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245화 - 흰 산에 괴어들다3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1. 8. 27. 22:56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빠르와 왕눈이 VS 황요의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창귀호 한가운데 뛰어든 왕눈이를 보며 혹시나... 마음 졸였지만 다행히도 왕눈이는 죽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끔찍한 상상을 했었네요.

 

왕눈이 이렇게 되는 줄 알았음.. ㅠㅠ

싸움의 결과, 빠르는 황요에게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하지도 못한 채 아랑사를 빼앗기고 왕눈이와 함께 절벽으로 추락해야만 했습니다. 2부 들어 빠르가 부하들을 아낄 줄 아는 진정한 대장으로 거듭난 것은 좋았지만, 과거 노마자가 '아무것도 지키지 마라, 지킬게 생기면 약해진다'라고 경고했던 데로 되었죠. 빠르는 아랑사와 부하들이 다칠까봐 평소대로 싸우지 못했고, 그 결과는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간단히 오늘 내용 리뷰하면서 다시 얘기해보겠습니다. :)

 

 

지난 화에서 빠르는 아랑사를 안고 창귀호의 등에 올라타 이동하는 황요를 발견했고, 원거리 기술인 가지치기로 뚜껑(?)을 따버리려고 했죠. 그러나 창귀에 홀린 부하 범들이 막아서서 공격을 하지 못 합니다. 그 때 빠르는 뭔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데, 바로 왕눈이가 성에서 뛰어내리면서 황요에게 일격을 날리려는 장면이었죠. 왕눈이는 흰릴라와 새끼 짐승들을 데리러 먼저 고원의 성에 올라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황요의 창귀 공격으로부터 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왕눈이는 최근 수련을 통해서 상당히 강해진 상태라서, 앞발 공격 한 방이면 황요는 그냥 나가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왕눈이가 수련을 아무리 했어도 그저 왕눈이일 뿐, 황요도 짐승 모드로 변한 상태라 한 방에 나가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즉시 뒷 발로 반격하면서 잠시 대치하는데, 그 순간 왕눈이가 곰-발을 사용해서 황요를 제압하려 합니다. 빠르가 왕눈이를 불러다 따로 특훈을 시킨걸까요? 나뭇잎 베기에다가 곰발까지, 빠르의 오른팔 답게 성장했네요. (호도협도 사용 가능? ㅋ)

 

그러나 황요는 왕눈이를 향해 아랑사를 들이밀면서 공격을 저지하는데, 당황한 왕눈이는 곰발로 자기 얼굴을 때리고 말죠. 황요는 아랑사가 범들이 귀하게 보호하고 있는 아이라는 걸 앞선 전투에서 들었기 때문에 순간 기지를 발휘한 것 같습니다. 자기 공격에 쓰러진 왕눈이는 순식간에 창귀호들에게 둘러쌓이고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황요는 붉은눈이 왕눈이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걸 바로 알아차립니다. 바로 죽이지 않고 이용해먹기로 마음을 바꾸죠.

 

그렇게 왕눈이와 부하 범 한 마리는 몸 안에 창귀를 담은 채 빠르에게 던져집니다. 빠르는 도대체 왜 부하들이 황요를 태우고 이동하는 건지, 왕눈이가 왜 당한건지 상황 파악을 못하는데요. 창귀에 씌인 범들이 왕눈이를 공격하고 부하 범 하나를 찢어 죽이는 걸 보고 나서야 '창귀'에 홀렸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 와중에도 빠르는 절대 발톱을 세우지 않고 힘으로만 제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옛날의 빠르였다면 자기한테 덤볐을 때 이미 다 죽였을텐데.. ㅠ

 

빠르는 상당히 당황합니다. 창귀는 범이 인간을 잡아먹으면 생기는 귀신인데, 일반적으로 범이 창귀를 갖고 놀면 갖고 놀지 창귀가 범을 지배하는 상황은 겪어보질 못했기 때문이죠. 범이 호통을 치면 귀신이 달아나야 되는데, 아무리 빠르가 소리를 쳐도 붙어버린 창귀들은 요지부동이니 점점 더 당황합니다. 결국 왕눈이까지 창귀에 씌여서 자신을 공격하는데, 이번에도 차마 발톱을 세우지 못하고 힘으로만 겨우 막아내죠. 창귀에 씌이면 평소의 힘보다 3~4배나 강한 힘을 사용하게 되기에, 창귀 붙은 왕눈이와 부하 범들은 강한 힘으로 빠르를 몰아붙입니다.

 

낭떠러지에 떨어질랑 말랑 불안한 상황인데도, 빠르는 입으로 거칠게 욕만 할 뿐 발톱을 차마 세우지 못하죠. 창귀 붙은 범들은 이미 엄청난 속도로 황요와 아랑사를 데리고 사라져가는데, 빠르는 결국 참다 참다 발톱을 치켜 세우고 일격을 날립니다. 그런데 범들에게 날린 것이 아니라 바위를 때리는데요, 일단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범들을 떨쳐놓고, 어떻게든 땅에 떨어지기 전에 구하려는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기는 호도협을 사용해서 다시 올라오면 되기 때문이죠.

 

그렇게 빠르는 왕눈이와 범들과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처참한 광경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자신을 따르던 수 많은 부하 범들이 찢겨 죽은 모습을 발견합니다. 과거 빠르는 부하가 죽건 말건 전혀 신경을 안썼죠. 오히려 강한 적과 싸울 때면 부하들을 선봉에 세워서 희생시킨 후, 자기가 막타를 치는 방식으로 이기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아랑사와 무케를 돌보게 되면서 점점 보호자(?) 정신이 강해지고, 과거 인정머리 없던 리더에서 진짜 리더로 변모해 왔죠. 그리고 이제는 위험한 일에는 절대 부하들을 앞세우지 않고, 자기가 모두를 지키려는 짐을 짊어져 왔습니다.

 

망가스 형제나 추오, 뚱보 항마병이 쳐들어 왔을 때도 빠르는 부하들을 뒤로 물리고 직접 적을 상대했었죠. 녹치가 부하 범들에게 참격을 날렸을 때도 온 몸을 던져서 공격을 막아냈구요, 아비사를 구하기 위해 위령선을 찾으러 갈 때도 눈이 너무 많이 온 상황을 고려해 자기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흰눈썹이 흰 산의 강가로 쳐들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부하들에게 '강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도망가 있어라'라고 해놓고 자기 혼자 대적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부하들도 그런 빠르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고, 진짜 리더로 믿고 따르게 된 것이죠.

 

그렇게 지낸 세월이 작중 기간으로만 따지면 오래 되진 않았겠네요. 2부 시작이 겨울이 막 끝나서 눈 녹던 시점이었는데, 계절이 한 번 지나 겨울이 찾아왔고 눈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따지고보니 2019년 4월부터 호형은 같은 계절을 겪고 있네요. 충격! ㅋㅋㅋㅋ) 길어야 1년 남짓한 기간일텐데, 그들의 행복한 시간을 그렇게 오늘부로 끝장나게 되었습니다. 수 많은 부하들이 찢겨 죽었고 아랑사는 납치를 당했죠. 빠르는 황요에게 피의 복수를 준비할 듯 합니다.

 

여튼 돌아와서, 빠르는 과거 노마자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아무것도 돌보지 마라. 지킬 것이 생기면 약해지고 무너진다.' 빠르가 자신을 키워준 노마자를 물어 죽이면서 조롱하듯 되돌려준 말인데, 결국 오늘 노마자의 말 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아랑사도 지켜야 하고 왕눈이, 부하 범들도 지켜야했던 빠르는 약해지고 무너졌죠. 아랑사가 다치지 않을까 염려만 하지 않았더라면 가지치기로 황요의 목을 썰었을 것이고, 부하 범들이 다치지 않을까 염려만 안했더라면 자기를 막아서는 족족 다 찢어 죽였을 겁니다. 하지만 빠르는 모두를 지키려고 했고, 결국 모두를 잃고 말았죠.

 

노마자의 경고를 되돌려주는 빠르

 

빠르의 기억 속 노마자는 담비 같은 작은 짐승을 물고 있습니다. 아마도 어린 빠르가 그 새끼 짐승을 보호하다가 노마자에게 걸린 상황인 것 같은데요, 노마자는 빠르가 보는 앞에서 새끼 짐승을 단 번에 물어 죽인 듯 합니다. 그리고는 제 몸 하나 건사도 못하는 놈이 뭘 지키냐며, 지킬 것이 생기면 무너지는 법이니 명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죠. 어릴 적 빠르는 마음도 여리고 정도 많고 독하지 못한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야생에서 이 꼴 저 꼴 다 보면서 살아남기 위해 독해졌고, 지금의 성격이 된 듯 하죠.

 

빠르는 노마자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펑펑 쏟아냅니다. 빠르가 완전히 심리적으로 무너졌음을 알 수 있죠. 개인적으로 빠르의 감정선이 다소 빠르게 변한 점은 아쉬었습니다. 허나 요즘 다들 진도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하시니.. 빠른 진도를 위해서 였다고 이해해야겠습니다. ㅠㅠ 아마 평소의 작가님이셨다면 부하 범들과의 과거 회상이라던지, 처참하게 죽은 부하들을 보고 빠르가 충격을 받은 모습 등을 무게감 있게 표현 하시면서 진행했을 것 같아요. 사실 속도에 대해 이슈가 제기되면서 제가 걱정했던 점들이 바로 이런 점들인데... 연재 속도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니 감안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이번에는 황요 쪽을 보겠습니다. 몇 화 전만 해도 호감을 많이 쌓아놨던 황요에게 약간의 반감(?)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ㅎ 하지만 황요도 자기만의 사정이 분명히 있죠.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다는 것이 호형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여튼 황요는 흰 산의 고원을 내려가다가 변신 맹안과 산군의 싸움 현장을 발견 하는데요. 앞을 못봐서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뭔가 큰 무리가 모여드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쪽은 피해서 강을 돌아가려 하죠.

 

그 때 어디선가 껍데기 시가 날아오는데 속도가 엄청납니다. 마치 이령이 날아오듯 엄청난 속도감을 내뿜으며 황요의 앞을 막아서죠. 시가 아직 살아있는걸 보니, 이령도 소멸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흰 산의 힘은 계속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하구요. 시는 흰 산의 힘 덕분에 힘이 아주 넘치는 것 같습니다. 뭔가 근육도 한층 더 부풀어 오른(?) 모습이죠.

 

이제 황요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적과 싸우게 되었네요. 지난 번 시와의 전투에서는 매실로 시를 유인해 가면서, 인간이랑 옷을 바꿔치기 해 가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그저 도망가기 바빴는데요. 이번에는 시와 정면으로 부딪혀서 쓰러뜨려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황요는 지금까지는 자신의 몸 속에 구망의 귀신이 기생하는 줄 몰랐던 것 같은데요. 아마 이번에 흰눈썹이 황요에게 미션을 맡기면서 그 비밀을 이야기 해준 듯 합니다. 황요가 자기 몸 안의 존재에 대해 명확히 인지한 듯한 모습이죠. '내 안에 있긴 한거야?' '발동 요건을 모르는데 어쩌라는거야?' 등 혼자 생각을 하는데, 구망의 귀신이 정확히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막연한 듯 합니다.

 

다음 화에서는 황요와 시의 대결이 이어질 듯 한데, 일단 황요는 인간의 귀신을 2기 갖고 있기에 이걸로 뭔가 하려 할 것 같아요. 그러나 시도 귀신을 다루는 능력이 있고, 흰 산의 힘까지 받아서 엄청나게 강해졌기에 황요의 기술이 쓸모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창귀호들이 전부 달라붙어서 공격할테지만, 떼죽음을 불러올 뿐인 듯 하구요.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궁금하네요.

 

그리고 제가 예견했던 것 처럼, 황요가 산군/이령이 있는 장소의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두 개의 에피소드가 연결되는 지점이 바로 이 곳일듯 한데요. 산군은 변신 맹안들을 막아내고 있고, 이령은 흰 산에게 힘을 받고 있고, 울라와 손가락 시는 쓰러져 있고, 아랑사는 잠들어서 기절해 있고... 이 조합이 어떻게 연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산군은 변신 맹안을 어떻게 막아낼까요? 제가 몇 화 전 예측했던 것 처럼, 신비한 힘을 발휘해서 맹안들의 변신을 전부 풀어버리고 제압을 할까요? 막아낸 후, 아랑사를 발견하고 산군이 구하러 올까요? 그렇다면 황요는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아랑사가 범들이 죽은 모습을 보고 기폭발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1부에서도 창귀호를 보고 기폭발을 했었기에..) 별의 별 상상의 나래를 펴보며 다음 화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