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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요즘 저는 회사에서 이런 저런 일이 생기고, 개인적으로도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 굉장히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이렇게 매주 금요일 자정마다 호형이 업로드 되고, 블로그 글도 쓰고 영상도 만들면서 한 템포씩 쉬어갈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 글과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 늘 감사 드립니다 :)
다소 느끼하게 시작했는데요, 이번 화 리뷰 바로 시작 하겠습니다!
치치는 빠르에게 아비사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날이 어두워져서인지 길을 헤맵니다. 1부에서도 야밤에 푸른늑대를 찾으러 갔다가 날지도 못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까치는 원래 밤에 못 나는건지 만화 설정이 그냥 그런건지 궁금하네요. 까치 관련된 설화나 자료를 좀 찾아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튼 치치는 앞을 못보다가 나무가지에 박아서 추락하는데, 빠르의 손에 살포시 착지합니다.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봤죠? 호형 정주행좀 여러번 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1부 1화에서 치치가 산군과 연출했던 장면이죠. 치치가 이제 빠르와 동행을 하는건지, 이런 오마주들은 참 깨알 같네요. 그 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인간들의 소리가 들려 옵니다. 치치는 드디어 찾았다며 빠르에게 어서 가자고 재촉하죠.
하지만 인간 소리가 들려오자, 빠르는 겁에 질려버립니다. 빠르가 인간을 무서워 하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인간을 보면 폭주해서 붉은 괴수놈이 되버리죠. 구다국 사람들을 보고 폭주했던 장면을 돌아보면, 인간에 대한 상당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추이의 습격 때 산군은 아린이 데려가고, 빠르는 홀로 남겨져 인간에게 구조 된 것 같은데요, 새끼 때 인간들에게 험한 일을 당한 것 같습니다. 인간의 기척이나 말소리만 들려도 경기를 일으키곤 했죠.
다시 돌아와서, 인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빠르는 괜히 치치에게 막말을 합니다. 왜 인간 있다고 말 안했냐, '빠뜨릴 걸 빠뜨려야지 이 무능한 놈!'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무능한 놈'이라는 말이 계속 웃기네요 ㅎㅎㅎ 방금 만난 치치가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게 당연한건데 '무능한 놈'이라니... 한술 더 떠서 그래 자기가 무능했다며 사과하는 치치를 보니, 역시 파워당당 빠르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치치는 예전에 빠르가 붉은 괴수일때 직접 본 적이 있었네요. (1부 1화 참고) 아직까지 '북쪽 영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괴물'이 빠르라는 것은 꿈에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번에 인간 때문에 빠르가 폭주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계속 떡밥 쌓이고 있죠) 그 모습을 보면 치치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빠르는 자기가 못 가겠으니 황맹 부하에게 얼른 가서 아비사 좀 데려오라고 합니다. 황맹 부하는 내가 왜 구해야 되냐고 조심스레 묻는데요, 빠르는 주특기인 억지 합리화를 또 다시 시전합니다. 과거 범찰한테 '무케 감시' 시킬 때 하던 짓과 똑같네요. 뭔가 억지스러운 것 같은데, 너무 당당하게 얘기하니 그런가보다 싶은.. ㅋ 그래도 과거 보다는 톤 다운이 약간 된 모습입니다. 말도 좀 더듬고 협박 수위도 좀 약해졌습니다.
그런데 황맹 부하도 약간의 심경 변화가 느껴 지네요. 가우리에게 알아서 약초도 먹여주고 챙겨주는 모습이죠. 빠르의 첫 인상은 좋지 않았으나, 가우리와 아비사를 구하려는 모습을 보고 빠르를 다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그저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인간 아이 따위를 구하려는 모습에서 누군가와 대비되는 모습을 본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쩌면 자신이 대장으로 따르고 있는 '황맹'과 대비되는 모습을 빠르에게서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황맹 부하는 아비사를 구하러 떠나기 전, 빠르에게 '흰 산에 있으라'고 알려줍니다. 흰 산에 있으면, '황맹'을 피해서 살 수 있을 거라는 조언이었죠. 녹치의 언급에 따르면 황맹은 '신의(믿음과 의리)가 있다'고 했는데요, 말과 다르게 본래 성격 자체가 굉장히 잔인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산군은 동쪽 땅의 왕을 몇 년을 했어도 무리를 만들지 않았는데, 황맹은 굉장히 넓은 세력으로 무리를 이끌고 있죠.
황맹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흰 산에 들어가기를 극도로 꺼려하는 듯 하고, 나중에 그 이유도 밝혀질 것 같습니다. 어떤 독자 분들은 황맹이 흰 산의 지기에 막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하시는데, 제 느낌에는 그런 이유와는 거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보다는 과거의 사건이 있었거나, 산군과 약속을 했다거나, 심리적인 이유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예측해 보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흰눈썹의 은신처에 도착한 황맹 부하는 인간들이 다 죽어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분명히 조금 전만 해도 떠들썩 했는데 잠깐 오는 동안에 다 죽은 것이죠. 이번에도 독자분들의 눈썰미가 빛났는데요, 자세히 보면 칼에 구멍들이 송송 나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비사 방 문 앞에 죽은 인간의 머리에도 작은 구멍이 나 있죠. 마치 총으로 맞아서 뚫린 듯한 모습입니다. 뒤에서 나오겠지만, 아비사의 '여우구슬'이 한 짓으로 추측 됩니다.
아마도 인간들이 아비사를 억지로 옮기려 하자 '싫어 나 여기서 아랑사 기다릴거야!!' 라면서 흥분을 했고, 여우구슬이 아비사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 모드를 발동시킨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 미호의 사례를 돌아보면 여우구슬은 자아를 가지고 있죠. 마치 총알같은 살상력도 갖고 있는데, 미호의 구슬은 추이의 가슴을 꿰뚫어 버릴 정도 였습니다. 아무리 작은 여우구슬이더라도 인간 몇 명 정도는 충분히 제압할 만한 위력이 있을 것입니다.
황맹 부하는 누군가 아비사에게 강한 최면을 걸어놓은 것을 확인합니다. 최면이 걸린 상태에서 강제로 움직였다가는 정신이 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억지로 데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죠. 자기 능력으로는 풀 수 없는 최면이라고 판단됐는지, 치치에게 빠르를 데려오라고 합니다. 그 사이 자신은 인간들의 시체를 치우겠다고 하죠.
그런 상황은 꿈에도 모르고, 빠르는 황맹 부하놈이 수상한 짓을 하진 않을지 우려 합니다. 혹여 도망가거나 아비사를 인질로 잡는 그런 상황을 걱정하고 있었겠죠? 세상 범들이 다 자기 같지는 않은데... ㅎ 치치에게 상황을 전달 받은 빠르는 어쩔 수 없이 툴툴대며 치치를 따라 나섭니다.
혹여 인간을 보고 폭주하게 될까봐 달달달 떨며 눈도 못뜨고 조심스레 전진 하는데요. 말을 들어보니 자신이 폭주하게 되면 단순히 주변만 다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죽고! 다 죽는거야!' 라고 하는 걸 봐서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험해 지기도 하는 모양이네요. 폭주하면 자기 몸도 감당 못할 정도의 엄청난 괴력을 쓰기 때문에, 그 상태로 오랫동안 있게 된다면(누군가 정신을 차리게 해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몸이 혹사되어 자멸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빠르는 주변에 인간의 귀신이 있는지 기척까지 신경써가며 전진하는데요, 이상하게 인간의 귀신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고 합니다. 분명히 죽은 시체가 여럿인데 왜 귀신이 안 느껴지는 걸까요? 이에 대해서도 일부 독자 분들이 추측하셨듯이, 어쩌면 아비사의 여우구슬이 인간의 혼을 모조리 흡수한 것 같습니다. 과거 여우구슬이 황요의 혼을 빼려는 장면이 나온 적도 있었죠.
빠르는 아비사의 앞까지 가서야 겨우겨우 눈을 뜹니다. 아비사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데려가려 하는데요. 문득 빠르 등에 묶여있는 가우리가 애처로워 보이네요. 그토록 찾던 아비사가 눈 앞에 있는데, 점점 상태가 더 안 좋은지 정신을 잃은 것 같습니다. 여튼 아비사는 빠르를 보고도 '안 갈거야'라며 입 속에서 여우구슬을 내보이는데요, 1부에서 미호가 여우구슬을 꺼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설정에 따르면, 구미호들은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산다고 합니다. 둔갑해서 사는 여우들은 원하면 언제든지 여우구슬도 사용하는 듯 한데요. 미호처럼 인간이 되고자 하는 구미호는 여우구슬을 꺼내지 않고 몸 속에 보관하는 것 같습니다. 황요에 따르면 진짜 인간이 될 때까지 구슬을 절대 빼서는 안 되고, 중간에 구슬을 빼면 다시는 인간이 될 수 없다고 하죠. 당시 미호는 남편 홍의부와 딸 아랑사와 함께 살기 위해서 인간이 되려했던 것 같은데, 추이와 황요로 인해 구슬을 빼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한 서린 표정과 컬러 톤 때문에 당시 살짝 소름 돋았었는데, 이번 화에서 아비사가 그 때의 미호의 모습과 딱 닮아 있네요.
그렇게 아비사가 빠르에게 여우구슬을 내보이며 이번 화는 끝이 납니다. 여우구슬이 과연 빠르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할까요? 아니면 가우리를 발견하고, 혹은 가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리면서 공격을 멈출까요? 또 아까 빠르가 치치의 도움을 받아 아비사에게로 올 때, 황맹이 보낸 듯한 범 무리가 있었죠. 이들은 어느 시점에 개입할지도 궁금해 집니다.
무엇보다 흰눈썹과 난조가 곧 은신처로 복귀할텐데요. 흰눈썹이 산군을 닮은 붉은눈 빠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빠르의 폭주는 거의 예정되어 있는 듯 한데... 황맹이 등장할 것 같기도 하고.. 3각 세력의 대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다음 화도 기대가 되네요~ ^^
두 시간 후를 기다리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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