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206화 - 흰눈썹 vs 빠르 1편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0. 11. 20. 22:36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드디어 흰눈썹과 빠르가 격돌했습니다. 흰눈썹은 빠르를 산군으로 착각한 상태라, 어떻게든 정면승부를 피하면서 말로 설득하고자 했는데요. 빠르는 그 심리를 이용해서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죠. 자기 딴에는 큰 충격을 줬다고 생각했겠지만, 오히려 흰눈썹은 산군답지 않은 잡스런(?) 공격 패턴과 말뽄새를 보고 빠르의 정체를 알아 차립니다. 오늘은 전투신이 대부분이라 리뷰할 내용이 많진 않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화에서 빠르는 술법을 써서 푸른 눈으로 위장한 뒤, 흰눈썹의 뒤통수를 후릴 목적으로 분신술을 사용해 다가갔죠. 흰눈썹으로 하여금 마치 정면에서 다가오는 것 처럼 속인 후에, 흰눈썹이 뒤로 빠지려고 하니까 바로 몸으로 막아서서 당황시킨 후에 앞발 공격을 날립니다. 빠르 답게 잔머리 열심히 굴린 기습이었죠. 저는 앞발에 힘줄이 튀어나오는 걸 보고 곰발을 쓴 줄 알았는데, 곰발은 아니었네요.

 

그런데 공격이 강하지 않았는지 흰눈썹은 전혀 충격을 받지 않았고, 이어지는 2연타를 가볍게 회피하며 빠르와의 거리를 벌립니다. 만약 저것이 산군 앞발 공격이었다면 흰눈썹은 온 몸의 뼈가 으스러졌겠죠.. 1부에서 그랬듯이.. 그에 비해 빠르의 공격은 좀 아프기는 하지만 버틸만 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심성 곧은 산군의 입에서 '개ㅅ끼야!' 라는 상스런 욕이 튀어나오자 흰눈썹은 매우 놀랐고, 어떻게든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쩌면 자기 생각보다 공격이 약했던 것에서 '산군이 혹시 나와 화해할 마음이 있나?'라고 오해하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

 

흰눈썹은 과거 까치목골 기습을 통해 강제로 아랑사를 뺏으려 수작 부렸던 것을 사과합니다. '내가 형의 부활에 눈이 멀어 몹쓸 짓을 했다!' '진정해라 산군! 형은 죽지 않았어!' '너도 형의 죽음을 확인하지 못해서 형을 찾아 헤맸던 게 아니었냐?' 라고 하는데, 아린을 들먹이며 산군(빠르)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죠.

 

1부에서 산군이 아린의 흔적을 찾아헤맸다는 것은 흰눈썹과 무골과의 대화를 통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산군은 너희와 싸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그놈이 찾는 것은 따로 있다'

'우리의 거점을 찾아 습격했던 것은 행방을 확인하려는 것 뿐이다'

 

1부 671화 중

 

당시에 산군이 찾아 헤맸다는 것이 과연 뭐였을까 저도 영상을 통해 추측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아린의 육신'을 찾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역시나 산군은 아린의 흔적을 계속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산군은 아린에 대해 '죽었다'가 아니고 '사라졌다'고 인식하고 있었죠. 아린이 죽었다는 것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1부 32화

 

 

여튼 흰눈썹은 '드디어 형을 부활시킬 수 있게 됐다'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해보지만, 뭔 얘기인지 알 턱이 없는 빠르에게는 전혀 설득이 먹히지 않았죠. 되려 빠르의 공격을 정신없이 피하다가 흰 산의 영역 경계에 발을 디뎌버리는 실수를 합니다. 흰 산의 지기가 흰눈썹을 빨아들이기 시작하고, 땅에 손을 박아 몸을 고정해보지만 이미 균형이 흰 산 쪽으로 넘어간 뒤였습니다.

 

흰눈썹은 빠르에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자기가 빨려들어가 버리면 형의 부활도 끝장이고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린다고 애걸복걸 하죠. 만약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산군이었다면 일단 흰눈썹을 살려놓고 봤겠지만(어차피 자기가 흰눈썹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ㅎ) 빠르는 오히려 코웃음을 칩니다.

 

빠르 : 니 형이란 놈이 아랑사와 아비사에게 들어가 있다고?'

흰눈썹 : (니 형이라니.. 산군이 미쳤나?) 그.. 그래! 틀림없다!

빠르 : 그 놈은 뒈졌으면 곱게 저승이나 갈 것이지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애들한테 기어들어가 있다는거냐?

흰눈썹 : (뒈.. 뒈져? 혀.. 형 더러 뒈졌다고? 산군이 왜저러지?) 형한테 그.. 그게 무슨소리야? 아.. 아랑사가 다칠까봐 그러냐?

 

못본지 일년여 만에 입이 더러워진 산군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흰눈썹은 혼란스러워 합니다. 산군이 아니라고 의심하기에는 그의 눈 앞에 범은 산군과 너무나 닮아있었죠. 게다가 하필 아랑사와 아비사를 지키고 있었기에 흰눈썹 입장에서는 이 범이 산군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을 듯 합니다. 산군 답지 않게 입이 험해진 건 이상한 일이지만요. ㅎ

 

그러나 '산군이 아니다'라고 점점 의심을 하게 되는 듯 한데요. 아마도 결정적인 것은 '전투 방법'일 겁니다. 산군은 언제나 남자 대 남자 정면승부였고 절대로 뒤로 물러나지 않는 정정당당한 파이터였죠. 흰눈썹이 불 기술로 방패를 만들면 앞발 공격으로 찢어버렸고, 불을 날리면 그냥 맞아주고 버텼습니다.

 

그런데 눈 앞에 이놈은 불 방패를 뚫고 정면으로 들어올 것처럼 해놓더니 비겁하게 뒤로 돌아가서 뒷 공격을 하질 않나, 자기 허리가 아픈걸 알자마자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질 않나 영 전투 스타일이 '잡스럽다'고 느낀 듯 합니다. 게다가 산군에 비해 턱없이 약한 펀치력은 확신을 심어줬겠죠.

 

흰눈썹은 집요하게 허리를 공격하는 빠르를 보고 '돌아갈 테니 그만해라...' 라고 합니다. 사실 이 때도 흰눈썹은 치명적인 충격까진 받진 않은 듯 보여요. 약간 과장해서 아픈 데 때리니까 좀 결리는 정도? 하지만 빠르는 이 말을 듣고도 '내가 개호구로 보이냐(?)'며 무차별 공격을 날립니다.

 

자신이 돌아간다고 했는데도, 쓰러져있는 자신에게 공격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흰눈썹은 '산군이 아니다' 확신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산군이었다면 자기를 죽이려고 했으면 벌써 죽였을 텐데, 이건 뭐 화해하자는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 공격하고도 유효타를 전혀 날리지 못했거든요. 흰눈썹은 산군 행세를 한 이 범을 죽여야겠다고 판단했는지, 조용히 관자놀이를 '꾹' '꾹' 누르며 괴수 모드로 변신 준비합니다.

 

흰눈썹의 괴수 모드는 1부에서 잠깐 선보인 적이 있죠. 산군이 자신의 성에 침임했을 때, 관자놀이 부근을 꾹 꾹 누르면서 버서커 모드로 전환했는데 온 몸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워낙 강했던 산군과의 싸움이라 흰눈썹의 버서커 모드는 별 쓸모는 없었지만, 만약 그 마저도 변신을 안했다면 산군에게 공격다운 공격 한번 먹이지 못했을 겁니다. (+ 당시 단약까지 팝콘 먹듯이 후두둑 과다복용 했었음)

 

1부 67화

 

흰눈썹은 변신을 준비하면서 빠르에게 묻습니다. '왜 아랑사를 끼고 있는 것이냐..?' 이 질문은 산군에게 물어볼 질문은 아니죠. 이미 관자놀이를 꾹 꾹 눌렀던 순간부터 빠르가 산군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었고, 어째서 산군 행세를 하며 아랑사를 지키고 있는지가 궁금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범의 정체도요.

 

자신을 흰 산으로 쳐박아 소멸시키려는 이 '잡스런 범'에게 흰눈썹이 드디어 반격 의지를 보입니다. '너.. 산군이 아니구나'라고 말하는데 온 몸에 검게 변한 것을 보니 버서커 모드로 변신이 끝났죠.

 

흰눈썹이 그냥 늙다리 모드인데도 유효타를 적중시키지 못한 빠르... 더군다나 흰눈썹을 보고 '몸이 돌덩이다'라고 하는 걸로 봐선 둘의 수준 차이가 확연한 것 같습니다. 호형에서는 주로 약한 상대가 강한 상대에게 '돌덩이다'라고 표현을 많이 하죠. 아직 흰눈썹은 변신도 안했는데 빠르가 '돌덩이 같다' 라고 언급하는 걸 보니... 흰눈썹이 버서커 모드 + 단약 무한섭취 모드로 가면 빠르는 그냥 사냥 당할 듯 하네요..

 

다음 화에서는 신나게 때렸던 이번 화와 다르게 빠르가 호되게 반격을 당할 것 같습니다. 뭐 추이한테 퍼맞을 때처럼 팔꿈치 어택 한 대 맞고 넉다운 되는 지경까진 아니겠지만, 꽤나 고전할 것 같아요. 특히 흰눈썹이 불 기술을 많이 사용할 것 같은데, 많은 독자 분들의 추측처럼 빠르의 '불의 씨앗'이 각성하는 계기가 될지.. 매우매우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