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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분석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호랑이형님 2부 197화 스승과 제자 2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굵직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죠?!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흰눈썹이 회상한 아린의 최후 장면
거대 율죽들이 군데군데 박혀있고, 그 가운데 압카와 아린이 있습니다. 압카는 멀리서 보기에도 거대한 신체와 근육, 풍기는 포스가 마치 타노스를 보는듯 한 압도적인 느낌을 주네요. 아린은 압카에게 멱살이 잡힌 듯한 모습인데, 공기 중으로 마치 스러지듯 소멸하는 모습 입니다. 반면 압카는 크게 부상이 없어 보이죠.
압카는 아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쉽게 아린을 제압한 것 같습니다. 압카가 귀신굴 수련과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전보다 강해졌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린이 아랑사에게 혼을 내어주고 껍데기 뿐인 상태였기 때문일까요? 여튼 독자들 사이에서 세계관 최강자로 추앙받던 아린이 한 줌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모습이 상당히 충격적 이었습니다 ㅠ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거대 율죽의 쓰임새가 좀 궁금하네요. 무팽에 따르면 압카는 흰 산에 출입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전쟁에 참여한 버일러나 타이지들은 흰 산 일족이 아니니까 당연히 흰 산에 출입할 수 있었죠. 그럼 고작 이령 따위를 참전시키기 위해 율죽을 캐고 준비를 했던 걸까요? 아니면 항마전 당시에는 흰 산이 압카마저 허 하지 않았기에 그랬던 걸까요? 당시 장면을 회상해보면 아린이 '곧 산이 깬다'고 했는데요. 흰 산이 깨면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길래 저렇게 공들여 거대 율죽들을 준비한 것인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2. 아린이 순리를 거스른 자? 압카가 순리?
무팽의 말에 따르면 '순리를 거스른 자'는 압카가 아닌 아린이라고 합니다. 아린 때문에 틀어진 질서와 계획을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하죠. 흰 산의 선택을 받아야 할 자는 압카였지만, 어떤 이유로 아린이 치고나오는 바람에 흰 산의 주인 선택도 꼬여버렸고 모든 질서가 엉망이 되었다는 말 같습니다. 더군다나 아린은 흰 산의 힘을 끝까지 거부했다고 하죠.
여기서 압카와 흰 산 일족에게 '순리'라는 게 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흰 산 일족들을 보면 폭군 압카, 비정한 흰마귀 아린, 악(惡) 그 자체인 이령이 있었죠. 흰눈썹은 반인반수 이지만, 역시나 자신의 목적 앞에 다른 생명의 희생 따윈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구요. 작품에서 흰 산 일족은 '마귀들' 입니다. 시라무렌 또한 이령을 보고 '늙은 마귀놈'이라고 했었죠.
이렇듯 흰 산 일족에게 순리란 '정복과 지배'라고 봅니다. 원래는 압카가 흰 산의 주인이 되어 정복과 지배를 더 공고히 해야 하는데, 아린이라는 변수가 등장해서 그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요? 실제로 아린은 흰 산 일족 치고는 그나마 평화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단 그가 거느리고 있는 백성들을 보면 알 수 있죠. 아린이 갑자기 발작하는 바람에, 성을 떠나는 인간들의 모습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이 많이 망가졌네 또 고쳐야겠어' '우리가 그거라도 해 드려야지' 등 아린을 걱정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합니다. 평소에 아린이 덕(德)을 쌓았다는 뜻이겠죠.
흰눈썹이 아린을 따르고 그와 한 뜻으로 움직인 것도 이 맥락에서 추측 가능할 것 같습니다. 흰눈썹의 과거 행적을 보면, 멸족을 구제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던 것 같죠. 비위 일족과 녹치만 해도 그렇고, 추이들이 아린에게 멸족 당할 위기에 처하자 어떻게든 추이 대장을 살린 것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점점 압카와 이령처럼 화기를 참지 못하는 아린을 보고 '형도 예전같지 않아...'라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령의 언급에 따르면 '서쪽 세력' 역시 아린만 아니었다면 압카에게 멸족당했을 것이라고 했죠. 이처럼 아린은 흰 산 일족의 순리인 '정복'에 방해되는 인물이었으며, 이제 압카가 흰 산의 주인이 될 예정이니 예전처럼 순리와 질서를 바로 잡아 다시 정복에 나서겠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새로 등장한 살색 수인.. 대체 누구지?
중요한 단서들을 종합해 보겠습니다. 첫째, 그 놈에게서 흰 산의 기운이 느껴진다. 둘째, 수인이 된 지 얼마 안된 놈이다. 셋쩨, 집채만한 바위를 손으로 격파할 정도로 추이급 괴력을 가진 놈이다. 넷째, 이령이 최근 얼음굴에 들렀다가 시까지 싹 데리고 철수한 정황이 있다. 즉, 이령은 이제 얼음굴에 볼일이 없다는 것이죠. (산군을 얼음에서 꺼내건걸까요?)
여기 더해서 가장 중요한 떡밥이 있습니다. 바로 무팽이 제단에서 느꼈던 이상한 기운이 '흰눈썹의 상처'에서도 느껴졌다는 점 입니다. 살색 수인에게서 느껴졌던 기운이 흰눈썹에게도 묻어있다는 것이죠. 산군이 흰눈썹 허리를 끊어놨을 때 났던 상처를 두고 말일 텐데요. 이 때문에 살색 수인이 '산군이 아니냐'는 추측이 굉장히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상한 점도 존재합니다. 산군에게서 '흰 산의 기운'이 느껴질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죠. 만약 그 살색 수인이 산군이고, 산군에게 흰 산의 힘이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면 그 기회는 아랑사 뿐일 것 같습니다. 아랑사는 이령이 산군을 찾아오기 전에 먼저 산군과 조우했었죠. 당시 아랑사와 산군 사이에 어떤 작용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산군에게 흰 산의 기운이 들어가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산군이 아닐 가능성도 클 것 같습니다.
오히려 '흰 산의 기운'이라면 산군 보다는 무커 쪽이 훨씬 가깝죠. 그러나 만약 무커라고 가정한다면 이 또한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무커의 시체가 대체 어디로 갔다가 뜬금없이 수인이 되어 나타났는지, 잘린 팔은 어떻게 된 것인지, 흰눈썹의 상처와 비슷한 기운을 왜 풍기는 건지 설명하기가 어렵죠. 이건 그냥 만화를 봐야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산군이 아니길 바랍니다. 산군은 영물이 되어야 하는데.. 염주 따위로 변종이 되는건 원하지 않아요 ㅠㅠ
4. 아린과 이령은 본디 한 몸인가?
흰눈썹의 계략이 드디어 명확하게 밝혀졌죠. 역시나 그 간 추측대로, 이령의 몸에 아린의 혼을 집어넣어 아린을 부활시킬 계획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팽 또한 흰눈썹이 뜬금없이 이령의 걱정을 하는 것에서부터 수상함을 느꼈는지 대번에 흰눈썹의 계획을 눈치채 버렸죠.
흰눈썹은 여튼 무팽으로부터 해답을 얻었습니다. 아랑사와 아비사를 한 곳에 모아놓고, 이령의 몸을 가까이 두면 아린의 혼이 알아서 작용하여 이령의 몸으로 들어갈 거란 거죠. 될 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승부를 걸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령과 아린이 아무리 닮았고 쌍둥이라고 해도, 육체의 본질까지 같을 순 없습니다. 그런데 흰눈썹은 왜 이런 모험을 하는 걸까요? 어떤 이유에서 확신을 갖는 걸까요?
어쩌면 아린과 이령의 육체가 본디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호형에서 계속 나왔던 떡밥 - 아린과 이령은 본래 같은 존재이다 -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글을 느긋하게 쓰다보니 벌써 시간이... 지금부터는 후딱후딱 요점만 쓰겠습니다. ㅠ 퇴근을 늦게 했더니 시간이 촉박하네요
5. 이령의 백액의 이유 곧 밝혀진다.
이령이 무팽에게 가고 있고 이제야 진짜 백액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까지의 떡밥으로 볼 떄, 추이가 무퍼의 팔로 흰 산의 힘을 썼고 그 주먹에 맞은 이령의 오른쪽 얼굴에 흰 산의 기운이 묻어서 하얗게 변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6. 닥스의 본명 밝혀졌다. 제양!
앞으로 닥스라고 안하고 제양이라고 하겠습니다. ㅎ
7. 시라무렌이 정신 못차리고 제양을 공격하는 이유?
이령이 '인간의 시체'를 중간 중간에 섞어 놓았다고 합니다. 정황 상 시라무렌이 제정신을 차린 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죠. 이령 또한 시라무렌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음을 계속 감시했던 것 같구요. 그래서 시라무렌의 정신을 더욱 흐트려 놓기 위해 인간의 시체를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결국 시라무렌은 자신을 돕겠다고 목숨걸고 찾아온 제양을 '이령의 이중첩자'라며 스스로 공격해서 반죽음으로 만듭니다. 온 몸의 뼈가 부서지는 듯이 두두둑 소리가 나는데, 제양이 이대로 죽을까요? 분명히 큰 역할을 할 것 같은데, 다음 화에서 시라무렌을 어떻게 설득할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8. 아비사의 모자를 발견한 가우리, 눈물나서 못보겠다 ㅠㅠ
가우리는 더 이상 착하기만한 캐릭터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비사를 되찾아 오기 위해서 거리낌없이 무력을 사용할 것 같네요.. 고획조의 흔적을 따라 과연 어디로 갈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아마 다음 화에도 떡밥들이 엄청나게 풀리고 또 생길 겁니다. 작가님이 진행에 속도 붙이시기로 결심하신 듯 해요. 전개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빨라졌습니다. 그만큼 다뤄야 할 내용도 많네요! 좀있다 업로드 될 2부 198화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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