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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드디어.. 빠르와 흰눈썹이 정면 충돌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흰눈썹은 산군에 대한 PTSD와 빠르의 눈동자 변환술(?) 때문에 빠르를 산군으로 오해하는 중이긴 한데요.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가면 흰눈썹도 빠르가 산군이 아니라는걸 바로 알게 되겠죠! 그럼 오늘 진행된 스토리 바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빠르는 가우리와 아비사를 데리고 전속력으로 구다국을 향해 달려갑니다. 지름길을 통해 간다고 위험한 절벽길을 통과하는데, 번번히 균형을 잡지 못하고 떨어질 뻔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죠. 평소에 꼬리로 미세한 균형을 잡아왔는데 약초를 계속 꽉 쥐고 와서인지, 꼬리가 뻐근하다고 하는데요. 알고보니 치치가 빠르의 꼬리에 매달려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화를 보면 치치가 빠르의 꼬리를 물고 따라가는데, 빠르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나 보네요 ㅎ
일반적으로 호랑이나 치타, 표범 같은 맹수들은 긴 꼬리를 이용해서 몸의 균형을 잡고, 급격한 방향 전환에도 꼬리가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꼬리 무게를 고려하면 매우 민감한 부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려 까치 한 마리가 꼬리를 꽉 물고 무게를 더하고 있으니 빠르가 방향 전환이 안됐을 법 했네요. 빠르는 치치를 떼놓고 나서야 전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흰 산의 강가까지 도착 합니다.
빠르가 한 숨 돌리면서 물을 마시는데, 근처에 은신하고 있던 흰눈썹이 등장 합니다. 역시나 멀리서 빠르를 보고는 산군과 너무나도 흡사한 외모를 보고는 '산군이 살아있다'고 착각하게 되죠. 흰눈썹은 과거에 산군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던 기억으로 PTSD가 찾아오고 숨이 가빠지는데요, 빠르는 직감적으로 흰눈썹이 매우 위험한 놈이라는 것을 알아 챕니다. 자신을 산군으로 착각하는 것 같으니 일단 눈동자 변환술(?)을 써서 파란눈으로 변신하는데요, 이게 최면이나 환각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눈동자 색깔을 일시적으로 변환시키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은 예전에 빠르가 흰 산에서 녹치를 만났을 때도 유용하게 써먹었죠. 자신의 붉은 눈동자를 잠시 산군의 푸른 눈동자로 변환시켰고, 푸른 눈의 빠르를 목격한 녹치는 '산군이 살아있다'고 착각하여 냅다 도망치게 됩니다. 이 방법이 흰눈썹에게도 제대로 먹힌 것인데요. 자신을 산군으로 착각하는 존재들에게 일단 심리적 충격을 안겨주고, 헛점이 보이면 바로 강력하게 공격해서 제압한다는 빠르 다운 전술이죠.
흰눈썹 정도의 인물이라면 분명히 산군과 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텐데, 과거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와 산군 특유의 푸른 안광을 보고는 그대로 '산군'이라고 믿어버립니다. 흰눈썹은 감히 산군(빠르)에게 저항할 생각도 못하고 흰 산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게 되는데요 '제발 한 번만 죽은 듯 있어줄 수 없겠느냐' 애원해 보지만 빠르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흰눈썹은 그렇게 강 앞에서 울부짖으며 '대체 왜 죽은 놈이 살아돌아와?!' 라며 한참을 소리치게 되죠.
빠르는 흰눈썹을 그냥 두고 가도 되지만, 그의 비 정상적인 살기와 반쯤 정신나간 듯한 언행을 보고는 '제거해야 겠다'고 결심한 것 같습니다. 저렇게 위험한 놈을 그대로 뒀다가는, 무케나 자신의 부하 범들이 강가 근처를 지나다 해꼬지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겠죠..
빠르는 마침 강가에 나와있던 부하 범들에게 가우리와 아비사를 맡기고, 급하게 멧돼지 고기를 먹으면서 허기를 채우는데요. 어떻게든 풀파워로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원기 보충(?)을 하는 듯 합니다. (그 와중에 '무케랑 애새끼들 절대 강가로 못나오게 해!'라고 하는데, 역시 빠르는 무케가 새끼 짐승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네요.)
한편 흰눈썹은 '산군이 아랑사를 데리고 흰 산에 들어가 있으면 빼낼 방법이 없다'며 절망하는데요. '산군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자'고 결심 합니다. 여태껏 아린의 부활과 관련된 큰 비밀을 산군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제라도 진실을 말하고 산군의 도움을 구하자는 마음을 먹은 것 입니다.
만약 아린을 부활시키려는 의도와 방법이 정당하고 정의로운 것이었다면, 산군에게 말하지 못할 이유도 없었겠죠..? 산군에게서 아랑사를 뺏기 위해 3년 간 전쟁을 준비한 흰눈썹인데요. 산군에게 사실대로 털어놔 봤자 동의받기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흰눈썹 자신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산군에게도 아이를 빼올 방법도 능력도 없는 상황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털어놔 보자는 거죠.
동시에 마음 한켠에는 '모든 얘기를 듣고도 산군이 아이를 내어주지 않으면 어쩌지?'라고 걱정합니다. 아린이 그런 산군의 성품을 믿고 자신이 아니라 산군에게 아이를 맡긴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흰눈썹이 벌이는 짓은 어쩌면 아린조차 원하지 않는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예전 그날 거인들의 사투 에피소드에서 산군이 '멈춰라 흰눈썹! 아린이 원하는 일이 아니야!'라고 독백한 적이 있는데, 어쩌면 산군은 이미 흰눈썹의 속셈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그 동안 독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 했었죠. 만약 흰눈썹의 목적이 아린을 되살리는 것이라면 산군은 이것을 왜 반대한 것이며, 오히려 산군의 죽음이 개죽음이 아니냐? 라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는데요. 단순히 아린을 돌아오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산군이 반대하지 않겠지만, 그 과정에서 아린의 아들인 '아랑사'가 희생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산군은 찬성하지 않았을 겁니다. 산군이 아린에게 받은 마지막 부탁이 '아랑사를 지켜줘' 였으니까요. 결국 흰눈썹과 산군 둘 다 아린을 위하는 마음은 같을 지언정,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대립할 수 밖에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울부짖는 흰눈썹 앞에 푸른 눈의 빠르가 등장 합니다. 흰눈썹은 산군이 대화를 하러 왔다고 생각해서 주절주절 얘기하는데요, 수상한 말을 한 마디 던집니다.
'아이들은 절대 상하지 않게 한다고 맹세하마! 혹 아랑사가 잘못되더라도 형만 돌아오면.... '
(아랑사는 다시 되살릴 수 있어... 라고 하려는 거였을까요?)
아린의 부활 과정에서 아이들이 죽게 되더라도, 아린이 살아 돌아오기만 한다면 명을 나눠서 다시 살릴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혹시 흰 산의 일족 중에는 자신의 가족이나 자식이 죽었을 때, 명을 나눠 살려주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절대는 흰눈썹을 향해 빠르가 마치 때릴 것 처럼 손을 들어 올리는데요, 흰눈썹은 과거 산군에게 피떡이 될 때까지 두드려 맞았던 경험이 생각났는지 경기를 일으킵니다. 뒤로 일단 빠지려고 하는데, 자신의 앞에 있던 범은 사실 환영이었고 본체는 이미 자신의 뒤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죠. 빠르는 흰눈썹을 한 방에 제압하기 위해 일부러 환영술을 쓰면서 접근한 것 같습니다. 흰눈썹이 뒤로 빠지며 당황하자, 방심한 틈을 타 강력한 곰발을 얼굴에 꽃아넣죠.
아마 다음 화에서는 흰눈썹이 빠르의 정체를 알아 차릴 것 같습니다. 산군과 빠르의 공격력 차이가 너무나 크고, 일단 말뽄새부터 '개ㅅㄲ야!' 라고 하는데 산군이 아니란걸 바로 알아 차리겠죠! 과연 빠르의 공격이 흰눈썹에게 얼마나 먹힐 것이냐가 관건일 듯 한데요. 사실 현재까지의 전투력만 보면, 빠르의 공격이 흰눈썹을 한 방에 제압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빠르=추오 수준으로 가정할 때)
오히려 강하게 한 대 맞고 정신 차린 흰눈썹이 불 공격을 시전하거나, 예전처럼 관자놀이를 눌러 괴물 모드(?)를 사용해서 빠르를 제압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여러 독자 분들이 추측하시는 것 처럼 흰눈썹의 불이 빠르 몸 속의 '불의 씨앗'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제 3의 인물이 나타나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고.. 앞으로 두어달 동안 또 미친 듯한 전개가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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