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94화 - 첩자(諜者) 편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0. 8. 26. 15:19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는 웬만큼 호형 안다고 자부하는 분들도 아마 뒤통수를 쎄게 얻어맞은 기분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헐.. 이거 뭐야??!라고 육성으로 뿜었는데요. 흰눈썹이 비녀단에 심어두었던 첩자가 있었는데, 그 첩자의 정체가 바로 난조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변절한게 아니라 상당히 오랜 기간 첩자 활동을 한 걸로 보이는데요.. 저도 이번 화를 보면서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난조의 그간 행적과 풀 스토리를 중심으로 얘기해보려고 해요! 먼저 오늘 진행된 스토리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화에 이어, 아비사 납치를 성공한 고획조들이 등장 합니다. 눈 덮힌 들판을 날면서 납치 성공을 자축하고 있죠.

내막을 알고 보니, 이들은 아랑사와 아비사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아비사가 마을 밖으로 나온 것을 알고 타겟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아랑사는 범들이 주변에서 지키고 있으니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요, 왕눈이와 범들이 아비사를 가우리가 데리고 갔다고 대화하는 것을 훔쳐 듣고는 곧장 가우리의 흔적을 쫒아간 것 같습니다.

 

고획조들이 가우리를 발견하고 곧장 힘으로 뺏으려던 찰나, 승냥이 대 여섯마리가 가우리를 공격하다 처참하게 털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가우리의 지게가 왜 부서졌나 했더니 이때 부서진 것이었네요. 가우리의 괴력을 보고는 무력으로 뺏으려는 계획을 접었고, 조용히 미행하다가 인간으로 둔갑해 아이를 빼낼 계교(計巧)를 세운 것입니다. 결국 그 계획은 성공했죠.

 

지난 화에서 눈 먼 부부에 대해 고획조가 인간의 탈을 쓴거다, 둔갑한거다, 진짜 인간이었다 등등 썰이 많았는데요. 오늘 정리가 됐습니다. 지금 날아가는 두 놈이 부부로 둔갑한 놈들이었고, 이 들 외에도 고획조 세 마리가 밖을 지키고 있었죠. 아비사를 빼내자마자 이 둘은 도망갔구요, 세 놈 중 두 놈은 가우리와 싸우다 죽고, 나머지 한 놈은 망태기 들고 유인하다가 역시 가우리의 돌팔매를 맞고 죽은 것입니다.

 

그 때 고획조들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지난 화에서 나왔던 거대한 날개의 주인공인데요, 분홍색 깃털과 갈기, 붉은 다리를 한 난조가 새로 완전히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산해경에서도 난조의 모습이 언급되어 있는데요, '여상산(女床山)에 난조(鸞鳥)라는 새가 있는데 긴 꼬리를 가진 꿩처럼 생겼고 오색깃털이 나 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산해경의 언급처럼 상당히 화려한 모습인데, 등장 하자마자 고획조들은 단칼에 썰어버리고 아비사를 뺏어옵니다. 그리고는 곧장 흰눈썹의 성으로 향하죠.

 

아비사를 받아본 흰눈썹은 아비사를 직접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아린의 혼을 반 쪽 갖고 있어서 살짝 기운이 느껴지긴 하지만, 미약하기 때문에 이령이 직접 보더라도 얼버무릴수 있을것 같다는 거죠. 만약 아랑사를 먼저 찾았더라면 아비사를 찾아내기도 전에 이령에게 자신의 계획을 들키고 말았을 겁니다. 다행히 아비사를 먼저 찾아왔으니, 아랑사만 찾아오면 아린의 혼을 완전체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흰눈썹은 이제 아랑사를 이령보다 빠르게 찾아오는게 관건이라고 생각하죠. 또한 압카의 제단도 거의 완성되었기 때문에, 압카가 즉위를 하기 전에 아린의 혼을 합쳐서 뭔가 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난조에게 아랑사를 빨리 찾아오라고 재촉하는데요, 난조는 자신이 대낮에 날아오느라고 이미 여기저기 노출되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흰눈썹이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르죠. 

 

'허면 내가 흰 산에 들어가서 찾을까? 이제 눈치 볼 비녀단도 없고 흠원도 없잖아! 당장 찾아와라! 이 못된 것!'

 

난조의 대사를 들어서 느끼신 분도 계시겠지만, 난조는 흰눈썹의 안위를 나름 생각해주는 듯 보였죠. 인간을 더 이상 해치면 온전치 못할 거라고 걱정하는데요,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는 흰눈썹에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흰눈썹에게 애정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행동이죠. 호형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흰눈썹 걱정해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런 식으로 소리를 빽 질러버러니 난조도 상당히 충격 받은 모습입니다.

 

결국 난조는 흰눈썹의 명령에 따라 아랑사를 잡으러 흰 산으로 갈 것 같습니다. 예전에 흰눈썹의 껍데기 수인을 주먹질 몇 방으로 제압한 난조인데요, 왕눈이 이하 일반 범들은 난조를 막기 역부족일 것 같죠. 빠르도 외부로 나가있는 상태인데, 현 시점에서 믿을만한 아군은 무케 뿐이네요. 과연 누가 난조로부터 아랑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다시 화면이 전환되면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약간 인도풍의 복장과 치장을 한 인물이 압카의 제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코끼리(or 코뿔소)에 올라탄 모습인데요, 몸집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정체가 뭘까요? 여러 독자들의 추측처럼 압카의 후임으로 온 새 군사일까요? 아니면 제단 완성을 확인하러 또 다른 버일러가 온 걸까요?

 

호형에서 지금까지 나온 적이 없는 이국적인 복장이 힌트가 될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저 먼 대륙을 지배하고 있는 또 다른 버일러인 것 같기도 합니다. 새 군사는 저희가 외모는 몰라도 말본새는 들어본 적이 있죠. 얼마 전 시라무렌과의 대화를 통해서 나온 적이 있으니까요. 약간 연륜이 있던 말본새로 기억하는데, 화면의 인물은 '다왔다'라면서 어린애처럼 들뜬 모습입니다. 새 군사는 저런 가벼운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일단, 저는 '새로운 버일러다'라고 추측해 보겠습니다.

 

자 여기까지 오늘의 스토리를 한번 살펴봤구요, 이제부터 난조 얘기를 좀더 해보겠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첩자였는지, 그 동안 수상한 낌새는 없었는지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 뇌피셜 많습니다.----------

 

 

1. 비녀단의 파멸은 난조로부터 시작됐다?

 

난조는 2부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입니다. 비녀단에 들어간지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벌써 비방의 자리에 올랐고, 대방과 대방모의 신임을 한 몸에 받던 인물이죠. 기존의 천남성, 마전 같은 다른 비방들이 난조를 질투할 정도였습니다. 작중 묘사된 것을 보면 대방도 진심으로 잘 따랐고, 비녀단이라는 조직과 새 종족을 위하는 마음도 상당히 컸던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흰눈썹이 지령을 내려도 비녀단 눈치 봐가면서 정도껏만 도와준 것 같죠.

 

그래서 대부분의 독자 분들은 난조를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등장 후에 지금까지 딱히 사고친 것도 없었고, 민폐짓 한 것도 없었죠. 오히려 새들을 멸족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대방모에게 '흰눈썹을 치면 안된다'고 끈질기게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대방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사업장에 있던 마전도 복귀시켰고요. 상황이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요.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녀단의 파멸은 난조로부터 시작된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흰눈썹의 '흰 머리 아이 찾기' 의뢰를 수락한 장본인이 바로 난조이기 때문입니다. 흰눈썹은 여러 세력들 사이에서 '엮여서 좋을 게 없는 재수없는 놈' 이미지가 강했죠. 대방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하다못해 도모지 마저도 '흰눈썹은 믿을 수가 없다'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난조가 무리하게 흰눈썹의 의뢰를 밀어붙인 것이죠. 지금 와서 돌아보니까, 그것은 난조가 흰눈썹이 심은 첩자였기에 밀어붙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2부 10화

 

결국은 그것이 비녀단 파멸의 첫 걸음이 됐습니다. 이 후 흰머리 아이를 찾으면서 여러 사건들이 꼬이게 되죠. 제일 먼저 마전을 비롯한 수 많은 상병들이 산군에게 학살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난조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요. 난조가 흰눈썹의 검은 단약을 '마음이 진정되는 약'이라면서 줬는데, 사실 이 약은 '산군을 죽여라'라고 세뇌하는 약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마전을 포함해서 그 약을 먹은 상병들은 결국 전부 다 산군에게 개죽음을 당했습니다. 검은 단약이 의심스러워서 먹지 않았던 망냥이만 유일하게 생존하게 됐죠. 그 후로도 많은 사건들이 꼬이게 됩니다. 도모지의 욕심으로 황요가 당하고, 황요의 복수로 대방이 죽고, 대방모가 하늘을 날아서 이령 눈 밖에 나고, 대방모가 대방의 복수로 흰눈썹을 쳤죠. 그 결과 새 전체가 멸족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겁니다.

 

2부 10화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난조라는 캐릭터가 전적으로 흰눈썹 말만 따르는 충성스러운 첩자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비녀단과 새 종족, 대방을 위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난조가 흰눈썹의 지령으로 흰머리 아이 찾기를 수락한 것이 화근이었죠. 이후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돌발변수들이 발생했고, 그 결과 비녀단이 파멸하게 됐기 때문에 일말의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난조는 언제부터 첩자였을까?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난조는 흰눈썹이 흰머리 아이 찾기를 의뢰하기 전 부터 이미 첩자로 의심받을 만한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난조가 비녀단에 들어간 것도 흰눈썹의 설계인걸까요? 아니면 이미 비녀단으로 활동하고 있던 난조를 흰눈썹이 포섭한 것일까요? 두 가지 가능성 중에, 일단 저는 전자일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즉, 난조는 비녀단에 들어가기 전 부터 이미 흰눈썹의 사람이었다는 추측이죠.

 

첫 번째 근거는 난조가 비녀단에 들어간지 오래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남성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죠. 대방이 본국으로 갔는데 자신은 빼고 난조만 데리고 갔다면서 한탄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더니?' 난조는 비녀단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고, 벌써 대방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었다는 얘기죠. 난조가 오래 전부터 비녀단으로 활동했던 것이 아니라면, 흰눈썹이 아랑사 찾기를 시킬 목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난조를 비녀단에 편입시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추천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안되니, 다른 연줄을 통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예를 들면 친압카 성향의 필방이라던지..)

 

2부 28화

 

난조가 흰눈썹의 흰머리 찾기 의뢰를 무리하게 수락했다는 설정이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겠는데요, 흰눈썹은 비녀단에 흰머리 아이 찾기를 의뢰하려고 합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상단의 수색력이 필요했던 것이죠. 그런데 대방이 수락할 것 같지가 않은 겁니다. 그리고 비녀단 내에는 믿을만한 인물도 없구요. 그래서 난조를 비녀단에 입단시켜서 대방의 신임을 얻게 하고, 그 후에 자신의 의뢰를 수락시키려고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난조가 비녀단에 들어간건 구체적으로 언제일까? 뇌피셜을 가동해 보겠습니다. 작중 사건 흐름으로 따져봤을 때, 항마전이 끝난 직후가 아닐까 싶어요. 난조도 비녀단에 들어가서 신임을 얻을 시간은 필요하니까요, 들어가서 1년 정도 조직에 녹아들고 그때 쯤 흰눈썹의 의뢰를 수락했다. 그 후 2년 정도 전국 방방곡곡을 수색해서 마침내 여뀌가 까치목골에 있는 아랑사를 찾아냈다. 그 후 황요와 추이가 까치목골을 습격했다고 보면 시간 흐름이 얼추 맞습니다.

 

 

3. 난조가 대방모 때문에 변절했을 가능성은 없나?

 

물론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방모가 복수심으로 흰눈썹에 대한 공격을 준비했고, 말려도 소용이 없다는걸 판단하고 흰눈썹에게 가서 붙은 것이다. 이런 추측도 충분히 가능하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이 장면 입니다. 난조가 대방모가 수상한 짓을 꾸미는 걸 보고서는, 말려야 한다면서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 나왔었는데요. 이 때 바로 흰눈썹을 만나러 간 것이고, 대방모가 꾸미는 짓을 실토하는 과정에서 흰눈썹의 첩자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죠.

 

2부 119화

 

하지만 이 추측에는 석연찮은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난조가 대방이 죽은 시점부터 이미 흰눈썹과 내통하고 있었다는 간접 증거가 있습니다. 바로 이 장면인데요. 녹치가 자기의 투구를 찾으러 몰래 비녀단에 간 적이 있었죠. 대방과 싸우고 바로 직후인데요, 이 때 녹치에게 '대방이 죽었으니 얼씬하지 말라'고 정보를 준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이 첩자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는데, 이 인물이 바로 난조였을 가능성이 높아졌죠. 대방이 죽은 시점에 이미 첩자였고, 녹치와도 안면이 있을 정도로 이미 흰눈썹과 깊은 관계였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물론 녹치에게 정보를 준 첩자가 난조가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석연찮은 점이라는 거죠.)

 

2부 173화

 

둘째, 흰눈썹이 난조에게 너무나 많은 정보를 오픈하고 있습니다. 황요에게도 말 하지 않는 아린의 부활까지 난조에게 언급을 하고 있죠. 이 정도의 정보를 오픈하려면 오랜 시간 신뢰관계가 있어야 하고, 절대 배신하지 못하게 만들 안전장치도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첩자로 끌어들인 자라면, 이렇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셋째, 흰눈썹의 대사 입니다. 난조가 좀더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자고 하니까 흰눈썹이 소리를 빽 질렀죠. '왜 더 이상은 못하겠냐? 지친게야?' 만약 난조가 최근에 첩자가 되었다고 보면, 저 말이 살짝 맞지가 않습니다. 저 말은 세작질을 굉장히 오래 한 인물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죠. 그리고 대방모가 복수를 준비하던 그 시점부터, 난조는 잠수타고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더 이상은 못하겠냐?'라고 말 할 꺼리도 없죠. 그렇기 때문에 난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첩자질을 하고 있었다고 보는게 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을 종합해서 나름의 결론을 내보겠습니다. (뇌피셜 추측) 난조는 비녀단에 들어가기 전 부터 흰눈썹의 사람이었고, 비녀단에 들어가서는 흰눈썹의 중요 지령들을 실행했습니다. 그러나 난조 자신도 새 일족이었고, 비녀단과 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갈수록 흰눈썹의 지령을 기피하게 되고, 2부 초반에 나왔던 것 처럼 이제는 흰눈썹의 지시 보다는 비녀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다가 대방이 녹치에게 죽고 대방모가 흰눈썹을 칠 계획을 세우자, 흰눈썹에게 찾아가 대방모에 대해 얘기합니다. 난조는 어떻게든 최악을 막고 싶었기 때문에, 흰눈썹에게 먼저 사과와 배상을 하라는 부탁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이후 대방 클론들이 흰눈썹을 습격합니다. 난조는 흰눈썹 직접 공격에는 가담하지 않고 뒤로 빠졌구요. 이후 사태가 수습되고, 흰눈썹의 지령에 따라 고획조를 쫒아 아비사를 납치하는데 성공합니다.

 

 

4. 난조는 흰눈썹의 부하인가? 협조자인가?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도 난조를 첩자라고 전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 난조와 흰눈썹이 만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기서 난조가 너무나 비녀단 입장에서 오피셜하게 흰눈썹과 얘기를 했기 때문이었죠. '산군이 살아있어서 더 이상 추적이 어려우니까, 시체를 찾아서 죽음을 증명해라' 이런 요구를 합니다. 이에 흰눈썹은 돈만 쳐먹고 아이를 못찾겠으니까 말도 안되는 핑계나 댄다고 뭐라고 했죠. 난조에 대해 사적인 인연이라고는 한 톨도 없는 사람처럼 대했습니다.

 

2부 12화
2부 12화

 

이처럼 난조의 경우 복종한다기 보다는 뭔가 자신의 의지로 협조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부하가 아니라 협조 관계라는 거죠. 흰눈썹도 웬만하면 반말하지 않고 격식 있는 표현을 쓰는 것도 그렇고, 난조가 인간을 함부로 죽이는 흰눈썹을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봐도 그렇습니다. 황요나 녹치가 흰눈썹을 자신의 '주인님'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죠. 둘이 이런 관계가 된 것에는 분명히 과거가 있을텐데, 난조의 일족에게 흰눈썹이 어떤 도움을 줬다던지, 목숨을 살려줬다던지 그런 과거가 있을 걸로 추측해 보겠습니다.

 

 

오늘 글은 엄청 길어졌네요. 호형 1부와 2부를 샅샅이 뒤졌는데, 뇌피셜이 많이 들어가있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 영상과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에서 토론해 주시구요,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호랭박사와 함께 호랑이형님 완결까지 함께 보실 분들은 지금 유튜브를 구독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