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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흰머리 아이 찾기가 좌절된 흰눈썹이 이령에게 모든 비밀을 까버리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추이의 불을 감당하지 못하는 흰눈썹이 이제 배수의 진을 치고 죽을 각오로 이령을 이용해먹으려는 지경까지 왔는데요. 오늘 진행된 스토리 간략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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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팽을 찾아간 이령은 백액이 생긴 원인에 대해 진단을 받습니다. 무팽에 따르면 흰 산의 기운이 전이되면서 백액이 생긴 것이라고 하는데요, 역시나 백액의 원인은 추이에게 달린 무커 팔(차갑고 사나운 기운)에 맞았기 때문인 것이 확실해 졌네요.
백액의 원인에 대해서는 과거 영상에서 두 가지 가능성을 다뤘었는데요. 첫째, 무커의 팔에 맞아서 그렇다. (무커의 팔 = 아린에게 받은 흰 산의 기운이 서려있음) 둘째, 추오형이 이령을 배신하면서 얼굴 쪽에 공격을 날렸고 상처가 생겼다. 이후 흰 산에 빨려들어갈 뻔한 위기를 겪으면서, 그 상처를 통해 흰 산의 기운이 스며들어 갔다. 이렇게 두 가지를 설명 드렸었죠.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가설에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뒀었는데요, 오늘 무팽의 진단에 따르면 첫 번째 가설 때문일 확률이 거의 확실하게 됐습니다. 즉, 이령은 추이에게 달린 무커 팔의 공격을 받아 흰 산의 기운이 전이되었고, 백액이 생겨난 것 입니다. 백액의 원인은 알았지만 무팽 또한 치료 방법은 없다고 하는데요, 압카가 곧 흰 산의 힘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괜히 싸돌아다니다가 압카에게 걸리지 말고 칩거할 것을 권유 합니다. 압카가 흰 산의 힘을 받으면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는 거죠.
무팽은 술법을 걸어서 이령의 백액을 잠시 감춰줍니다. 예전에 흰눈썹의 얼굴을 잠시 젊은 얼굴로 되돌려줬던 것 처럼 이번에도 자비(?)를 보여주는데요. 흰눈썹이나 이령이나 무팽을 '스승님'으로 부르는 걸로 봐선, 흰 산 일족들은 어렸을 적 무팽에게서 지도를 받는 것 같습니다. 무팽도 한 때 제자였던 이들을 매몰차게 대하지 못하고 은근 츤데레로 챙겨주고 있죠.
다만 이번에 이령의 백액을 숨겨준 것 때문에 무팽도 화를 입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 입니다. 만약 압카의 즉위가 이번에도 실패하면 분명히 원인을 찾아 여기저기 쑤셔댈 것 같은데요. 그 때 이령의 백액이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성을 잃은 압카에게 이령도 죽고, 무팽도 위험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시라무렌의 성으로 돌아온 이령은 어차피 방법이 없다며, 압카가 즉위하기 전까지는 그 곳에 박혀 머무르려 합니다. 그러던 중, 흰눈썹의 명을 받은 여희가 이령을 찾아간 것 같은데요. 이령은 예전에 대방모를 잡을 때 따로 포획(?)해뒀던 고획조(시녀)들을 포함해 여희까지 싸잡아서 폭력을 휘두르고 욕을 보인 것 같습니다. (생각없이 스크롤을 넘기시던 분들은 뜨악 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 댓글창도 이 장면으로 시끌벅적 했죠~) 시라무레의 말처럼 이령이 왜 "폐급"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호형 세계관에서 여색을 밝히는 부류는 이령이 대표적입니다만, 이전에도 나온 적이 있죠. 바로 천남성 입니다. 난조가 없는 틈을 타서 난조의 시녀들에게 목욕물을 받고 술을 따르게 했죠. 도모지의 표현에 따르면 천남성이 시녀들의 '몸을 상하게(?)'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화처럼 직접적으로 표현되진 않았지만 천남성 역시 여색을 밝혔음을 암시하는 부분 입니다.
이령은 천남성보다 훨씬 그 경향이 강하죠. 평소에도 기방에 틀어박혀 살 정도로 술과 마약, 여색에 찌들어 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오죽하면 시들이 이령이 없으면 '기방에서 술이나 쳐마시고 있겠지 까르르~' 라고 디스할 정도였습니다. 흰 산의 기운을 받는 것이 좌절된 이후, 아린에게도 밀리면서 쩌리가 된 자신을 인정하지 못해 저렇게 "폐급" 짓거리를 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새들의 변신이 풀리면서 나체가 된 것이 아니냐고 하시는데, 이전 화를 보면 여희는 정상적으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변신이 풀리면서 그리 된 것은 아니고, 작가님께서 이령이라는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시기 위해 연출한 장면이라고 판단 됩니다. (이령이 가끔 악마같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자기가 의도 하지도 않았는데 흰눈썹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동정심이 생기기 전에 한 번씩 리마인드 시켜주신는 듯 합니다. 이령은 저런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요... ㅎ)
다시 돌아와서, 이령은 여희로부터 '흰눈썹님이 잠시 뵙자고 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득득 갑니다. 옛날 같으면 얼굴도 못쳐다볼 놈이 감히 자기를 오라가라 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죠. 그러나 여희로부터 '흰눈썹이 흰 산 근처에서 다리가 잘렸다'는 말을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당장 흰눈썹의 성으로 향합니다.
한편 황요는 성으로 복귀하라는 흰눈썹의 전갈을 받고 급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과거 연재분에서 흰눈썹은 흰 머리 아이가 흰 산 고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급히 황요를 호출했는데요. 대방 떼에서 성이 털린 소식을 알 턱이 없던 황요는 자초지종을 듣고는 매우 놀랍니다. 이령이 흰눈썹을 계속 감시하고 있기에, 신변에 위협이 될 만한 일은 없을거라 생각하고 본인은 약장사만 열심히 하러 다녔던 것이죠.
황요가 도착하면 흰눈썹이 명을 내릴 것 같은데요. 흰 산 남쪽의 고원에 인간 마을이 있고, 거기 흰 머리 아이들이 있으니 잡아오라고 할 것 같습니다. 대략 위치를 보고 황요가 눈치를 챌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 곳이 '구다국' 이라는 것을...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가우리와 구다국 왕을 뒤로 하고, 황요가 과연 흰눈썹의 명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황요 성격으로 보면 그렇게 못할 것 같기도 한데.. 왠지 황요 스스로 내적 갈등에 휩싸일 것만 같습니다.
한편 난조는 흰 산 근처를 감시하다가 여희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 흰눈썹의 거처로 들이 닥치는데요. 흰눈썹의 여희에게 검은 단약을 먹인 후 이령에게 보낸 것을 알게 됩니다. 분노한 난조는 흰눈썹에게 당장 시라무렌의 거처로 가서 여희를 데려오겠다 엄포를 놓는데요, 이 말을 듣고 흥분한 흰눈썹이 옆에 있던 국 그릇(?)을 집어 던지면서 한바탕 싸움이 일어납니다. 싸우는 모습이 흡사 부부싸움 같네요.
흰눈썹의 상황도 지금 매우 좋지 않죠. 흰머리 아이는 뺏겼고, 다리는 잘렸고, 앞으로 뾰족한 대책도 없고.. 악역 중에서 이렇게 힘들게 악역 하는 인물이 또 있었던가 싶습니다 ㅎ 보통 악역들은 넉넉한 병력과 막강한 부하, 강력한 지배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흰눈썹은 가끔 측은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한참 흰눈썹과 난조가 싸울 무렵, 이령이 들이 닥칩니다. 흰눈썹의 발이 잘렸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도착한 건데요. 흰눈썹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난조를 보고 '새 새끼가 어딜 알짱거리냐'며 난조를 죽이려고 합니다. 흰눈썹은 방금 전까지 난조와 투닥대며 싸웠지만, 그녀가 이령 손아귀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 하는데요. 혹 이령이 난조를 죽일까봐 걱정됐는지 성치 않은 다리로 우당탕탕 뛰쳐나와 이령에게 사정 합니다.
'그.. 그 새는 놔주십시오 저를 해하려던게 아닙니다. 그 자는 안으로 두고 들어 가시지요..'
이령은 다짜고짜 흰눈썹에게 '다리를 보여봐라' 명 하지만 흰눈썹은 우물쭈물 합니다. 그러자 강제로 벗겨버리는데요, 얼핏 봐서는 다리가 멀쩡한 것 같았지만 무릎 위까지 바지를 까보니 '다른 자리를 잘라 붙였던' 흔적이 발견 됩니다. 정황 상 저 다리의 주인은 인간형을 둔갑했던 황맹의 부하 범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흰눈썹의 다리가 잘렸다는 여희의 말이 진짜였던 거죠. 이령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난조를 벽에 처박아 버리고, 흰눈썹에게 대체 어떻게 된거냐며 육두문자를 날리기 시작 합니다.
이령이 충분히 흥분할만한 상황이죠. 압카가 이령에게 흰눈썹 신변 보호를 맡겨놨는데, 하필 자기가 관리하는 시기에 발이 잘려서 돌아왔으니 그 책임을 본인이 지게 될 것 같은 겁니다. 평소에 압카에게 신뢰받는 관계였다면 모르겠는데, 애초에 폐급 취급을 받아 왔기에.. 작은 문제라도 꼬투리 잡혀 크게 처벌받을 수 있죠. 더군다나 지금은 백액 문제도 있는데, 재수 없으면 압카에게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흰눈썹은 백액 문제는 어떻게 되었냐며 화제를 돌려보지만, 이미 둘의 불안했던 동맹은 깨진 것 같습니다. 이령은 요즘 자신이 상대해 주니까 만만해 보이냐며 흰눈썹을 '버러지'라고 칭하는데요. 애초에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시라무렌에게 누명을 씌울 목적으로 급하게 맺은 동맹이다 보니, 깨지는 것도 순식간이네요.
감히 자신에게 백액 얘기를 들먹이는 흰눈썹에게 이령은 니가 지금 나를 협박하냐면서, 어디 약점이라도 잡았냐면서 고함을 빽빽 지릅니다. 흰 산에는 무슨 일로 갔고, 어떤 놈에게 다리를 잘렸는지 소상히 고하라고 하는데요. 이 때 흰눈썹이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놓습니다.
'희.. 흰 산에 아.. 아린의 아이가 있어요..'
이령은 그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는지 어안이 벙벙하여 아무 말을 잇지 못 하는데요. 저 또한 쇼킹이었습니다. (아니 갑자기 왜 말하는 거야?!!) 흰눈썹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비밀을 왜 이령에게 갑자기 털어놓은 것일까요? 댓글을 보면 다들 비슷한 추측을 하시는 것 같아요. 흰눈썹은 자신의 힘으로 더 이상 아랑사와 아비사를 찾아올 수 없다고 판단하고 마지막으로 이령을 끌어들이려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
추이의 불이 지키고 있는 이상, 설사 자신이 흰 산에 들어간다고 해도 아이들을 뺏어올 수 없는 노릇이죠. 난조나 여희 따위가 그 일을 해낼 수 없다는 것은 더욱 자명하고요. 이대로 시간이 흘러서 압카가 즉위하게 된다면, 자신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아린을 부활시킬 수가 없는 거죠.
어차피 흰눈썹은 지금까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이 계획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령이 붙여놓은 인간 감시자들도 거리낌없이 죽이면서 할 짓은 다 해왔죠. 그러다가는 정신이 미쳐버릴 거라고 난조가 경고 하는데도, 흰눈썹은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파도 이령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획조들 사냥하러 여기저기 뛰어다녔죠. (물론 이용당한 고획조들은 불쌍하지만... ㅠㅠ) 산군을 닮은 범과 사투를 벌이다가 흰 산에 흡수될 뻔하기도 하고, 추이의 불로부터 살아 도망가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발을 자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자신도 이판사판이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이령의 손에 죽는 것까지 각오한 것 같습니다. 아린의 자식이 있었다는 것을 숨겼다면 이령의 손에 죽어도 할 말이 없겠죠.
헌데 만약 흰눈썹의 계략대로 이령이 넘어와서 흰머리 아이 찾기에 협조한다 해도, 이령 또한 흰 산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부하들이라고는 시들 뿐이니 들여보낼 수도 없을 거구요. 이령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과연 뭐가 있을까요? 하나 생각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흰 산 제단의 공사장에 등장했었던 '괴력 수인' 입니다.
이 '괴력 수인'은 이령이 산군을 빼돌려서 '인간으로 둔갑' 시킨 것 같다고 제 예전 영상에서 추측한 적이 있었죠. 산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위치 상으로도 그렇고 정황 상 흰 산에 투입시킬 만한 인물은 이 '괴력 수인' 뿐인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수인의 정체도 곧 알 수 있게 되겠네요...
혹은 예측과는 달리 괴력 수인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이령이 계속 언급하던 '바쿠'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령은 바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한 정황이 많이 나왔죠. 만약 바쿠가 이령에게 '흰마귀의 새끼를 잡아오라'는 명을 받고 흰 산에 투입된다면, 빠르가 대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는 바쿠랑 빠르랑 전투력 격차가 너무 큰데... 흠...
다음 화에서 어떻게 전개될 지 함께 지켜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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