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78화 - 히야와 니루어전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0. 5. 5. 20:57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이번 주에는 다룰 내용이 많네요. 마전과 비녀단에 얽힌 얘기들, 흰눈썹이 산군에게 당한 것에 대해 압카의 가혹한 형벌과 관련자들 처벌(이령 포함), 새로 등장한 히야와 니루 어전까지.. 리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리뷰해 보겠습니다.

 

먼저 금주 진행 내용을 간단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흰눈썹의 성 앞에 나타난 히야와 니루 어전. 이들은 누군가에게 첩보를 몰래 전달받고 헐레벌떡 뛰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히야가 '간자'의 '고변'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말을 풀어보자면 자신들이 심어둔 '간첩'이 누군가의 '반역행위'를 알려줬다는 건데요. 독자들 사이에서 대체 이 '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의견이 좀 갈리는 것 같네요.

 

일단 '간자'의 첫 번째 후보를 난조로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난조는 2부 119화에서 대방모를 말리겠다며 누군가에게 밀고하러 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걸 보고 '혹시 히야에게 알리러 간 건가?'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러나 난조는 비녀단 쪽 인물이고, 새들이라면 모를까 붉은산의 인물들(특히 버일러 같은 고위급)과는 관계가 깊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히야에게 알려야겠다'고 했던 인물을 따로 있었죠.

 

 

2부 119화 중

 

 

그 인물은 바로 '닥스(닥터스트레인지 약자, 애칭)'입니다. 2부 146화에서 닥스는 이령이 '네눈박이 외의 시를 만든 것 같다'며 버일러에게 보고해야 될까 말까 망설였던 적이 있죠. 그러다가 '히야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겠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령이 네눈박이 외의 시를 만든 것을 압카에 대한 반역행위로 보고 히야에게 알린 것 같습니다. 닥스는 압카가 이령에게 붙여놓은 감시자이자, 버일러에게도 정보를 몰래 전달하는 '간자(간첩)'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러던 중 새들의 본거지인 비녀단 본진에서 엄청난 기가 날았다는 첩보를 입수하는데, 이령에게도 보고했지만 동시에 히야에게도 알렸다고 보면 이야기가 잘 들어 맞습니다.

 

 

2부 146화 중

 

 

 

녹치는 갑자기 등장해서 '새들이 반역을 했다'는 말을 내뱉은 히야와 니루어전을 보고 상황 파악을 합니다. 새들과 같은 편은 아닌것 같다고 판단하고, 이매(마전)이 새들을 조종하니 저 놈을 죽이라고 부추기죠. 이 때 마전은 직감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고있던 난조와 여희(추측)에게 숨어있으라고 손짓한 뒤에, 니루 어전과 설전을 벌이죠. 니루 어전은 마전에게 '새들의 멸족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당장 멈추라고 명령하지만, 마전은 이제 자신들에게는 어차피 희망이 없다며 되려 니루 어전에게 화염을 던져 공격합니다.

 

니루 어전이 엄청난 스피드로 접근해서 마전의 등을 검으로 가격하는데, 마전이 강철보다 더 단단한 깃털로 이 검을 막아냅니다. 니루 어전은 부러진 칼을 거꾸로 잡아서 마전의 옆구리를 찢어버리는데, 잘린 검으로 타격했음에도 마전의 살점이 터지면서 심하게 뜯겨나갑니다. 니루 어전이 보통 강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한편 마전이 날린 화염이 히야에게 날아가는데, 히야는 몸을 회전시켜서 화염을 자신의 몸으로 감아버린 후 다시 마전에게 던져버립니다. 흔히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하는데, 이런 히야의 순간동작을 보면 엄청난 강자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마전은 자신이 던진 화염을 맞아 깃털이 다 빠져버립니다. 결국 자신의 깃털로 니루 어전에게 죽음을 당했죠. '어머니'라고 대방모를 부르는데, 마전 또한 대방모가 낳은 자식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마전의 최후를 멀리서 지켜보던 난조와 여희는 눈물 흘리며 조용히 슬퍼합니다. 그런데 마전이 죽었는데도 짭대방 떼들이 멈추질 않죠. 공격명령을 내린 채로 마전이 죽었기 때문에, 이제 그들을 모두 죽이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게 되버렸죠.

 

히야와 니루 어전은 버일러의 명령과 동료들의 죽음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버일러가 분명 흰눈썹의 일에는 엮이지 말라 했는데, 이 상황을 그대로 두면 산군 사건때 처럼 수 많은 관련자들이 처형당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죠. (자신들 또한 이미 엮여버린 상황) 이대로 발을 뺄 수 없게되자, 니루 어전이 흰눈썹의 생사를 확인하겠다며 짭대방 무리들로 돌진합니다. 녹치와 니루 어전이 짭대방 무리를 뚫고 흰눈썹을 찾으려는 장면에서 끝이 났죠. 

 

오늘 스토리 진행은 이 정도로 리뷰하고, 이제 다른 이야기들을 해보겠습니다.

 

 

1. 히야와 니루 어전은 누구인가?

히야와 니루 어전은 이름이 아닙니다. 직책(관직)의 명이죠. 자신들의 본명은 따로 있을 겁니다. 이 명칭은 만주족의 조직 체계에서 따온 것인데, 작중 시점으로부터 약 200년 후 청나라는 이러한 조직과 명칭들을 종합해서 '팔기군'이라는 군대를 만듭니다. 작가님께서 단순하게 인간들이 만든 조직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팔기군이 '예로부터 전해지던 만주족의 조직 체계'를 본딴 것에 착안하신 것 같습니다. 앞선 시대에 이러한 체계가 먼저 있었고, 나중에(청나라 건국 후) 인간들이 차용한 것이다. 이런 느낌이지 싶네요.

 

먼저 히야는 버일러를 호위하는 친위대 입니다. 친위대장 정도로 보면 될듯 하네요. 1부에서 홍의부가 임금을 시위했던 겸사복으로 나오는데, 비유하자면 버일러의 겸사복이 히야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니루 어전은 두 개의 단어가 합쳐진 말입니다. '니루'는 화살, '어전'은 우두머리 정도의 뜻인데, '니루'는 버일러가 거느린 군사 조직 중 가장 하위 조직이라고 하네요. 군대로 따지자면 '중대' 정도 되겠습니다. 고로 '니루 어전'은 니루를 이끄는 우두머리, 군대로 따지자면 '중대장' 정도가 되겠네요. 아직 구체적인 설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버일러 휘하에는 여러 명의 히야와 니루 어전이 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2. 이령은 흰눈썹의 허리가 끊어진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다?

2부 86화를 보면 이령이 시들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니놈들이 나를 우습게 보느냐, 너희들도 나를 능멸하느냐?' '내 자리를 반드시 되찾고 말것이다' 같은 말 들이었죠. 돌아보면, 갑자기 이령이 왜 이렇게 히스테리를 부리는지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이령은 흰눈썹의 허리가 끊어지고 죽을 뻔했던 일의 책임을 물어 압카에게 징계를 받고, 재단 공사를 떠맡게 된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흰눈썹이 완성했어야 할 재단 공사를 자신이 떠 맡은것도 짜증나는데, 흰 산의 주인이 됐어야 할 자신이 한낱 공사나 하고 앉아있으니 열이 받는 상황이었겠죠. 그래서 당시 시들에게 그렇게 히스테리를 부리고 자해를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령이 산군을 얼음굴에 감췄을 가능성은 조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산군은 무려 흰눈썹의 허리를 끊어서 죽이려고 했던 범인이죠. 새들이 흰눈썹을 해하려 시도한 것만으로도 멸족될 판인데, 직접 공격해서 허리를 끊어놓은 장본인을 몰래 숨겨서 부활시키려 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시도일 수 있습니다. 압카에게 들키는 순간 거의 사형감 아닐까요? 다만 이령은 뭔가 압카에게 반기를 들 궁리를 하는 것 같아서 이런 리스크는 안고 가는 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얼음굴의 짐승이 산군이라면, 산군의 부활이 자신의 반역에 큰 도움을 줄 거라는 판단만 있다면 말이죠.

 

그리고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흰눈썹이 산군에게 당해서 허리가 끊어졌던 사건과 관련해 수 많은 주변인들이 처형 당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흰눈썹을 관찰하라고 지시했던 (각 버일러 소속의) 여러 부하들이라던지, 작은 하나라도 연관되어 있다면 모두 끌려가서 개죽음을 당한 것 같죠. 압카가 도대체 흰눈썹을 이렇게까지 챙기는 이유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압카의 건강 회복에 관련된 문제라고 예상되죠. 압카는 흰눈썹이 살아있어야 좋고, 압카에게 반역하려는 이령은 흰눈썹이 없어야 좋다. 그 범위 안에서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