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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랭박사 입니다.
2부 244화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화에서 황요가 짐승의 혼을 인간의 원혼처럼 변환(?)시켜 창귀호들을 잔뜩 만들어냈죠. 처음에는 두 마리를 만들었는데 그 두 마리가 각 한 마리씩 죽이고, 죽은 두 마리에서 다시 귀신을 뽑아내서 두 마리를 더 만들어냅니다. 순식간에 창귀호가 네 마리가 됐죠? 그런 과정을 몇 번 거치니 순식간에 대 부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퍼지듯이..
황요가 수인의 혼을 뽑아서 원귀로 변환시키는 장면이 나왔다는게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 동안 '창귀'에 대한 설정이 약간 애매하다고 느꼈거든요. '창귀'는 범이 인간을 잡아먹으면 생기는 귀신인데, 1부의 창귀호들도 주로 '인간'을 죽여서 만든 것으로 나왔었죠. 그런데 1부 37화에 황요가 추이에게 '지금은 범에게 잡아먹히지 않은 귀신도 쓸 수 있다'고 애매하게 말을 합니다. 그 이후로 저는 '창귀'와 '인간의 원혼', '짐승의 혼'이 살짝 헷갈리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좀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일반적인 창귀는 익살스러운 귀신이지만 황요가 조종하면 '원귀'로 변하고, 그 원귀를 범에게 붙여 창귀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짐승의 혼'은 인간의 원귀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순수함을 간직한 혼입니다만, 황요가 술법을 쓰면 마치 '인간의 원귀'같은 독한 귀신으로 변환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원통하게 죽으면 그 자체로 '원귀'가 되구요. (설정이 좀 복잡한 것 같긴 하네요 ㅠㅠ 호형은 나중에 설정집이 꼭 필요하다는...)
여튼 다시 돌아와서, 황요가 창귀호 부대를 잔뜩 만들어냈고 때마침 해가 졌습니다. 산군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장은 이미 정리가 끝났을 시간인데요,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져서 귀신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습니다. 창귀호들은 황요를 등에 태우고 어느덧 고원의 성까지 도착했는데, 이미 고원으로 올라와 있던 범들은 창귀호의 습격을 그대로 받게 됩니다. (ㅠㅠ..)
한편 빠르와 왕눈이는 고원의 성에 먼저 올라가서 창귀호 떼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는 아랑사와 아비사, 무케를 데리러 갔고 왕눈이는 흰릴라 등 어린 짐승들을 챙기러 갔죠. 산이 터지기 전에 데리고 이동하려 하는데, 빠르와 왕눈이의 대화 이벤트가 있었죠. '무케가 흰 산을 벗어나도 괜찮은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였는데, 역시 빠르의 관찰력은 예리했습니다. 저는 무케가 '얼음굴 지하 동굴'을 통해서 가면 흰 산의 지기에 속박받지 않고 어디든 이동 가능 한 줄 알았는데(얼음굴도 마찬가지), 무케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아랑사' 였네요.
그러고 보면 무케가 얼음굴에 들락날락 했던 경우나, 얼음굴을 넘어 흰 산 밖으로 나갔을 때는 전부 아랑사가 곁에 있었습니다. 아랑사가 마치 흰 산의 주인마냥 작용하는 느낌인데, 아랑사 안에 아린의 혼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전 아린이 흰 산의 주인이었을 당시에도 비슷했을 것 같은데, 아린과 함께라면 흰 산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무커, 울라, 비라 등도 자유롭게 밖으로 나다닐 수 있었겠죠.
여튼 빠르는 겸사겸사 산의 폭발도 피할 겸, 늙은 괴수(흰눈썹)과 새들이 노리는 아랑사 아비사도 보호할 겸, 무케도 지킬 겸 대피를 준비하는데요. 피난을 생각하면서도 남겨질 구다국 인간들을 걱정합니다. 주된 이유는 가우리 때문이죠. 빠르는 가우리에게 생명의 은혜를 입었고, 자기가 직접 구해주기도 하면서 이미 정이 많이 쌓였으니까요. (빠르가 마주하고도 멀쩡한 유일한 인간이기도 하고) 그래도 빠르가 이제 구다국 사람들까지 걱정하는 걸 보면, 그 동안 여러 일을 겪으며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자연스럽게 변한 것 같습니다.
빠르는 고원의 성을 돌아다니다가 아랑사에게 이끌려 숨어있던 껍데기 시를 발견합니다. 시는 자기가 왜 무시무시한 흰 산의 지기를 뚫고 이 성까지 올라왔나 기억도 제대로 못하고 정신을 못 차리는데요. 정황을 보니 아무래도 아랑사에게 정신지배를 당한 것 같습니다. 아랑사는 자기가 인지도 못한 사이에 시의 정신을 지배하고, 자기가 원하는데로 성까지 데려온 듯 보이죠. 어쩌면 얼음굴에서 몸을 날려 아랑사를 도운 것도 아랑사의 무의식 정신지배가 아니었나 싶어요. 갑자기 왜 시가 아랑사를 돕나 했더니 이런 설정이...!!
빠르는 껍데기 시에게 곰발을 날려서 강하게 타격하는데, 껍데기 시가 비로소 정신을 차립니다. '맞다! 이령님이 흰머리를 데려오라고 했지?!' 지금 이령이 흰 산의 기를 받아들이는 도중이고, 시는 과거보다 훨씬 강력해졌을겁니다. 빠르가 당해내기는 당연히 역부족이고, 흰머리를 납치해서 도망가고 있는 황요와 결국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황요가 무케를 보며 '이 개호주 어딘지 낯이 익는데...'라고 하는 장면을 보니 아직 무커를 기억하고 있나 봅니다.)
한편 빠르는 밖에서 들려오는 범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황급히 나왔는데, 범 떼의 등에 올라타서 아랑사를 납치하고 있는 황요를 발견합니다. 가지치기 3배로 황요의 대가리(?)를 따버리려고 하는데, 황요도 빠르의 존재를 눈치채죠. 귀신을 붙여 창귀호로 만들려다가, 혼 자체가 진짜 인간의 원귀가 아니라 범의 혼을 이용해서 만든 가짜 원귀이기에 빠르에게 먹히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힘들게 가져온 인간의 원기 2기르 지금 쓸 수도 없었죠. 진짜 강적인 이령의 시가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범 두 마리를 보내서 물리적 힘으로 빠르를 저지합니다.
빠르는 부하들이 왜 자기에게 달려드는건지 이유도 모르지만, 힘이 몇 갑절이나 세진 것을 보고 당황합니다. 아직 원귀에 지배당한 걸 눈치채지 못한 듯 해요. 부하 범들에게 밀려 언덕으로 구르던 빠르는 뭔가를 발견하고 놀라는데, 왕눈이가 황요를 향해 공중에서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창귀호들이 잔뜩 있는데 그 한가운데로 왕눈이가 뛰어드네요.. 너무 불안하고 위험합니다. 왕눈이라면 귀신에게 충분히 지배당할 수 있고, 지배당하지 않는다면 동료 범들에게 찢겨 죽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왕눈이가 여기서 죽는다면 호형 볼 자신이 없어지는데.. ㅠ 작가님 왕눈이 죽이지 말아주세요!!
제 생각에는 황요가 결국 흰눈썹을 등지고 돌아설 것 같기도 합니다. 흰머리 아이들은 자신의 생명의 은혜인 가우리와 구다국 사람들이 지키는 아이이기도 하고, 황요는 지금 흰눈썹의 흰마귀 부활 계획을 모르죠. 이 계획을 어쩌면 '빠르'를 통해 알게 될 수도 있을듯 해요. 빠르는 흰눈썹에게 흰마귀 부활 계획을 직접 들었죠. '이 새끼들아 그렇게까지 해서 이미 뒤진 놈을 부활시키고 싶냐?!' 정도의 멘트로 황요가 눈치채지 않을지 조심스레 상상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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