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76화 - 사수 1편

호랭박사Holang 2020. 4. 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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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모의 계략으로 만들어진 수백 수천의 대방 떼거리가 흰눈썹의 성을 공략하러 돌진합니다. 녹치는 대방 떼가 자신에게 복수하러 온 것인줄 알고 도망가지만, 그들의 진짜 목적은 흰눈썹이죠. 자신을 쌩까고 흰눈썹의 성으로 몰려드는 모습을 보며 아직도 상황파악하지 못한 모습 입니다. 그나저나 대방 떼가 달려드는 모습이 웅장하기도 하지만 진짜 오싹하네요.

 

이령은 비녀단이 왜 이 미친 짓거리를 꾸몄는지 그 전말을 알아냅니다. 도모지의 목을 잘라서 고문을 했죠. 원래 이령은 술법으로 상대의 기억을 파고들어가서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추이에게 시전하기도 했던 그 기술이죠. 다만 자기가 보기에 하찮고 냄새나는 도모지 따위에게 그 정도 기술을 쓸 필요는 없어 보이고, 어차피 죽일 놈 일단 목부터 잘라놓고 실토하게끔 합니다. 

 

도모지는 결국 자신이 꾸며왔던 일들을 이령에게 술술 다 불게 됩니다. 대방을 죽인 것이 흰눈썹이 지시한 것이라고 꾸며낸 점, 대방모가 미친 짓을 꾸미는데도 자신의 목이 달아날까봐 실토하지 않고 오히려 부추긴 것 등등 이죠. 도모지의 악행을 모두 정리하라면 10분 풀 영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ㅋ) 이번 리뷰가 끝나면 한 번 싹 정리해 보겠습니다.

 

도모지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이령의 손에 죽다니 영광이네요. 그런데 이령의 얼굴이 심상치 않습니다. 얼굴에 마치 흰눈썹처럼 검은 무늬가 보이는데, 아마 저것이 본래의 얼굴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술법으로 겉모습을 숨겨왔는데 추이의 팔에 맞은 충격으로 원래의 모습이 보이는게 아닌가 싶어요. 추이에게 맞을 때 정확히 저 왼쪽 얼굴 부위를 맞았었죠. 과거 흰눈썹이 산군과 싸울 때 잠시 반인반수 모드로 변한 적이 있었는데, 이령도 본 모습을 드러내면 저런 붉은 피부와 검은 무늬, 붉은 눈을 가진 진짜 얼굴을 드러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확인한 이령은 대방 개떼가 이미 흰눈썹의 성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죠. 흰눈썹 따위야 죽던지 말던지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오히려 자신은 흰눈썹을 죽이고 싶어하는 눈치지만) 압카 때문에 걱정합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기간에 흰눈썹이 죽으면, 압카가 자신을 가만두지 않고 그 책임을 물을 것이 분명하다는 거죠. 이 말은 1부에서도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흰눈썹이 산군에게 허리가 끊어져 죽어갈 때, 자신이 해친 것도 아니고 아무 책임이 없음에도 일단 흰눈썹을 살렸죠. 그 이유는 괜히 자기가 복귀한 시점에 흰눈썹이 죽어버리면,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올 것 같다는 걱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이런 상황을 예상해볼 수 있죠. 모종의 이유로 이령은 흰눈썹을 죽이고 싶어하고, 압카는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령에게 '흰눈썹 죽이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고, 이런 상태에서 흰눈썹이 죽어버린다면 압카는 무조건 이령이 계략을 꾸며 죽인 것으로 간주할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산군이 공격하든 대방이 공격하든 자기는 일단 흰눈썹을 살리고 봐야 되는 것이죠. 이령은 작은 시 두 마리와 함께 전속력으로 흰눈썹의 성으로 향합니다. 이령의 속도라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겠지만, 비녀단 본진과 흰눈썹의 성 사이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녹치 시점으로 돌아와서, 대방 떼거리들이 설렁설렁 흰눈썹의 성을 탐방하는 동안 흰눈썹을 빼내는데 성공 합니다. 성 밖으로 도망치다가 걸리면 대방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으니, 방어할 수 있는 좁고 밀폐된 공간을 찾아 들어가려 합니다. 그래서 택한 장소가 객사인데, 이곳은 예전에 효가 비라를 수인으로 개조한 곳이죠. 그리고 난조가 우연히 들어갔다가 껍데기 수인과 마주쳐서 싸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흰눈썹의 비밀 작업장이죠.

 

객사 지하가 외부로 통하는 길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도망갈 곳도 딱히 없는 녹치는 대방들의 감시를 피해 객사 지하로 가려는데, 들켜서 후다닥 도망가죠. 결국 대방 떼에게 완전히 포위당하는데, 최후의 수단으로 염주를 풀려고 합니다. 김서리가 부상 당한 상태에서 염주 풀면 안되지 않냐 머뭇머뭇 하는데 흰눈썹이 걍 끊어버리죠. 암만봐도 흰눈썹은 녹치에 대한 애정이라곤 1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상황이 다급하지만, 녹치가 위험할 지도 모른다는데 그냥 끊어버리네요. 여튼 녹치는 2부 들어서 최초로 수인화 변신에 성공하는데, 그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며 수련한 성과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변신 하자마자 짭대방 세 마리를 순삭하고 등장하네요.

 

다음 화에서는 고군분투하는 녹치와 함께 흰눈썹의 성으로 다가오는 이령의 모습이 그려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떡밥이 풀릴때가 된 게 있는데, 바로 지하 객사에 정체불명의 껍데기 수인이 있었죠. 왠지 이 떡밥이 이번 기회에 풀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