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공지] 주 단위 리뷰 중단 & 2부 총정리 진행

호랭박사Holang 2022. 11. 13. 19:03

안녕하세요, 호랭박사입니다.

 

지난 주부터 영상과 블로그 리뷰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해 글을 올립니다.

 

먼저 공지드릴 사항은, 2019년 8월 이후 계속 이어왔던 주 단위 리뷰를 잠시 중단하고자 합니다.

이는 주간 리뷰가 아닌 다른 컨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리소스를 확보하기 위함인데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을 고민하는데 2주가 걸렸네요.😂 하나 하나 말씀드려보자면 이렇습니다.

 

 

1. 호형 3부 들어서 '말 할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 단위 리뷰를 이어온지 3년이 훌쩍 넘었네요. 제가 처음 호형을 리뷰할 때만 해도 독자들의 스토리 이해도가 상당히 낮았고, 이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매주 설명하는 방식으로 유튜브를 운영했습니다. 3년이 지나는 동안 독자분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서 고인물들도 엄청 많아졌고, 여기에 저도 분명히 일부분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갖고 있습니다.👍

 

때로는 전투신이 계속 이어져서 리뷰할 내용이 많이 없는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구독자분들과의 약속이니 열심히 말할 거리들을 찾아서 영상을 만들어왔어요. 그런데 3부에 들어서는 점점 그 '말 할 거리'가 줄어들고 있음을 느낍니다. (특히 최근에 완달과 곤륜의 전쟁이 길게 이어지면서..)

 

고백하자면 저 스스로도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약간 떨어져가는 것 같아요. 이상하긴 합니다. 세계관의 지배자인 천제와 곤륜의 신들이 흰 산의 주인과 대 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나는 왜 점점 호형을 전보다 안찾아보게 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건 스토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가 '몰입할 대상'이 없어진 탓인 것 같습니다.

 

1부와 2부를 끌어왔던 인물들.. 빠르, 산군, 아린, 무커, 무케, 이령, 추이, 황요, 흰눈썹, 녹치, 가우리, 아랑사, 아비사 등.. 우리가 몰입하고 이입해서 감정을 느끼던 인물들은 등장하지 않고 완달과 그의 딸들, 곤륜의 천제와 괴물들이 주로 스토리의 메인을 장식하다 보니 제가 감정을 이입할 대상이 없어졌다고 느낍니다. 화려한 전투와 긴박한 전개 속에서도 호형이 과거보다 덜 땡기는 건 이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령이 완달에게 밟히고 퇴장하고 나니 이제는 정말 아무도 없네요..)

 

드래곤볼로 비유하자면, 손오공의 스토리가 잠시 중단되고 새로운 시즌이 진행되면서 손오공의 아버지가 프리더 일당과 대 전쟁을 벌이는 스토리를 계속 보는 기분이랄까요? 물론 엄청난 스케일과 전투 그 자체만으로도 재밌겠지만, 몰입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열정은 덜 할 것입니다. 제가 지금 딱 그 상황인 것 같아요.

 

 

 

2. 저는 2부 스토리와 캐릭터 정리에 시간을 쏟겠습니다.

 

제 노트북에는 올해 초 정리하다가 홀딩한 '빠르의 일대기'가 절반 정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실 제 원래 계획이었죠.. 3부가 시작되기 전에 2부의 모든 캐릭터와 스토리를 정리하겠다. 하지만 회사 이직과 함께 업무량과 통근시간이 폭증하면서 정리는 커녕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3부가 진행되는 동안 저는 방대한 2부의 스토리를 먼저 정리하려고 합니다. 빠르, 산군, 추이, 흰눈썹, 아랑사/아비사, 황요 등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캐릭터도 있고 각 인물 간의 원한 관계(?)도 매우 복잡한 상황입니다. 독자분들과 함께 분명히 돌아봐야 할 내용들이고,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해놔야 앞으로 이어질 4부도 클리어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호랑이형님' 이라는 작품만 다루는 유튜버로서 제가 지금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일까 최근 고민이 많았고, 이것에 제 결론입니다. 2부의 체계적인 정리가 작품을 위해서 분명히 필요하고, 저 또한 좋아하는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더 재밌는 리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성격의 영상들은 주 단위 리뷰보다 더욱 길고 상당히 많은 공수가 들어갑니다. 이에 매주 주말에 업로드하기는 어렵고, 당분간은 준비되는 대로 수시로 올라가는 형태로 채널을 운영하겠습니다. (직장인/유부남 크리..) 2부 내용의 왠만한 것들이 모두 정리됐다고 판단하면, 주간 리뷰를 다시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구독자 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가장 첫 번째 영상은 주인공 '빠르'의 1부/2부 일대기를 정리하는 영상이 될 겁니다!! (영상 길이 30분은 될듯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호형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