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3부 16화 - 왕좌를 빼앗기다편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2. 8. 26. 23:14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랭박사입니다.

벌써 한 주가 또 지났네요 ^^;; 이번주 리뷰도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하겠습니다!

 

 

1. 끝내 완달에게 제압당하고 홍사에 봉인당한 이령

완달이 이령에게 후계자 자리를 물려준 것이 무색할만큼 둘의 전투력 격차는 컸습니다. 불함의 현신이라는 완달.. 흰 산의 힘 따위 쓰지 않아도 청사, 황사, 홍사를 이겨내고 두 다리만으로 이령을 전투 불능으로 짓밟아버렸죠. 그러면서도 끝내 이령을 말로 타이르려 합니다.

 

'우리의 과업이 압카로써 곧 끝나게 되는데 너는 어찌 숙명을 거스르려 하느냐..'

'받아들여라! 흰산의 힘을 압카에게 전하는 것만이 우리의 숙명이야'

 

이령은 자신을 포함한 흰 산 일족 전부가 왜 압카를 위해 희생을 해야하냐며, 압카가 뭘 할지도 모르면서 왜 나더러 영생에 들라고 하느냐.. 왜 자식들에게 맹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냐며 울부짖습니다. 여기서 2부에서 회상으로 나왔던 대사가 등장하죠.

 

'아바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것 입니까?'

그 뒤에 함께 나왔던 대사는 또 다른 시점에 이어지나봅니다. '나는 반드시 흰 산의 힘을 받을 것이고.. 그리고 영속할 것이외다!' 라는 말도 있었죠. 이건 아마 지금보다 미래 시점에 완달과 나누게 되는 대화인 듯 합니다. 미래에는 완달이 힘을 잃고 소멸하던가 무형의 존재가 되어있던가 그럴 것 같아요.. 이령의 과거회상 장면들을 보면 감히 완달의 앞에서 할 수 없을법한 말들이 꽤나 있습니다.

 

여튼 다시 돌아와서, 완달은 애초에 이령을 영생에 들게 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완달은 마지막 순간에 이령과 함께 소멸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령이 흰 산의 주인으로 지낸지 벌써 3년이 다 되었고,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압카에게 정상적으로 힘을 주기 위해서는 이령이 소멸해야 했습니다. 압카가 힘을 받을 때 다른 흰 산의 주인이 있어서는 안되는거였죠. 압카는 이령을 잠깐 험하게 대하긴 했지만 어릴 적 삼실도 줬다 뺏었고, 흰 산의 주인 자리도 줬다 뺏은 것이 못내 미안한지 이령에게 사과합니다. 그리고는 압카가 힘을 받을 준비가 끝나면 자신과 함께 소멸하자고 제안(?)하죠.

 

이령은 완달에게 '압카를 없애고 둘이 영원히 살자' 따위의 제안도 해보고, '이 길로 나가서 속죄하며 여생을 보내겠다' 떠보기도 하고, 울부짖으며 발악도 해봤지만 완달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선조를 욕보이지 말라고 발찌검(?)이나 더 당할 뿐이었죠. 결국 이령은 홍사에 휘감겨 대렴을 당하게 되고, 이령의 부하 및 잔당들은 모조리 참수되고 맙니다. 완달은 자기가 직접 이령을 흰 산의 묘역에 이장시킬 것이라 명하고, 신하들은 흰 산으로 떠날 채비를 합니다.

 

 

 

2. 곤륜도 무서워하지 않는 완달, 곤륜의 왕은 제(帝)인가?

3부에서는 신흥 강자세력(흰 산)과 대비되는 기존 세력으로 제(帝)가 1화에서부터 등장했었죠. 천제의 힘을 받은 석상들이 이령과 싸움을 벌이다가 학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령은 제帝를 일컬어 '이따위 낡은 힘으로는 나를 막을 수 없다'라고 표현했었고, 이런 구도를 보면 흰 산 세력과 제帝는 대립점에 있는 관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흰 산과 대립각을 세우는 세력이라면 곤륜이 가장 유력한데요, 어쩌면 제帝가 바로 곤륜의 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바로 구망의 후임으로 온 군사(軍師)의 존재인데요. 군사는 2부에서 서쪽 출신이라고 알려졌고, 3부에서는 제帝의 명을 받들어 은밀한 곳에서 라오허에게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령에 따르면 라오허는 곤륜과 내통하고 있는 것이 확실한데, 실제 곤륜에게 고대의 궁기도 받았고 제帝로부터 지금 즉시 흰 산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죠. 정리하자면, 곤륜의 간부인 것이 유력한 군사가 모시는 존재가 바로 제帝이기에 그가 곧 곤륜의 왕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입니다.

 

여튼 기존 세력의 최고봉이자 하늘의 신인 천제는 떠오르는 신흥 세력인 흰 산 일족을 내심 못마땅해 하고 있었으며, 자신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을 없애기 위해 오랜 시간 계획을 짜온 듯 합니다. 완달이 직접 불가침의 맹약을 맺은 라오허를 물 밑에서 포섭하는데 성공했고, 라오허의 증오심을 이용하여 흰 산 일족과 대리전을 치르게 하려 하죠. (고대의 궁기 등 각종 병기들을 지원하면서) 언젠가 제帝가 군사와 라오허 등 세력을 이끌고 흰 산을 침공하는 전쟁이 발생할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라오허는 소멸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천제는 곧 하늘의 신이자 곤륜의 왕이며, 흰 산 일족과 대립점에 있는 인물로 보입니다. 천제의 정체는 이미 작품에서 나온 것 처럼 제석천일 수도 있고, 서왕모일수도 있고, 또 다른 존재일 수도 있을겁니다. 아린이 기념품처럼 들고다니는 금강저(제석천의 무기)나 천제의 힘을 받은 석상들이 불교 느낌이 물씬 나는 걸 보면 제석천일 수도 있을 것 같고, 호형에서 이미 언급된 청조의 존재를 생각하면 서왕모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청개가 가짜 이령으로 바꿔치기하는데 성공하고, 이령은 어딘가에 은신해 살아남는다.

3부에서 이령의 솜씨좋은 부하로 등장한 청개는 둔갑술의 천재입니다. 일반 병사로 둔갑하기도 하고 성의 출입을 관장하는 관리로 둔갑하기도 하죠. 그는 이령이 홍사에 대렴당해 흰 산의 묘역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어떻게든 완달의 병사로 둔갑하고 다수의 눈을 속여서 가짜 이령과 진짜 이령을 바꿔치기 할 것 같습니다. 천제의 눈을 속일만큼 복제는 감쪽같기에 완달 또한 속아 넘어갈 것이고, 그렇게 이령은 목숨을 부지할 것 같습니다.

 

압카가 꽤 성장하고 나면 완달은 남은 흰 산의 힘을 반환하러 스스로 묘역으로 들어갈 것이고, 가짜 이령과 함께 소멸하게 되겠죠. 그 후 숨어있던 진짜 이령이 등장하고, 압카와 이령이 흰 산 주인 자리를 두고 다투는 구도로 가지 않을까 예상도 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예측하자니 2부 회상 장면에서 나온 완달과 이령의 대화가 너무 많이 남아서.. ㅎㅎ 과연 살아남은 이령이 어떻게 압카를 구워 삶게 될지.. 그리고 소멸한 완달과는 어떻게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일지.. 그 과정에서 오손은 왜 만들게 되었는지 모든 떡밥이 풀려야 알 수 있겠네요.

 

 

 

4. 흰 산의 주인이 둘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압카는 왜 이령을 살려두는가

제가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입니다. 완달에 따르면 압카가 흰 산의 힘을 받을 때 이령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요, 흰 산의 주인이 둘일 수는 없기에 이령은 마땅히 소멸해야 한다고 합니다. 흰 산이 주인으로 인식하는 인물이 둘이면 힘을 내어주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압카가 항마전을 일으켜 아린을 소멸시킨 이유도 납득이 갑니다. 이미 흰 산이 주인으로 인식하는 아린이 죽어 없어져야지만 자신이 힘을 받을 수 있는거죠.

 

그렇다면 압카가 이령은 왜 살려뒀을까요? 아린은 이령이 만든 오손, 즉 복제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복제 설정 상으로 흰 산은 아린과 이령이 다른 존재라는 걸 구별하지 못 할겁니다. 압카가 흰 산의 힘을 받기 위해 아린을 소멸시켰다면, 흰 산이 아린으로 착각할 수 있는 이령 또한 소멸시켜야 안전하게 힘을 받을 수 있을텐데요. 굳이 이령을 소멸시키지 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결국 흰 산이 이령을 아린으로 오해했던 어쨌던, 2부 막판에 이령이 흰 산의 힘을 받게 되었죠.)

 

이 또한 장성한 압카와 이령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형성되었는지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