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55화 - 어린 영웅 리뷰

호랭박사Holang 2019. 11.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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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후바이가 냉혹한 사업장에서 어린 영웅으로 거듭난 한 회였다. 사업장은 그 추악한 실체가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 후바이는 할아버지 말대로 때리는 데로 맞아주고 버티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물을 갖다주며 따뜻하게 대해준 새끼 두 마리를 구하기 위해 싸움을 시작한다. (역시나 물을 끼얹는 행위가 사업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음. 털뚱뚱이 발라내기)

 

거기 더해서, 할아버지가 검은 곰에게 맞는 것을 보고 이성을 잃는다. 더욱 더 강하게 물려놓은 재갈을 아구 힘으로 그냥 찢어버림. 이후 자신을 때리던 졸개 두 명을 자비없이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고, 자신의 특기인 롤링어택(?)을 극대화 하며 검은 곰까지 위협한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의문의 인물이 있는데, 이전 편에서 등장한 추오로 보인다. 추오는 2부 153화에서 사업장으로 보이는 곳을 배회하는 걸로 등장했었다. 이번 화를 통해서 회수된 떡밥들을 분석해 보자. 

 

 

 

1. 동물들이 자기 새끼를 사업장에 갖다 바치는 이유? 멸족당하지 않으려고.

붉은 산이 항마전을 준비할 때, 항마병을 만들기 위해 근방의 큰 짐승들을 모조리 잡아들인 적이 있다. 당시 고마가 지키는 땅과 아린의 흰 산으로 피하지 못한 짐승들은 모두 잡혀갔고, 각 짐승 종족 중에서 강하고 큰 개체들은 예외없이 끌려갔을 것이다. 황웅 포함. (아마 나중에 황웅이 자신이 대표로 붉은산으로 갈테니 일족은 건들지 말아달라고 하는 연출이 나올 수도 있다.)

2부113화 누가 누굴 가르치는지1 중

 

각 짐승 종족들은 붉은산의 힘을 알기 때문에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고, 사업장에 들여보낼 강하고 어린 새끼들을 차출해오라는 명 또한 어길 수가 없다. 잘못 보였다간 멸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고, 예전과는 달리 자신들을 보호해줄 고마도 아린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바쿠는 자신을 배신한 황웅의 일족을 멸족시키려고 했지만, 황웅의 자손을 대대손손 얻어 사업장에서 써먹으려고 멸족을 면해준다. (바쿠가 여우구슬을 쓰려고 했던 게 자신의 손으로 죽인 황웅일 수도 있음. 살려서 사업장에서 계속 써먹으려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리고 귀한 자식들을 울면서 사업장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것. 후바이의 할아버지가 후바이 맞는 걸 보고 그만 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보면 내심 자손을 향한 안타까움이 엿보인다. 즉, 사리사욕을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는 건 확실하다.

 

 

2. 사업장의 주인은 타이지 바쿠다. 추이에게 처맞은 뒤로 단약을 먹고 살아나서 아직까지 사업장 운영 중

호형 세계관에는 수 많은 지역 사업장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중앙의 본(本) 사업장은 바쿠가 운영하는 사업장일 것이다. 투기장 성격이 원래 판돈을 걸로 도박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인데, 그래봤자 짐승(?)인 바쿠가 어디에 그렇게 자금이 필요한 지는 모르겠지만.. 항마병 대장일 때부터 자기 사업장에 몰래 항마병을 빼돌릴 정도로 사업장 운영에 짐생을 걸고 있다. 그렇기에 사업장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황웅과 그의 자손들을 계속 탐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사업장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과 아이템을 통해 더욱 강해져서 버일러가 되고 싶은 속셈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튼 추이에게 맞아 죽을 뻔 하다가 단약을 먹고 살아났고, 추이에게 당한 치욕을 갚기 위해 부단히 수련했을 걸로 보인다. 아직까지 타이지로 불리우는 걸 보면 항마병 대장에서는 물러났으나 계급은 뺏기지 않은 것 같다. 바쿠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여러 짐승들과 어린 개체까지 함부로 죽이는 걸 보면, 도모지와 더불어 호형 순수 악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1부 19화 잊혀진이야기 12 중

 

 

3. 추오는 흰 산으로 가다가 "황웅의 자손"이라는 말을 듣고 멈췄다. 황웅과 추오의 인연을 암시

항마병 중 황웅과 흑곰이 가장 강했는데, 황웅은 자신과 항마병들을 사지로 내모는 바쿠를 처단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거사를 도모한다. (황웅은 항마병들이 믿고 따르는 맏형 같은 존재였을 걸로 보임) 흑곰은 황웅과 정 반대의 성격이고 바쿠를 닮은 폭군이었을 걸로 보인다. 흑곰은 같은 항마병들을 자주 괴롭혔는데, 추오를 포함한 항마병 4인방이 흑곰에게 죽기 직전의 순간 황웅의 도움으로 살아났을 것 같다. 흑곰은 그 과정에서 순식간에 한 팔을 잃게 된다. 결국 추오는 황웅에게 목숨을 빚진 적이 있고, 황웅이 자손인 후바이를 구하기 위해 나설 것 같다.

 

여기서 예측 시나리오가 두 개로 갈린다.

 

시나리오1) 추오가 바쿠의 부하 검은곰들을 싹 쓸어버리고 후바이를 구한다. 이 사건으로 바쿠와 대립한다.

추오는 흰 산으로 가기 위해 만리장성을 타던 도중 후바이의 싸움을 우연히 발견한 것. 후바이가 황웅의 자손임을 알고는 후바이를 공격하는 바쿠의 부하(검은 곰 네마리)를 싹 쓸어버리고 후바이를 구해준다. 그리고 후바이의 아버지 할아버지 곰에게 감사의 인사도 하고 후바이에게도 더욱 강해지라고 덕담 해주고 떠난다. 이 일을 보고받은 바쿠는 과거 자신의 부하였다가 추이의 부하로 변절(?)한 놈이 자신의 사업장을 공격한 사실을 알고, 추오를 죽이기 위해 흰 산으로 직접 나선다.

 

 

시나리오2) 추오가 바쿠의 검은 곰들을 막아선다. 그리곤 바쿠에게로 안내하라고 한다. (바쿠와 연합)

추오는 이령의 명을 받고 바쿠에게 협조를 얻으러 만리장성을 타고 본 사업장에 가는 길이었다. 그러던 중 황웅의 자손이 검은 곰들에게 공격받은 것을 보고 후바이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선다. 그리곤 바쿠에게 안내하라고 하는데, 이령의 명이라는 것을 듣게 된 검은 곰들은 꼬랑지를 내리고 바쿠가 있는 본 사업장으로 추오를 안내한다. 자신의 옛 부하와 마주친 바쿠는 추오가 대가리가 많이 컸다며 비아냥대지만, 추이에게 복수할 기회가 왔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함께 흰 산으로 따라 나선다.

 

 

두 가지 중 어느 시나리오가 되더라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번의 시나리오가 됐으면 한다. (물론 두 가지 다 땡일수도!! 작가님 머리속은 예측할수가 없다 하..) 지금까지의 사건이 우연적인 것이 다소 많았기에 이번에는 좀더 직선적인 스토리여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