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유튜브 영상 스크립트] 2부 240화 - 즉살령 4편

호랭박사Holang 2021. 8. 8. 09:03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호랑이형님 2부 240화 즉살령4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이령을 구하려고 뛰어든 울라, 손가락 발가락 시와 홍의위들의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산군으로 추정되는 괴력수인도 무슨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시들하고 한 편을 먹고 이령을 구하려고 뛰어 들었죠.

이번 화에서 중요했던 사항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괴력수인의 정체가 산군이 거의 확실해졌다는 겁니다. 홍의위가 괴력수인을 보며 '이령이 둔갑시킨 게로군'이라고 말을 했는데, 산군은 이령으로터 명을 받고 두눈박이가 된 게 아니라고 공식 확정 됐습니다.

두 번째는 울라를 비롯한 시들의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시들이 강해진 이유는 단 하나일 것 같아요. 본체인 이령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거고, 흰 산의 힘이 깃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오늘 스토리 간단 정리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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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서 울라가 겁도 없이 홍의위 대장의 뒤통수를 공격하면서 전격적으로 등장했죠. 홍의위들은 '제양이 분명 시가 거의 사라졌다고 했는데?'라면서 의아해하는데요. 제양이 군사의 심복이다 보니까 시라무렌 측과도 계속 정보를 주고 받고 있고, 그 내용을 홍의위들과도 공유했던 것 같습니다.

홍의위들은 울라를 보며 '다행히 두눈박이는 아니다', '홍사까지 쓸 필요는 없겠다'라며 안심하는데요. 울라의 노랑색 네 개의 눈을 보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두눈박이는 기본적으로 네눈박이에 비해 훨씬 위협적인 존재인 것 같은데요, 이전에 이령이 만들었던 두눈박이 추오 형을 살펴보면 특징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기존에 추오형의 주특기인 기공포를 이령이 강화시켜줬는데, 그 위력은 잘못 사용하면 시들을 전부 몰살시킬 정도로 강력했죠. 두눈박이가 어떤 측면에서 네눈박이와 다르고, 왜 더욱 강한 것인지 저도 궁금한데요. 곧 작품에서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울라로 돌아 오겠습니다. 지금 이령이 있는 곳은 흰 산의 기가 무섭게 요동치는 곳인데, 울라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자신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이는 홍의위들을 혼자 상대하겠다고 들이받은 상황인데요. 울라가 시들 중에서는 강하긴 하지만, 고작 변신 맹안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수준인데 과연 홍의위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화 마지막에서 뭔가 이상한 장면이 나왔죠. 홍의위 대장이 고작 울라에게 한 대 맞고 휘청했다는 건데요, 아무리 기습이라지만 '울라가 저렇게 강했나?' 생각하셨던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홍의위들의 전투력 수준이라고 하면 최소 항마전 당시 성 기둥만한 시 정도 되야 긴장을 하는 듯 한데, 지금의 시들은 역대 최약체라며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죠.

 



이령은 항마전을 거치면서 명을 크게 소모한 듯 하고, 항마전 이후 만든 시들은 형편없이 약해지게 됩니다. 그 무렵의 시들은 홍의위들이 '제단 공사 이전의 시'라고 표현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령이 제단 공사를 시작한 이후, 즉 흰눈썹의 허리가 잘린 이후의 시는 거기서 더욱 약해졌다고 하는데요, 이령 또한 흰눈썹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뭔가 형벌을 받았음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제단공사 이후의 시는 시라무렌의 하급 부하인 니루 어전이나 모극도 1대 1 경합을 벌일 정도까지 떡락했는데, 홍의위들이 지금의 시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건 당연하겠죠.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울라에게 타격받은 홍의위 대장이 대놓고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나선거죠. 지금도 홍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아껴쓰고 있는데, 역대 최약체 시라는 울라와 대결하면서 황급히 홍사를 사용합니다. 울라가 그만큼 위협적으로 강했다는 거고, 시들이 어떤 이유로 기존보다 강해졌음을 암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후 나타난 손가락 시도 마찬가지죠. 고작 모극과 1대 1로 챙챙챙 하던 녀석인데, 홍의위의 공격을 받고도 멀쩡하게 반격을 합니다. 홍의위는 '시가 이렇게 강할리가 없는데'라고 매우 당황하면서 공격을 겨우 피하는데요, 결국은 홍사를 또 사용하고 나서야 손가락 시를 막아내게 됩니다. 예전의 허약했던 시가 아님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고, 이령에게 뭔가 변화가 일어났다는게 확실해 보였습니다.

 



한편, 이령과 함께 홍사에 묶인 시라무렌은 '감히 나를 이령과 같이 묶었냐'며 노발대발 합니다. 하지만 홍사를 끊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홍의위들은 여차하면 시라무렌까지 희생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를 잡았으니 소멸시켜 이령에게 타격을 주겠다'고 대충 둘러대자 시라무렌은 수긍 합니다.

홍의위들은 강기를 발동시켜서 시들을 난도질하려 합니다. 그래야 이령에게 고통이 전해지고, 타격을 더 많이 줄 수 있겠죠. 그런데 그 순간 괴력수인이 홍의위를 막아섭니다. 괴력수인은 아직도 자기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듯, 언덕을 올라갈 때도 발가락 시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홍의위는 괴력수인이 힘에 비해 기술이 형편없음을 바로 알아차리게 됩니다.

무턱대로 밀어 재끼는 괴력수인을 향해서 홍의위의 현란한 팔꿈치 공격과 발 공격 연타가 적중하는데요. 마치 애처럼 단순하게 움직이는 괴력수인을 보며 '이령의 명을 받은 짐승이 뭐 이따위냐, 이상하다'며 혼잣말을 합니다. 괴력수인은 공격 자체에는 큰 데미지를 입지 않은 듯 홍의위의 강기를 손으로 움켜쥐고 대항하는데요, 그 순간 발가락 시가 나타나 홍의위에게 바위를 던집니다.

 

강기를 손으로 잡은 괴력수인(산군)


홍의위는 강기로 바위를 썰어버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고작 바윗덩어리를 썰지 못하고 강기가 부서져버리고 말죠. 바로 좀 전 장면에서 괴력수인이 강기를 손으로 잡았는데, 뭔가 그 때 영향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홍의위는 대체 왜 강기가 끊어진건지 놀라워하는데, 산군으로 추정되는 괴력수인에게 뭔가 불가사의한 힘이 깃든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강기 작살남


제가 보기에 이런 이상한 장면이 또 있었어요. 이전 화에서 괴력수인은 변신 맹안과 1대 1로 싸웠는데, 괴력수인이 승리했고 맹안은 목이 잘린 채로 죽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상한 건 '변신 맹안'이 '일반 맹안'으로 되돌아와있다는 거죠. 괴력수인이 뭔가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해서 맹안을 변신 전으로 되돌린게 아닐까 싶은 장면이었는데, 변신 전의 맹안이라면 손가락 시나 발가락 시가 손쉽게 목을 자를 수 있습니다.

 

왜 변신이 풀렸을까?


이 같은 정황은 길잡이들의 대사에서도 언급되는데요. 괴력수인이 자나간 자리를 보니 맹안만 죽어있고 모극들은 흔적도 없다고 합니다. 이들은 맹안이 변신하지 않은 상태를 보고 '맹안을 먼저 죽인 것 같다'고 하지만, 이미 맹안은 모극들을 흡수해서 변신한 상태였었죠. 결국 괴력 수인이 맹안을 원 상태로 되돌렸고 시들이 손쉽게 목을 자른 상황인 것 같아요. 이렇게 괴력수인은 홍의위의 강기도 끊어버리고, 맹안의 변신술로 해제시키는 등 불가사의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원래 변신 맹안이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홍의위들은 괴력수인을 포함해서 모든 시들을 싹다 홍사로 묶어 생포하게 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강기로 최대한 몸을 난도질 하면서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 뿐이었죠. 이에 홍의위 대장이 나서서 울라를 향해 공격을 날리는데, 괴력수인이 몸통 박치기로 홍의위 대장을 날려버립니다. 그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허리가 꺾일 지경이었고, 바위에 머리부터 박은 홍의위 대장은 정신을 잃고 말죠. 그냥 몸통 박치기 한 방에 당해버린 겁니다.

홍의위 부하들은 당황하죠. 이령의 시라면 당연히 자연물에 그 근본을 두는 존재일 것이고, 홍사는 그러한 존재를 강력하게 속박하는 도구 입니다. 홍사가 끊어지면 자연물과의 연결을 끊어버림으로써 엄청난 영적 충격을 주는데요, 괴력수인은 전혀 그런 영향을 받지 않은 듯 보였죠. 괴력수인은 아주 쉽게 홍사를 끊어버렸고, 이로써 그는 이령으로부터 어떠한 명도 받지 않았음을 증명하게 됩니다. 두눈박이가 아니라는 거죠.

 

두눈박이 아니다!


저는 두 달 전에 '괴력수인은 이령에 의해 두눈박이가 된 산군이다'라고 추측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 주장의 핵심은 '괴력수인에게서 흰 산 일족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는데요. 비록 산군이 아직 살아있다고는 하나, 산군 몸 속의 여우구슬을 이용해서 뭔가 수작을 부린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황 상 괴력수인이 산군이 아닐리는 없을 듯 해요.) 하지만 그 추측은 완전히 빗나간 셈이구요. 산군은 이령에게 명을 받지 않았고, 두눈박이도 전혀 아닙니다. 과거와 같이 완전히 독립된 존재라는 것이 오늘 확정 됐죠. 

자연물과 관계되어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홍사는 아무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괴력수인 급이 아니라 가우리 정도라도 끈 따위는 쉽게 끊을 수 있겠죠. 오늘 마지막 장면은 그런 의미로 봐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지금 이 시점에 컴백한 산군이 과연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어떤 경위로 인간 모습이 된 건지도 궁금하구요.

그리고 괴력수인(산군)이 지금 시들과 일심동체가 되서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과거 산군의 언급에 따르면 이령의 명을 받은 시들과 아린의 명을 받은 흰 산 범들(무커, 울라, 비라 등)은 느낌이 매우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시들을 친숙하게 느끼고, 함께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홍사에 묶여서 위기에 처한 시들은 어떻게 될지, 다음 화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