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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이번 화는 다들 말 그대로 지리셨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제목부터 "범을 깨우다" 였죠. 이번 화 막판에 등장한 인물들에 대해 독자분들의 추측도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했었던 "괴력수인 산군설"이 맞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 스토리 리뷰하고, 뒤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철리지는 지난 화에서 모극의 혼을 흡수해서 강해진 맹안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도망갔죠. 첩형관에게 얼른 가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친 일들을 전하려고 했는데요, 애석하게도 가는 도중에 시라무렌 세력이 황수의 힘을 끌어오는 현장을 발견 합니다. 엄청난게 큰 뱀들이 마치 송전탑처럼 황수의 힘을 시라무렌에게 전하고 있고, 그 주변에는 수 많은 모극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죠.
철리지는 이제 체력도 다 한 것 같고, 엄청난 시라무렌의 세력 앞에서 정신이 아득해진 듯 합니다. 모극들이 단체로 공격하자 별 힘도 못 써보고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죠. 죽는 모습이 정확히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철리지는 반드시 다시 등장할 것 같습니다. 추이와 못 다한 승부를 내야죠! 다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일단 이대로 퇴장하지 않을까 생각은 드네요.
장면이 바뀌고, 압카의 제단 공사장으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이령이 네눈박이 시들은 거의 다 차출해서 붉은 산으로 보냈었는데요, 네눈박이들은 추이에게 죄다 잡혀서 이령 사냥의 재료가 되었죠. 그 외로 울라, 손가락, 발가락 등 아끼는 시들은 제단 공사장에 보내서 공사 감독을 시키고 있었네요. 지난 번 산을 뚫으라는 무팽의 지시 이후, 공사를 맡은 인간들은 수인들을 채찍질해 가면서 산을 뚫는데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 번에 산을 뚫는 공사현장에서 집채만한 바위를 한 방에 때려부쉈던 의문의 괴력 수인이 기억 나시나요? 오늘 드디어 다시 등장했습니다. 무팽에 따르면 '흰눈썹의 상처와 비슷한 기운이 묻어있는 인물'이자 '흰 산의 기운'마저 느껴지는 인물이 바로 이 괴력수인일 가능성이 큰데요. 하찮은 인간 관리자의 명령을 들으며 조용히 공사장에서 돌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반항할 마음은 전혀 없어보이고, 간지럽겠지만 인간 관리자가 휘두르는 채찍도 그냥 맞아주고 있습니다.
인간 관리자가 괴력 수인에게 채찍질을 좀 심하게 하자 울라가 나섭니다. 채찍을 뺏어서 던져버리니까 인간 관리자는 깨갱 하고 물러서는데요. 괴력 수인과 울라 사이에 순간 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둘은 분명 아는 사이인 듯 한데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전 이 괴력 수인이 '산군'이라고 생각 합니다. 인간에게 채찍을 그냥 맞고있는 산군이 안타까워서 울라가 나선 듯 보입니다. (둘의 관계는 뒤에서 자세히)
그 때, 공사장에서 놀고 있던 손가락 발가락 시가 저 멀리 황수의 힘이 거대한 규모로 전달되는 걸 목격합니다. 철리지가 모극들에게 당했던 바로 그 위치를 본 것 같은데요. 손가락은 재빨리 울라를 부르고, 현장으로 달려가서 황수의 힘이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려 합니다. 그 때 모극들에게 발각되고 한바탕 전투가 일어나죠.
예전 화에서도 보셨겠지만 모극과 시는 전투력이 엇비슷 합니다. 시가 근소우위를 보일 뿐 둘은 충분히 합을 겨루며 싸울만한 수준인데, 모극은 다수였고 손가락 시는 혼자였으니 불리한 전투였죠. 그러나 울라가 개입해서 순식간에 모극 다섯 마리를 처리하며 바로 상황을 평정 합니다. 확실히 울라가 일반 네눈박이들 보다는 더 높은 전투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라와 손가락 시는 맹안에 대해서는 잘 몰랐죠. 맹안은 죽은 모극들의 혼을 흡수해서 '1단계 파워업' 모드로 변신하는데요, 그렇게 많은 모극들을 흡수하지 않았음에도 그 전투력은 대단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강함을 느끼고 울라가 발차기 선빵을 날렸지만 어찌나 몸이 단단한지 자기 발을 부여잡고 쓰러졌구요, 손가락 시는 단 한번의 공격을 밪고 몸이 반토막 나버렸습니다. 울라는 순식간에 목을 잡혀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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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얼음굴로 장소가 옮겨 집니다. 예전 화에서 얼음에 갇혀있는 아린의 범을 빼내겠다며 맹안과 모극들이 단체로 몰려갔었죠. 그러다가 모극 하나가 무케/아랑사와 마주치는 바람에 잠시 위험한 상황이 됐는데요. 다행히(?) 아랑사 납치하러 온 시가 출동하면서 모극의 공격을 막아줬고, 지금도 둘이 대치하는 중인 듯 합니다. 시 입장에서는 철천지 원수였던 뱀 세력들 보다는 이령과 동질성이 느껴지는 아랑사와 무케(이령과 본질적으로 같은 아린의 명을 받은 범) 쪽이 더 호감이 갔던 걸까요? 참으로 묘한 대치 상황 입니다.
둘이 대치하는 동안 맹안은 수 많은 모극들의 희생에 힘입어 '2단계 파워업' 모드까지 변신하는데 성공 합니다. 외형을 보면 1단계보다 두 세배 더 강해 보이는데요, 저 정도면 추이가 나서도 잡기 쉽지 않을 겁니다. 추이와 비슷한 전투력의 철리지가 맹안 1단계 변신체와 싸울 때도 퇴각했는데, 2단계 변신체면 엄청나게 강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그만큼 강한 변신을 했기 때문에, 결국 이령의 결계를 깨고 산군이 갇힌 얼음을 박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 많은 모극들의 희생은 헛되게 되어버렸습니다. 깨진 얼음에서 범이 나온 것이 아니라, 이령의 머리카락 가닥들이 나왔기 때문이죠. 얼음 속의 산군은 이령이 만든 가짜였고, 결계는 이령의 2중 속임수였던 것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벙찐 맹안의 모습이 인상적이죠. 예전에 빠르가 얼어있는 산군을 보고도 별 감흥이 없던 것은 직감적으로 얼음 속 산군이 가짜라는 걸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화 제목이 "범을 깨우다" 였죠. 얼음굴 속의 산군은 이령의 머리카락으로 변해 사라졌는데요. 그럼 그 안에 있던 범은 대체 어디서 깨어난 걸까요? 이번 화 마지막 장면에서 울라를 죽이려는 맹안을 '괴력 수인'이 힘으로 저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범은 바로 여기서 깨어난 것입니다. 괴력 수인의 정체는 바로 산군이고,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모습이 되어 우리 앞에 재등장한 거죠.
산군이 어떻게 인간의 모습이 되어 다시 등장한건지, 얼음굴에서는 언제 바꿔치기 된건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듯 한데요. 일단 지금 퇴근하고 글을 쓰는 중인데 짧게 줄여야 할 듯 합니다 ㅠ 2부 232화 업로드 시간이 다가오네요... 핵심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 그 동안의 떡밥들
- 이령이 산군이 아린의 범이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날, 산군은 살아있었고 이령은 빈 손으로 돌아왔다. 얼마 후, 얼음굴을 지키는 시를 뒤로 물리고 자기 혼자 몰래 얼음굴을 다시 찾아가서 며칠의 시간을 보냈다. 그 뒤로 다시 시에게 얼음굴 경계를 맡겼는데, 아마 산군은 이령이 며칠 머물던 바로 그 때 빼돌려진 것 같다.
- 얼음 속에 있던 산군을 빼낸 뒤에는 머리카락으로 가짜를 만들어 결계까지 쳐두었는데, 목적은 1) 시라무렌 세력이 얼음굴을 정탐할 것에 대한 대비, 2)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멍청한 시들마저 속이기 위한 걸로 보인다. 2중 속임수를 씀으로써 자신이 산군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시라무렌이나 시들이 알 수 없게 만든 것.
- 제단 공사장의 인간 관리자에 따르면 괴력 수인은 수인이 된지 얼마 안됐다고 한다. 인간의 몸이 익숙하지 않은지 굼뜬 모습마저 보여줬는데, 무팽은 제단 공사장을 시찰하러 왔다가 산군의 존재를 느낀 것 같다. (흰 산의 일족 없냐고 자꾸 물음) 그런데 어째서 산군에게 '흰 산 일족'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일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령은 산군을 이미 두눈박이로 만들었다고 본다. 산군과 함께 얼음굴에서 며칠 머문 그 때, 산군을 두눈박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산군은 살아있었기 때문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산군에게서 흰 산 일족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은 이령이 산군을 이미 두눈박이로 만들었다는 확실한 정황으로 보인다.
- 두눈박이가 된 산군은 울라에 의해 제단 공사장으로 옮겨진 것 같다. 붉은산에서 잡아온 수인을 투입하듯이 제단 공사장에 몰래 숨겨놓은 듯. 그렇기에 이번 화에서 봤듯이 울라가 산군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이령이 머리를 잘 쓴듯 함. 어쩌면 과거 산군을 얼음굴로 옮긴 것도 이령의 지시를 받은 울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 않다면, 울라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산군이 얼음에 갖힌 것을 보고 놀랐을테니...
- 맹안은 오늘 울라와 전투 과정에서 '넌 두눈박이처럼 생겼구나'라고 했는데, 두눈박이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1단계 파워업한 맹안은 철리지마저 상대하기 버거워하고 시의 칼날 공격마저 깨져버리는 수준인데,(최소 인간형 추이급) 이러한 존재를 완력으로 누르려면 예전의 산군 힘으로는 어려울 것 같고, 이령과 계약을 맺고 두눈박이로 파워업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치 아린의 명을 받고 괴물이 된 무커처럼, 산군도 이령의 명을 받았다면 보다 강력해졌을 것이다. 아마 다음 화에서 괴력수인 산군은 맹안을 제압하고 울라를 구해낼 것 같다.
2021-05-28 22:01 추가
지난 주에 쓰다가 시간 없어서 못 썼는데, 미리보기 232화에 괴력수인 쪽 얘기가 거의 안나왔으니 의견 추가 좀 할게요. 산군이 두눈박이가 됐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더 있는데, 그것은 231화에서 작가님이 '두눈박이'에 대한 암시를 많이 주셨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괴력수인이 나타난 타이밍을 보죠. 1단계 파워업한 맹안이 울라에게 한 말이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넌 두눈박이처럼 생겼구나', '이령이 흰 산을 속이기 위해 워낙 이것저것 만들었으니' 라는 식의 말을 하는데, 이 대사 직후 괴력수인이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사 타이밍이 오묘하다고 느껴요. 저는 왠지 맹안의 말이 작품에서 '흰 산을 속이는 두눈박이의 등장'을 예고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산군이 이령에 의해 두눈박이가 된 게 맞다면, 산군은 이령이 만든 시 중최초로 흰 산을 속인 두눈박이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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