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204화 - 아비사 구출작전(3)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0. 11. 6. 23:04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빠르가 흰눈썹의 강력한 최면에 걸린 아비사를 무사히 구출했고, 아비사를 뺏긴 흰눈썹이 전속력으로 빠르를 추적하는 내용으로 전개가 됐습니다. 저번 화부터 빠르에게 협조적인 태도로 도우던 황맹의 부하범이 흰눈썹에게 죽고 말았네요.. ㅠ.ㅠ.. 마음에 드는 놈이었는데... 잠시 그를 애도하며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빠르는 드디어 아비사를 발견했지만, 인간들의 소굴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이 조급합니다. 치치로부터 '아비사가 눈동자에 초점도 없고 이상하다(최면에 걸린것 같다)'고 들어놓고도, 그것도 깜빡 하고 걍 데려나가려고 하죠. 황맹의 부하 범이 최면에 걸렸다는 사실을 다시 알려주자, 빠르답게 고맙다고 하긴 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황맹이 아는 걸 내가 모를까?'

'조용히 해! 애 깨우게! 어디서 아는 척이야!! 최면은 내가 전문이야!!'

 

아비사의 최면을 한참 들여다본 빠르는, 고획조 따위가 걸 수 없는 강력한 최면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되죠. 애한테 이런 짓을 한 개ㅅ끼 잡히면 죽이겠다고 욕지기를 하면서, 자칭 최면 전문가 답게 아비사의 최면을 무사히 풀어줍니다.

 

정신을 차린 아비사는 그제서야 빠르와 가우리를 알아보는데, 가우리가 많이 아프다는 말을 듣고는 눈물을 흘립니다. 아비사 입장에서는 정~~말 엄청나게 오랜만에 가우리를 만난 것 인데요. 일단 가우리가 마을을 떠난지가 워낙 오래 됐었죠.

 

작중 시점으로 보면 뼈다귀 추이가 정상으로 돌아온 시점부터 가우리는 마을에 없었는데, 최근에 마을로 돌아왔지만 아비사가 아파서 정신을 못 차리는 바람에 정식 재회는 아직 못했습니다. 그 와중에 고획조가 아비사를 납치하고 빠르가 아비사를 구출하는 등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서야 둘이 다시 만나게 됐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가우리가 아파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네요. 둘의 진짜 재회는 언제쯤 이뤄질지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여튼 아비사를 무사히 구출한 빠르는 가우리의 치료를 위해 전속력으로 복귀하려 합니다. 황맹의 부하 범은 가는 길에 약초나 더 가져가라고 위령선을 더 챙겨주죠. 그렇게 길을 떠나려던 찰나, 빠르가 황맹의 부하 범에게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 

 

'야! 내 밑에서 일해볼 생각 없냐?'

'황맹은 지는 별이야 한 번 물러났던 놈이 얼마나 가겠냐?'

'어차피 황맹은 나에게 잡힌다! 잘 생각해봐!'

 

황맹의 부하 범이 사양하자, 나중에 생각 바뀌면 흰 산 남쪽의 고원을 찾아오라고 자신의 위치까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과거에 비해 참 많이 변화된 모습이죠. 2부 초반 때 같았으면, 분명히 저 부하 범을 물어 죽였을 겁니다. '저 놈을 살려두면 내 동선을 추적당할 수 있다' '나에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 황맹에게 일러바칠 수 있다' '조금이라도 후환이 될 만한 놈은 살려둘 수 없지' 라면서 가차없이 죽였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적의 부하라 하더라도 괜찮은 놈 같으면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려고 하고, 과거보다 자신의 강함에 대한 믿음도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오로지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폭군이었는데 좀 더 주인공 다운 대인배가 된 모습이네요. 무리를 이끄는 리더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빠르는 길을 떠났고, 황맹의 부하 범은 '끈이 잘 버틸까? 더 묶을걸 그랬네..'라면서 혼잣말을 합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빠르를 경험해 보고 생각보다 괜찮은 놈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죠. 자신의 뒤를 쫓아온 동료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우리 속도로는 못 쫓아 간다'라면서 추적을 단념시키도 하구요. 추적을 단념한 이유에 대해서도 '속도를 늦추려고 약초를 달았는데 다 떨구고 갔다'라고 미리 변명할 거리도 만들어 뒀습니다.

 

빠르에 대해서 소문으로 들었던 것과 달라서 더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성격이 개차반'이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빠르가 흰 산 근처로 들어와서 했던 짓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소문이 날 만도 하죠. 두만강 인근에서 인질을 이용해 노마자를 잔인하게 죽이기도 했고, 툭하면 부하들 패고 때리고 욕하던 게 일상이었으니까요. 막상 만나보니 적의 세력이라고 해서 함부로 죽이는 것도 없고(패기는 했지만), 아이들을 구하려고 용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정보가 잘못됐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 때, 고획조 사냥에 나갔다가 복귀한 흰눈썹이 이들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흰머리 아이를 데리고 갔다는 말을 듣고 흥분한 흰눈썹은 이성을 잃고 이들을 공격하죠. 순식간에 범들은 화염에 휩싸여 한 줌 재가 되고, 빠르를 도와줬던 부하 범도 죽고 맙니다. (ㅠㅠ) 흰눈썹은 이 부하 범으로부터 '붉은 범이 흰 산의 고원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캐냈고, 곧바로 추적을 시작하죠.

 

밖으로 나와 붉은 범의 발자국을 본 흰눈썹은 매우 놀랍니다. 발자국이 산군과 너무나도 닯아있기 때문이겠죠. 안 그래도 과거 난조로부터 '산군이 살아있는 것을 봤다고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설마 산군이 지옥에서 살아 돌아와서 아비사를 데려갔나 싶었을 겁니다. 그러나 아비사를 데려간 것이 '붉은 범'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곧 정신을 가다듬고 추적을 시작합니다.

 

한편 빠르는 왠지 발걸음이 무거워서 뒤를 돌아보게 되죠. 직감적으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허나 가우리가 아파 죽기 직전인 마당에 돌아가볼 틈은 없었죠. 다시 전속력으로 길을 떠났고, 다음 화에서 지름길을 따라 추적해 온 흰눈썹과 처음 대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빠르와 흰눈썹이 붙게 된다면 누가 이길까요? 일단 빠르는 수련을 통해 강해져서 '최상급 항마병' 수준까지는 전투력이 올라왔죠. 최근에는 소소하지만(?) 나뭇잎 베기 3배라는 기술도 익혔구요. 흰눈썹은 전투력 자체만 놓고 보면 빠르를 압살할 정도까지 강하진 않지만, 그의 주특기인 '약빨'을 무시할 수가 없겠습니다. 무엇보다 이전 몇 화 동안 '강력한 불 기술'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무팽이 치료해준 허리가 아직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핸디캡을 갖고 있네요.

 

흰눈썹의 불이 빠르 몸 속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이의 불'을 자극해서 발동시킬 것이라는 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흰눈썹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게 되는 빠르의 스토리.. 둘이 이번 대치로 인해 어떤 관계로 나아가가 될지, 작품의 시놉시스가 어떤 식으로 해석될지 다음 화를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