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98화 - 시라무렌의 결단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0. 9. 25. 23:05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제양이 군사의 명을 받아 시라무렌을 설득하는 스토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산군을 가둬놨던 얼음굴에서 정체불명의 수인이 걸어나오는 장면이 나왔죠.. 이 수인의 정체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혹시 산군이 변종으로..? ㅠㅠ) 전체적으로 오늘 리뷰할 내용이 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양은 시라무렌을 도우러 갔다가 환영받기는 커녕, 이령이 보낸 이중첩자 취급을 받으면서 시라무렌에게 공격 받습니다. 제양이 자신을 보낸 이가 다름 아닌 군사(軍師)인 것을 밝히자, 시라무렌은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일단 그의 얘기를 듣죠.

 

제양은 자신이 이령에게 정보를 제공해온 것은 사실이나 인근에서 감시하기 위함이었으며, 제단과 흰눈썹에 관한 사항만 정보만 전달해왔다고 말합니다. 또한 자신이 여기 온 이유는 군사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죠.

 

시라무렌은 '군사가 전할 말이 있다면 전령을 통해 직접 할 것이지 왜 너를 보냈냐'며 그의 말을 의심합니다. 또한, 군사가 제양을 시켜 이령을 감시했듯이 자신 또한 감시하러 하는게 아니냐고 의심을 계속 지우지 못하죠. 여기서 제양이 도발적인 말을 합니다.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저희가 아니면 기댈 세력이 있으십니까?'

'지금도 이령이 자리에 없는데도 아무것도 못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시라무렌 성깔을 잘 알텐데 저런 자존심 상하는 말을 하네요. 화를 참지 못한 시라무렌은 제양을 반죽음 상태로 만들었고, 제양은 숨이 끊어질듯 말듯한 상태가 되어 마지막 말을 이어갑니다.

 

 

 

'군사께서는 시라무렌님처럼 흰 산을 견제하고 계십니다.'

'이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시라무렌님이 건재하셔야 합니다'

'이령이 아무리 소외된 자라 해도 어르신의 혈족입니다.. 명분 없이 이령을 공격했다가는 더 큰 화를 당하게 되실 겁니다'

 

 

 

이에 대해 시라무렌은 답답한 소리를 하죠. 자신은 죄를 짓지 않았고, 즉위식 때 자신이 직접 압카를 찾아가 자신의 억울함을 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제양은 명백한 증거만 찾으면 군사가 도우러 나설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설득하는데요, 최근 이령이 두눈박이 시를 만들고 흰 산의 얼음굴에 들락날락 하는 등 수상한 정황이 있다는 첩보를 알려줍니다. 이것에 대한 물증만 잡는다면, 그 때는 시라무렌이 이령을 처단해도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시라무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령처럼 남의 뒤를 캐는 짓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자신은 당장 이령을 찢어 죽이고, 어르신이 즉위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치성을 드리겠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압카에 대한 무한 신뢰와 충성이죠. 압카가 자신의 억울함을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비정상적으로 강합니다.

 

이에 제양은 마지막 말을 끝으로 의식을 잃습니다.

 

 

 

'어르신을 믿으십니까? 결국 어르신께서도.. 흰 산의 일족이 아닙니까..'

 

 

 

시라무렌은 제양의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한참 고민하다가, 그가 쓰고 있던 상투를 집어듭니다. 물건을 통해서 남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신기한 능력을 발휘하는데요, 제양의 기억 속에서 그가 군사에게 받은 명(命)을 엿듣습니다. 제양의 기억 속 군사는 붉은 눈에 몸이 굉장히 길고, 갈고리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독자분은 군사의 모습이 새와 비슷하니 바로 청조(靑鳥)가 아니겠느냐 예측도 하시는데요. 제 생각에는 청조는 아닐 것 같습니다. 곤륜에서 서왕모를 모신다는 청조가 압카의 군사 노릇을 하고 있다는게 개연성이 살짝 부족할 것 같기도 하구요. 이령도 이미 청조에 대해 알고 있거니와, 혹여 청조가 정말 군사였다면 아무리 '비첩'이었던 들 대방모를 그렇게 무참히 죽였을 것 같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령은 새 군사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으니, 청조가 군사가 된 줄 몰랐다면 몰랐을 수 있겠네요. 압카가 대방모를 처단한 후에 수급을 가져오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압카가 그녀의 수급을 군사에게 보내 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타박을 하려는 것이다 라고 짜맞춰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청조는 아니더라도, 외모로 봐서는 최소 새의 종류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다시 돌아와서, 제양의 기억 속 군사의 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압카 - 어르신이라고 존칭 안하네요 - 외에는 그 누구도 흰 산의 힘을 받아서는 안된다'

'흰마귀와 같은 것이 세상에 또 나온다면, 그때는 공멸(共滅이다'

'시라무렌으로 하여금 이령을 견제하게끔 해야 한다'

 

 

흰마귀는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힌 존재고, 그로 인해서 항마전이라는 거대한 전쟁이 벌어졌죠. 군사는 왜 하필 '공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압카가 흰 산의 힘을 받았다면 누구도 희생되지 않았을 텐데, 흰마귀가 힘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될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거대한 힘을 가진 흰 산 일족끼리 전쟁을 또 하게 된다면 자신들을 포함한 모든 세력들이 그 전쟁에 휘말려 죽게 될 것이기에, '공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시라무렌은 제양이 군사의 명을 받고 온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군사에게 '이용당해 주기로' 결심 합니다. 그의 뜻대로 자신이 이령, 그리고 흰 산 일족을 제대로 견제하겠다는 것이죠. 무작정 이령을 공격해 찢어 죽이기 보다는, 군사의 뜻대로 제대로 된 증거를 찾고 대의명분을 앞세워 확실하게 견제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죽기 직전의 제양에게 단약을 먹여 회복시키는 장면을 끝으로 시라무렌 성의 에피가 끝이 납니다. (근데 단약이 살짝 뾰족뾰족 한게 흰눈썹의 단약과 약간 다른듯이 보이기도 하네요..)

 

앞으로는 제양의 첩보에 따라 이령이 벌이는 수상한 짓을 캘 계획을 세울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두눈박이 시를 만들었는지 살피고, 이령이 드나들었다는 얼음굴도 샅샅이 뒤지겠죠. 부서진 봉화대 인근에 진과 무이치의 흔적이 없는지도 상세히 조사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시라무렌의 반격이 시작될 것인지.. 이령이 누명을 씌워서 충직한 부하들을 거의 다 잃어버린 상태인데요. 상황 반전이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 매우 기대됩니다. 

 

 

장면이 바뀌고, 이령의 시들이 등장합니다. 손가락 시는 봉화대 쪽으로 정찰을 가고, 다른 시는 얼음굴을 감시하러 가고 있죠. 이령이 얼음굴을 감시하던 시를 물리고 며칠 동안 혼자 얼음굴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산군에게 뭔가 수상한 짓을 한 것 같습니다. 며칠 동안 시라무렌의 성을 비우면서 고작 산군 얼굴 구경만 하다 오지는 않았을 테죠?

 

시는 얼음에다가 이령 얼굴을 그리면서 시간을 떼우는데, 눈치 채셨겠지만 1부에서 무두리 사부가 그린 아린 얼굴과 똑같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저 그림을 보니까 반갑네요. 이제 이령님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시 답지 않게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안 하던 짓을 하는거 보니까 사망 플래그로 느껴지는건 왜 일까요..? ㅠㅠ

 

그 때 얼음굴 안쪽에서 '쿵 쿵' 하면서 땅이 흔들리며 누군가 걸어나오는 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휘이이이익'하고 세게 부는데요. 정체불명의 수인이 얼음굴을 걸어나오며 이번 화 끝이 납니다.

 

이 수인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산군이냐 아니냐로 귀결이 됐습니다. 산군이라는 의견, 시라무렌이 얼음굴 조사를 위해 보낸 부하라는 의견 등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산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합니다. 이령이 며칠 동안 얼음굴에 혼자 머물렀고, 그가 등장할 때 바람이 '휘이이이이익' 하고 세게 불었던 점도 산군일 가능성을 높인다고 봅니다. 그 외의 인물이 얼음굴에서 나오려면 여러 가지의 가정과 상황들이 따로 설명되어야 하죠.

 

산군을 시로 만든 것일까요? 아직 살아있는데 어떻게 시를 만든 걸까요. 붉은산의 바쿠 같은 존재에게 도움을 받아 변종으로 만든 것일까요? 만약 저 수인이 산군이라면 이전 화 제단 공사장에 있었던 그 놈은 대체 누구일까요? 무커일까요? 너무 궁금해 집니다. 30분 후를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