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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빠르와 흰눈썹의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빠르는 다소 밀리는 전투력이지만, 추이에게 받은 수련을 기억하며 근성을 보여줬는데요.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상대와는 절대로 1대 1을 하는 법이 없는 빠르지만 흰눈썹에 대해서만큼은 '넌 그냥 보내면 안될거 같다'면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리뷰는 전투 장면이 대부분이라 길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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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서 버서커 모드로 변신한 흰눈썹에게 얻어맞기 바빴던 빠르, 제대로 된 반격은 하지 못하지만 무슨 생각인지 흰눈썹에게 딱 붙어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마치 격투기에서 타격전에서 밀릴 때 상대에게 바짝 붙어 파운딩을 시도하는 것 같은 상황인데요. 빠르는 흰눈썹의 주먹질을 최대한 약하게 받으면서도, 그대로 몸을 밀어 흰 산 영역까지 들어가려는 전략으로 극한의 맷집을 발휘 합니다.
계속 맞고 있는 상황이 불안불안 하긴 하지만, 빠르는 뭔가 자기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붉은산의 괴수에 비하면 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난 이미 그 괴물을 극복해 냈다고 자신감을 보이죠. 잠시 추이에게 구타(?) 당하던 시절을 떠올리는 빠르... 빠르에겐 지옥같은 시간이었겠지만, 추이와 아랑사 남매, 무케에게는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을 당시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따뜻한 날씨로 봐서는 봄이나 여름 쯤인것 같습니다. (연재 시간 기준으로 거의 1년 넘게 겨울이 지속되고 있죠 ㅠㅠ 따뜻한 계절이 그리워요.. ) 아마 무케가 빠르의 멧돼지 고기를 훔쳐 먹었고, 그 사실을 알아챈 빠르가 무케에게 꿀밤을 먹인 것 같은데요. 그걸 목격한 아랑사가 추이에게 '빠르가 무케 머리 때렸다'고 일러바쳤고, 열 받은 추이가 빠르에게 똑같이 꿀밤(거의 구타 수준의)을 먹이는 모습이 나옵니다.
어떻게든 추이의 주먹을 덜 아프게 맞을려고 바짝 붙어있는 빠르의 모습이 나오죠. 빠르는 저 때 깨달았다고 합니다! 딱 붙어야 덜 맞는다고... ㅎ 흰눈썹은 빠르의 엄청난 맷집을 보고 당황하는데, 그제서야 빠르가 은근슬쩍 흰 산의 영역 근처까지 자신을 밀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빠르는 엄청난 힘을 발휘해서 흰눈썹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그대로 흰 산 영역 안으로 밀어 넣어버리려고 하죠. 그러나 흰눈썹의 버서커 모드는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양 손으로 빠르의 목을 조르면서 버텨냈죠. 마치 바위로 짓누르는 것 같은 흰눈썹의 완력에 빠르는 한계에 직면하고 맙니다. 숨을 쉴 수가 없고, 더 이상은 못버티겠다며 눈이 풀리면서 정신을 잃기 직전의 상태가 되죠.
그러다 과거 추이의 무지막지했던 수련을 다시 한 번 떠올립니다. 수련이 아니라 거의 고문이었죠. 자신의 몸보다 더 거대한 통나무를 메고, 그 통나무보다 10배는 더 무거울 것 같은 탄화목(나무 화석, 돌)까지 달고 성을 기어올랐던 기억.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이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하루에 이삼십 번은 했을 정도로 자신을 단련시켜줬던 그 훈련을 떠올립니다. 흰눈썹이 짓누르는 힘이 비록 바위처럼 대단하지만 그 훈련이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너 따위 한테는 안 밀린다! 엄청난 근성을 발휘하며 '호도협'으로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 시킵니다.
저는 앞 발을 쓸 수가 없어서 호도협을 못 쓸줄 알았어요. 목을 잡힌 상태라 기술이 완전히 시전되진 않았지만, 여튼 빠르는 호도협으로 흰눈썹을 단 번에 흰 산의 영역 안으로 밀어 넣어버립니다. 위기에 처한 흰눈썹은 '일단 밖으로 나가서 얘기를 하자'며 졸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ㅋ) 허나 어림없는 소리였죠. 빠르는 호도협에 이어 곰발을 시전하면서 흰눈썹에게 마무리 일격을 먹입니다.
곰발을 정통으로 맞은 흰눈썹 주변의 땅이 갈라지고, 흰 산의 지기가 흰눈썹을 서서히 소멸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뭔가 적극적이질 않습니다. 과거에 울라나 이령이 흰 산의 영역 안으로 들어갔을 때와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그 때는 흰 산의 지기가 마치 거친 파도처럼 밀려와서 집어 삼킬 듯이 강하게 작용했는데요, 흰눈썹은 소멸을 시키려는 건지 말려는 건지 미적미적 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흰 산이 흰눈썹을 소멸시킬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요.
흰눈썹은 과거 아린의 덕택에 흰 산의 지기로부터 자유로웠고, 출입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죠. 그러나 아린이 소멸된 후 흰 산이 흰눈썹의 출입을 금지했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흰눈썹의 과거 때문인지 아니면 흰눈썹이 흰 산으로부터 뭔가 선택을 받았다는 떡밥인건지, 흰 산이 흰눈썹을 적극적으로 소멸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의 목숨을 살려줬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운 점인 것 같습니다.
빠르는 흰눈썹을 흰 산 안으로 밀어 넣었으니 이제 소멸될 줄 알고 기다리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별 변화가 없자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으려고 합니다. 아쉬운 선택이었죠. 빠르가 예전처럼 자기 자신만 챙기고, 누군가의 보호자이자 무리의 리더가 아니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텐데... 위험한 전투에서 한 숨 돌린 이 때 바로 자리를 떴을텐데. 이번에 확실히 처리하지 않으면, 흰눈썹이 흰 산 근처를 서성이면서 애들이나 부하 범들에게 무슨 짓을 할 지 몰랐기에 확실히 죽이고 싶었던 것이겠죠.
빠르는 흰눈썹을 강가 쪽까지 깊숙히 밀어 넣으려고 앞 발을 대는 순간, 찌릿한 통증을 느낍니다. 마치 앞 발의 뼈에 금이 가기라도 한 것 같은 통증이었죠. 흰눈썹에게 곰발을 강하게 때려 박았는데, 흰눈썹의 몸이 워낙 단단해서 자신의 신체에 손상이 간 것 같습니다. 앞 발이 부러졌나..? 만신창이가 된 손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죽은 줄로만 알았던 흰눈썹이 좀비처럼 부활해서 빠르를 공격 합니다.
다치지 않은 왼쪽 발로 추가 곰발을 먹이려는 순간, 흰눈썹의 배리어가 빠르를 밀어 붙입니다. 과거 이령도 흰 산의 지기에 맞서 비슷한 배리어를 편 적이 있는데요. 이령의 것에 비하면 크기가 한참 작지만 빠르를 제압하기에는 충분한 파워를 가진 것 같습니다. 배리어로 빠르를 짓누르면서 다른 손으로는 불 기술을 시전하는데요. 역시 이번 싸움의 변수는 흰눈썹의 불 기술이었군요... 빠르는 배리어에 짓눌려서 도망갈 수도 없는데, 꼼짝없이 불 까지 맞게 된 이 상황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x 됐다고 깨달은 것 같습니다.
'자.. 잠깐만.. 애들은 내가 부르면 오.. 올거야!!'
(상황 불리해지면 말 바꾸는 건 흰눈썹이나 빠르나 참 한결 같네요. ㅎ)
한편 흰눈썹은 이제서야 기억해 냅니다. 과거에 비녀단의 수색을 방해했던 범이 있었고, 산군으로 오인했을 만큼 산군과 닮은 범이 있었다는 것을. 이 놈을 그냥 두면 중요한 순간에 큰 훼방을 둘 거라는 것을 직감하고, 불태워 죽이기로 합니다. 강력한 불을 담아 빠르를 내려 찍었고, 빠르의 얼굴이 까맣게 불타면서 이번 화 끝이 납니다.
저만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저 이번 화 다섯 번 넘게 봤습니다. 전투가 넘 재밌어서요.. ㅎ 다음 화가 어떻게 될지 기대되기도 하구요. 빠르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추이도 반가웠고, 나름 추이와 빠르가 엄빠모드로 아랑사, 아비사, 무케를 돌봤던 그 시절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빠르가 고작 흰눈썹의 불 한방에 황맹 부하들처럼 재가 되어 사라질까요? 흰눈썹의 불이위력이라고 하면, 최근에 굉장히 강해진 것 처럼 나오는데 과거에는 딱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골도 흰눈썹과 맞짱 뜨면서 그의 불주먹(?)에 맞은 적이 있었죠. 온 몸이 검게 그을리긴 했지만 죽진 않았습니다. 현재 빠르의 전투력 클래스를 보면 온 몸에 불에 그을리더라도, 재가 되어 사라질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흰눈썹의 불꽃이 빠르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다들 이제 잘 아시겠지만, 가장 유력한 가능성은 추이의 불입니다. 구망이 추이에게 하사한 불씨가 빠르의 몸 속으로 도망간 정황이 있었고, 흰눈썹의 불이 어쩌면 이 불을 각성하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빠르의 몸 속에 이 불이 들어갔다는 것은 아직까지 추측일 뿐이고, 이후 뭔가 불이 작용한 것 같은 정황이나 단서가 없긴 합니다. (그래서 요즘 저도 이 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었죠 ㅎ) 끽해야 빠르가 고원의 성에서 잠들 때 '여기 이제 더 이상 춥지 않네...' 라고 언급한 점, 눈밭에서 호도협을 쓸 때 주변의 눈이 화기로 인해 녹은 점 등이 거론될 뿐이죠.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언젠가서부터 빠르 목의 화기가 전혀 터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빠르는 2부 초반에 여뀌를 잡아먹다가 율죽에 목을 찔린 적이 있었죠. 이후 수시 때때로 목에서 불이 터져나와 그 때마다 무케가 꺼주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이 터졌던 것은 비익조로부터 무케를 구했을 때였는데요. 이후 추이가 머물던 성에 들어가서 추이의 불이 천남성과 새들을 모두 태워 죽이는 것을 목격했고, 그 때 불씨를 받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후로는 한 번도 목에서 불이 터진 적이 없죠. 어쩌면 빠르 몸 속의 불씨가 이 불이 터지지 않게 제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목에서 터지던 불이 안 터지는건 좀 이상하죠?)
만약 빠르가 추이의 불을 쓰게 된다면.. 호형 게시판이 한 동안 또 난리가 나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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