 잠이 깨버렸겠죠.
같은 시각, 고원의 성에서는 무케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듯 한데요. 추이가 덮던 멧돼지 가죽을 끌어안고 추이가 자던 돌침대(?)에서 혼자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케가 추이를 잘 따르던 이유에 대해서는 다들 아실텐데요. 추이에게 달린 무커의 팔 때문에 추이에게서 아빠 냄새가 난다면서 추이를 쫒아다녔죠. 처음에 뼉다귀 추이를 구한 이유도 아빠 냄새가 났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제는 아빠 냄새를 떠나서 추이와 정이 들었는지, 추이의 냄새가 베어있는 물건들을 끌어안고 자는 모습입니다.
그런 무케에게 누군가 살며시 다가와서 머리를 쓰다듬는데요. 무케가 눈을 살짝 떠서 그 존재를 바라보더니 표정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무케의 눈 앞에 나타난 인물은 바로 아빠 무커였던 것이죠.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죠? 무커는 분명히 추이와의 마지막 혈투를 끝으로 장렬히 최후를 맞았는데요. 뒤에서 나오지만, 무케가 잠결에 추이를 무커로 착각해서 나온 연출인 것 같습니다. 얼굴을 무커지만 실제로는 모두 추이가 하는 말인 거죠.
이어지는 추이와 무케의 대화에서 추이의 심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왜 여기서 혼자 자냐는 추이의 물음에 무케는 '아저씨들 기다려야지'라고 대답하는데요, 아저씨'들'을 기다린다는 말에 추이는 말 끝을 흐립니다. 무케가 자기만 기다렸던게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불태워 죽인 보호자범 '나주'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눈치 챈거죠.
추이는 절대 그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불타 죽으면서도 '용서해 주시오, 우리의 마지막 아이입니다 살려주시오'라고 말했던 게 나주죠. 무케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무커의 새끼란걸 알았을 때도, 정신을 잡아줬던 것은 바로 나주의 기억이었습니다. 아저씨'들' 기다린다는 무케의 말을 듣고 아 나만 그 범을 기억하고 있던 게 아니구나, 무케도 기억하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한게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얘기하던 중 추이는 무케 머리를 누가 때린 흔적을 발견하는데요. 빠르가 또 머리 때렸냐며 무케를 추궁하는데, 이 장면만 봐도 그림은 무커지만 실제로는 추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무커는 빠르라는 범에 대해 전혀 모르구요, 무케 머리 때리지 말라고 빠르에게 늘상 경고했던건 늘 추이였기 때문이죠. 무커의 얼굴을 하고 추이의 말을 하는게, 참 묘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연출인 것 같습니다.
추이는 무케에 준비한 말을 꺼냅니다. 마치 이별을 준비하고 온 듯한 대사라서 마음이 짠해지는데요. 앞으로 무케가 무탈하게 장성하기를 바라는 추이의 마음이 엿보이는 듯 합니다.
'무케야 빠르가 때려도 빠르한테 꼭 붙어있어야돼!'
'빠르가 때리고 저리 가라고 발로 차도.. 너가 빠르만큼 클 때까지는 꼭 붙어있어야 해!'
'무케야 절대 강 건나가면 안돼!'
추이의 대사에서 뭔가 애틋한 부정(父情)이 느껴지는 듯 한데요. 이어지는 무케의 말도 참 절절 합니다.
'아빠한테서 아저씨 냄새 난다..'
'숨바꼭질 안할래...'
원래 무케가 자주 하던 대사는 '아저씨한테 아빠 냄새 난다'가 메인이었죠. 그런데 이게 앞뒤가 바뀐겁니다. 아빠한테 아저씨 냄새 난다.. 무케가 아빠 만큼이나 아저씨(추이)도 그리워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이게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워딩이 희한하게 가슴에 콕콕 박히는거 같아요. 특히 무케의 '숨바꼭질 안할래' 라는 대사는, 호형 찐 팬 분들이라면 저게 무슨 의미인지 더 절절하게 느끼셨을 겁니다.
이 장면은 1부 막판에 나주가 무케를 데리고 이동하는 모습인데요. 아빠 어디갔냐는 무케의 말에 나주는 '무케야 숨바꼭질 하는거야~ 꼭꼭 숨어있으면 아빠가 올거야' 라고 대답합니다. 이때가 2부 현재 시점 기준으로 최소 1년 반 전인데요, 무케는 이 때부터 아빠가 오지 않는 이유를 숨바꼭질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 거죠. 이제 아빠가 나타났으니까 더 이상 숨바꼭질 하고 싶지 않다.. 이런 뜻 입니다. 무케가 자신을 찾아온 무커(추이)를 보고 '히.. 나 찾았다!'라고 말한 것도, 여태껏 아빠와 숨바꼭질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는 걸 증명해 주죠.
그렇게 추이와 무케의 짧은 대화가 끝나고, 무케는 다시 스르르 잠이 듭니다. 무커인줄 알았던 그 인물의 정체도 밝혀지는데요. 무커의 실루엣이 짐승의 모습을 한 추이로 바뀌어 버립니다. 이 장면은 실제라기 보다는 다분히 연출된 장면인 것 같은데요, 추이가 이제와서 네 발 짐승의 형태로 돌아갈 수 없는 건 당연하겠죠. 그저 무케가 여태 아빠인 줄 알고 이야기했던 인물이 바로 추이였다, 이것을 짐승 추이의 그림으로 암시해주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 모습으로 변신해서 찾아갔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무케가 추이의 본 모습을 본 적도 없는데 더군다나, 범을 잡아먹는다는 추이의 모습으로 만나러 간다는 건 좀 이상하죠? 이제 붉은산으로 먼 길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만나는 걸 수도 있는데요. 게다가 이번 화 막판에 추이의 모습을 보면 역시나 염주를 차고 있습니다. 그래서 짐승 추이 장면은 연출로 봐주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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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장면이 전환되고, 이령의 명으로 항마병들을 잡으러 간 이령의 시 쪽 상황이 나옵니다. 시들은 항마병들이 귀신굴 쪽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큰 바위로 통로를 막아 버리는데요. 시들도 머리가 그렇게까지 빠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얘네도 과거의 일에서 학습을 하긴 하네요.
시들이 처음 항마병들을 잡으러 갔을 때, 일꾼들밖에 잡을 수가 없었죠. 전투병들은 자신들의 정신지배가 통하지도 않고, 억지로 잡으려고 하면 귀신굴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다고 해요. 시들은 귀신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전투병은 잡지 못했고, 일꾼들만 잡아오는 등 일처리를 대충 하다가 이령의 빡이 돌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 '인질을 써서 전투병을 잡아라'라는 이령의 가이드를 받았고, 2차 침입 때는 일꾼을 인질로 써봤는데요. 인질을 구하기 위해 자처해서 나선 것이 항마병 4인방이었죠. 추오, 추오형, 뚱보, 홀쭉이. 추오만 이름을 알고 추오형이랑, 뚱보, 홀쭉이는 이름도 모르네요. 여튼 이들의 희생으로 남은 항마병들은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3차 침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얘 귀신굴로 도망가지 못하게 사전에 통로를 막아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항마병들은 도망갈 곳이 없죠. 꼼짝없이 시들에게 잡혀가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지난 화에서 이령이 가용 가능한 모든 시들을 붉은산에 보낸 것으로 나왔는데요. 심지어는 압카의 제단을 지키고 있는 시들도 모조리 데려가라고 명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막상 붉은산에 투입된 것은 네눈박에 4마리 뿐이었습니다. 울라, 손가락시, 발가락시가 빠졌죠. 이령이 막판에 마음을 바꿔먹은 듯 합니다.
하긴 당장 아린의 아이를 찾겠다고 모든 시들을 거기 투입시켜 버리면 자기도 좀 부담이겠죠. 시라무렌의 성을 텅 비워놓고 온 데다가 얼음굴도 지키는 병력이 없고, 시라무렌의 동태를 감시하려면 일 잘하는 시들 몇 마리는 빼놔야 했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 붉은산에는 네눈박이들끼리 왔는데, 일 잘하는 애들은 다 빼줬다며 열받아 하는 모습이 나오죠.
거기서 짜증난게 발단이 됐는지 시들이 전반적으로 기분이 나쁜 모습입니다. 항마병들이 왜 동료들을 돌려보내주지 않느냐고, 다 죽었냐고 말대꾸좀 하니까 열이 확 뻗쳐서 그냥 죽여버리려고 하죠. 어라, 그러다 보니까 어쩌면 차라리 얘네들을 전부 죽여버리는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 동안 과거를 돌아보면 항마병들을 기껏 잡아서 갔더니 이것밖에 못잡아왔냐고 시들을 때리고, 그리고 나서 기껏 잡아온 항마병들을 자기가 또 죽이고 그런 과정이 반복됐던것 같죠. 이번에도 그런 일을 겪을 바에야 그냥 문제의 원흉이 되는 항마병들을 싹 죽여버리고 시치미 떼는게 낫지 않겠냐고 말 하는 겁니다. 시들 머리 수준에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죠.
그렇게 항마병들을 싹 죽이자는 분위기로 흐르는 찰나, 뒤에서 형광녹색 눈을 번쩍이며 추이가 등장 합니다. 역시나 추이는 이령이 '붉은산에 있는 놈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말을 기억하고는, 부리나케 붉은산으로 달려온 것 같습니다. 시들과는 두 번째 만남인데요, 이전 격투에서는 시들 전체가 덤벼도 추이 하나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추이에게 어떤 유효타도 날리지 못하고 탈탈 털렸죠.
추이가 시들에게 뭔가 강한 상성을 발휘하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추이의 신체에 잡히면 쭉쭉 늘어나던 팔도 안 늘어나고, 그냥 발차기 한대 맞았을 뿐인데 마치 독에 맞은것 처럼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기도 했죠. 결정적으로 추이는 시 안에 들어있던 이령의 명을 흡수해서 소멸시켜버렸습니다. 흰 산 일족에게는 굉장히 위협적인 능력이죠. 자신들의 명을 소멸시키는 것은 흰 산이나 할 수 있을법한 일인데, 그걸 추이가 할 수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시들은 그냥 추이의 밥이라는 겁니다.
추이는 과연 시들을 그 자리에서 모두 때려눕히고, 이령의 명을 흡수하여 소멸시킬까요? 제 생각에는, 일단 죽지 않을 정도로 패서 쫒아낸 다음 어디 가둬놓던가 하면서 시간을 벌 것 같기도 합니다. 시를 죽이면 이령에게 즉시 고통이 전해져 붉은산에서의 상황이 발각될 수 있기 때문이죠.
추이의 첫 번째 목적은 이령에 대한 복수 보다는, 부하들을 무사히 살리는 것일 것 같습니다. 귀신굴로 피신하면 안전하다고 하나 거기서 항마병들이 생활할 수는 없고, 어쩌면 이령이 들어오지 못하는 흰 산으로 항마병들을 전부 데리고 이동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는 먹이도 있고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죠. 게다가 추이가 항마병들과 했던 약속이 전쟁이 끝나면 흰 산에 모여살자는 것이기도 했구요. 항마병들을 데리고 흰 산으로 피난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은 항마병들을 죽이려 한 시들을 눈 앞에서 찢어죽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령이 자신과 항마병에게 했던 짓을 잊을 수는 없겠죠. 선전포고의 의미에서 시들을 모두 찢어죽이고, 항마병들과 눈물로 재회하는 장면을 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스토리가 쌓였고,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기 직전에 와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연재분을 또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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