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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랭박사 입니다.
3시간 전에 2부 242화 리뷰를 적었는데, 얼마 후에 2부 243화가 올라와서 바로 보고 다시 왔습니다. 이번 화 리뷰도 바로 올리려고 해요~
이 블로그에 처음 리뷰글을 게시할때만 해도, 너무 빨리 리뷰를 올리면 그 자체가 스포일러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호형이 업로드 되는 금요일 저녁까지 미뤘다가 글을 작성한 것인데요. 앞으로는 리뷰글을 올리는 타이밍을 좀 빠르게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최근 이직으로 매일 매일 바쁘다 보니까, 막판에 글을 올리자니 체력이 딸립니다. ㅎ 그냥 빠르게 업로드 해도 그닥 스포의 위험은 없을듯 해서, 바로 그냥 게시 하겠습니다.
* 혹시나 알림 설정을 하신 분들이 있다면, 만화를 보시고 난 후 봐주세요.
지난 화에서 산군으로 추정되는 괴력수인이 흰 산에게 힘을 부여 당하는(?) 이령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장면으로 끝이 났었습니다. 이령의 보호막인 이미 깨져버렸고, 흰 산의 힘을 받는 것이 너무나 괴로운지 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영향권에 있는 홍의위들은 투구가 짓눌리면서 죽어가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젊고 쌩쌩하던 홍의위들이 갑자기 머리가 폭싹 다 빠지면서 늙어버립니다. 흰 산으로부터 생명 에너지를 빨리는게 아닌가 싶은데, 흰눈썹이 갑자기 늙어버린 것도 이와 비슷한 정황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린이 흰 산의 힘을 받아들일 때 근처에 있다가 폭삭 늙어버렸다던지)
얼마 전만 해도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에는 이제 아무도 없고, 멀쩡한 건 수인이 된 산군 뿐입니다. (이제 산군이라고 하겠습니다.) 발작하는 이령을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옛 기억을 떠올리는데, 아린이 발작하던 장면이 오버랩 됩니다. 모두가 피난가던 그 때, 산군만 홀로 아린 곁을 지키며 꾹꾹이를 해줬었죠. 이령은 산군을 보고 '아린의 발작을 대체 어떻게 견딘것이냐'며 놀라워 했지만, 산군은 이미 새끼 때부터 익숙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오늘 이령을 통해 떠올리게 된 거죠.
당시 아린의 대사가 리마인드 되니 뭔가 애잔하네요. '이놈아 여기서 뭐해?' '예 까지 오느라 힘들었지?' '내가 미안하다' 1부를 끝으로 퇴장했던 산군이 2부에서 본격적으로 부활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얼굴이 완전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상당히 미남형인 걸로 보이고, 시가 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둔갑이라고 하니 언제든지 범으로 다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홍의위들을 보면 흰 산 일족이 아닌데도 투구가 바스라지고 갑자기 늙어버리는 등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산군은 어떻게 멀쩡한건지 모르겠네요. 산군에게도 뭔가 숨겨진 특별한 힘이 있는 걸까요? 아린이 아무도 모르게 몰래 힘을 줬다던지..)
다시 돌아와서, 물끄러미 이령을 바라보던 산군을 향해, 수백 마리의 변신 맹안들이 진군하고 있는데요. 클론 대방떼의 습격 이후로 가장 많은 머릿 수의 병력들 입니다. 하나 하나가 이령의 시보다 강한 놈들인데, 과연 산군이 이들을 당해낼 수 있을까요? 과거의 산군이라면 절대로 당해낼 수 없을테고, 뭔가 이전과 다른 특별한 힘이 있어야지만 이들을 막아낼 수 있을 겁니다. 홍의위 대장을 한 방에 골로 보낸 걸 보면 특별한 힘을 어디선가 받은 것 같긴 한데, 산군이 충분히 파워업만 됐다면 과거에 새들을 광역기로 쓸어버렸던 것 처럼 맹안들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시라무렌은 열심히 흰 산의 강가로 도망치고 있는데요. 이전 화에서 '회귀 명령이 왜 비열한 것일까, 혹시 부하들을 자살특공대로 내몰고 자기는 도망가는거 아닌가' 예측을 했었죠. 대충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령과 그 명을 받은 것들을 발견하면 모조리 죽이라고 어택 땅을 찍어놨는데, 혹 이령에게 당하더라도 그 명은 시라무렌에게 다시 회귀할 것 같아요. 설마 맹안들이 흰 산의 힘을 받고 있는 이령을 죽일 수 있을거라 생각진 않았겠죠. 철저하게 자기가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한 작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시라무렌이 강가로 도망가는게 일단 살아남아서 첩형관에게 연락하던, 압카 측에 보고하기 위함이라고 봤는데요. 서쪽으로 튈 궁리를 하고 있네요. 이령이 흰 산 힘을 받게 된 이상, 압카는 또 다시 폭군으로 돌변할 것이고 이제 동쪽 세력은 가망이 없을 것라고 판단한 걸까요? 태평성대 시절에는 성군의 면모를 보여줬던 시라무렌이 막상 위기에 몰리니까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고 자신은 도망을 치려 하다니, 자기 목숨 앞에서는 쿨하지 못한게 호형 캐릭터들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한편 아린의 발작의 원인도 어느 정도 밝혀진 듯 합니다. 주기적으로 아린이 발작하는 모습이 나오곤 했는데, 흰 산의 힘을 받지 않기 위해서 용쓰고 있었던 거였네요. 시라무렌은 현재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이령은 흰마귀처럼 버티질 못한다'라고 했는데, 아린은 흰 산의 힘을 거부할만큼 강했지만 이령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보호막도 이미 깨져버렸고 흰 산의 기운이 마구 파고들고 있죠. 새로운 흰 산의 주인이 탄생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 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령이 새로운 흰 산의 주인이 되면, 아랑사는 어떻게 될까요? 그 동안은 흰 산이 허락을 해줘서(몸 속에 있는 아린의 혼 때문인지)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는데요. 이령이 주인이 된다면 뭔가 변화가 생길 것인지 궁금하네요. 제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흰 산이 아랑사, 아비사로부터 아린의 혼을 꺼내어 이령에게 집어넣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되면 둘의 목숨이 위험해 집니다. 정황 상 뭔가 이령, 아랑사, 아비사 셋이 곧 얽힐 것 같은 느낌이고 황요가 여기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예측 됩니다.
황요 쪽 상황도 보죠. 지난 화 리뷰글에서 '황요가 깊은 골짜기 쪽으로 떨어졌으니 귀신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됐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게 들어 맞았습니다. 흰눈썹이 제공(?)해준 인간의 원귀를 쓰나 했더니, 일단 그건 아껴두고 빠르에게 죽음을 당한 수인의 혼을 사용해서 원귀를 만들어내죠. 간만에 창귀호를 두 마리 만들어 내는데, 힘이 몇 갑절로 강해진 녀석들은 순식간에 동료 둘을 물어 뜯어 죽입니다. 그렇게 두 개의 원귀가 더 생겨나고, 그걸 또 다시 범에게 붙이고... 순식간에 황요가 부리는 창귀호 부대가 만들어 집니다.
황요는 최근 불필요한 살생을 피하고 성격이 많이 유순해졌는데요. 상황이 상황인데다가, 먼저 선제공격을 당한 만큼 참지 않는 모습입니다. 창귀호 범들은 순식간에 동료들을 모두 죽이고 상황을 종료시키는데요. 빠르가 보게 된다면 눈이 뒤집힐 장면입니다. 빠르도 과거처럼 부하들이 죽게 내버려두거나 하지 않고, 위험하면 자기가 전면에 나서서 부하들을 보호하고 있는데요. 벌써 열 댓마리 이상이 죽었으니 엄청난 피해를 본 셈이죠.
창귀에 지배당한 범들은 산군도 막아내기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놈들은 빠르가 직접 부리더 부하 들인데, 빠르가 이들과 맞딱뜨리더라도 함부로 죽이진 못할 것 같아요. 힘으로 제압하는게 최선일텐데, 황요는 역시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적 입니다. 빠르가 창귀호들에게 막혀있는 동안, 황요는 결국 아랑사와 아비사를 찾아내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아랑사 아비사는 시와 함께 있는데, 창귀호들 쯤이야 시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수인의 껍데기가 상하면 흰 산의 기가 세어들어가는게 문제겠죠. 헌데 지금 이령이 이미 흰 산의 힘을 받고 있어서, 시에게는 흰 산 지기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고... 황요와 시가 서로 흰머리를 두고 어떻게 다투게 될지 궁금하네요.
한편으론 황요가 무려 구다국 근처까지 올라갔는데 구다국 왕을 마주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이 돌보던 아이들이 하필 아랑사와 아비사.. 황요의 불안한 예감이 현실이 되는 순간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합니다. 그럼 한 주를 또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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