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2부 159화 - 녹치 대 추오 리뷰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연말이다 보니 회사일도 바쁘고 행사도 약속도 많다. 2부 160화 업로드 네시간 앞두고 부랴부랴 리뷰를 쓴다.

 

이전에 올린 추오 리뷰 영상(https://youtu.be/njgvtWNLa-k)에서 추오가 흰 산에 다시 들어가게 되면 녹치와 한판 승부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예측했었는데, 정말로 둘의 매치가 성사됐다.

 

무골의 부하인 승려들과 가우리가 당하기 직전 드라마틱하게 등장했다. 이번 대결이 참 기대가 되는게, 둘의 대결을 통해서 실질적인 전투력 측정과 서열 매기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오와 빠르는 비겼고, 추오와 녹치가 어느 정도로 대등하게 싸우냐에 따라서 객관적인 전투력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화에서 벌써 싸움이 끝나버렸다. 둘의 힘과 스피드, 피지컬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승부를 가른 것은 노련한 싸움 스킬이었던 걸로 보인다. 녹치의 화려한 공격이 펼쳐지지만, 추오는 팔과 정강이의 단단한 부분을 이용한 가드로 전부 막아낸다.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어법인데, 반면 녹치는 공격을 주도 하면서도 점점 지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허벅지 쪽에 로우킥 맞더니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풀썩 쓰러졌고, 추오의 팔꿈치 공격에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것으로 싸움이 끝났다.

 

이번 싸움에서 관심있게 지켜본 것이 '이령의 힘' 작용할 것인가 여부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령의 힘이 작용했다고 본다. 얼굴을 맞은 녹치가 찌릿찌릿 한 것을 느끼는데, 추오가 뭐 쇳가루라도 얼굴에 뿌린게 아닌 이상 주먹으로 맞았다고 찌릿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추오에게 허벅지를 맞은 곳도 찌리릿 하면서 결국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됐는데, 추오가 아무리 노련하게 싸웠다곤 하지만 특별한 기술을 쓴 것도 아닌데 찌릿찌릿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물론 순수하게 추오의 힘 만으로 아주 잠깐 사이에 기를 방출했다던가, 그런 설정이 있을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이령의 힘이든 뭐든 상관없이 추오의 전투 레벨이 녹치와 격차가 컸다. 화려한 발차기로 동작이 큰 녹치 스타일은 추오같은 인파이터에게 쥐약이었던 것 같다.

 

추오는 전투 기술을 누구에게 배웠을까? 추이가 가르쳤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추이가 처음 변종이 되서 바쿠와 싸웠을 때가 생각나는데, 그 때 추이는 아직 인간형의 몸에 맞는 싸움기술을 전혀 사용할 줄 몰랐다. 마치 자기가 아직도 짐승의 몸인 것 처럼 생각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래서 마치 네발 달린 짐승인 듯한 행동도 많이 보인다.

 

1부 17화 중

 

그러다가 귀신굴의 수련을 마치고 난 후, 인간의 몸을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는 전투기술을 터득한 것 같다. 추오가 오늘 녹치를 날려버렸던 팔꿈치 기술! 사실 그 기술은 추이의 전매특허다. 산군에게도 먹이고 빠르에게도 먹였던게 바로 팔꿈치 기술인데, 추오가 그걸 쓰는걸 보니까 이건 추이에게 배운거 빼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군에게 팔꿈치

빠르에게 팔꿈치

 

 

마지막에 황요가 정신을 차리면서 끝나는데, '누가 울어?'라는 말이 심상치가 않다. 저기서 울고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녹치가 설마 추오한테 맞았다고 울지도 않을거고, 가우리가 울지도 않을 것인데. 그리고 '얘야'라는 말도 황요가 했다고 보기 어려운게, 황요는 지금껏 정신을 잃다 일어났고 가우리가 자신을 돌봤다는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황요가 '얘야'라고 부를 대상이 전혀 없는 상황. 그렇다면 울면서 '얘야'라고 부를 존재는 누가 있을까?

 

바로 추오에게 죽었던 인간의 원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을 죽이면 귀신이 달라붙는다는 설정이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그래서 황요도 녹치에게 늘 인간인 죽이지 말라고 충고한 바 있었다. 혹시 죽은 승려의 원혼이 지금 울고 있어서 황요가 그 소리를 들은 것이고, 그 원혼이 애타게 가우리를 깨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궁금증 해소는 네시간 후에 확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