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54화 - 이제는 다른 길로 리뷰

호랭박사Holang 2019. 11. 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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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케의 성장 속도가 한 살도 채 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작품의 시간 전개로 볼 때 무케는 최소 한살에서 한살 반은 됐다.

일반 범에 비해 성장이 느리다는 게 확실하다.

 

후바이 할아버지가 예로부터 흰 산에 살았다는 아주 오래 산 범의 이야기를 한다.

당연히 그 범은 울라와 비라를 말하는 것이고, 비라의 말에 따르면

흰산 서쪽 경계에 있는 아주 큰 나무만큼 살았다고 하니 둘은 최소 몇백년은 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예전부터 꿋꿋이 주장했던 데로 무케의 엄마가 울라일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고 본다.

그렇다면 무커와 울라가 맺어질만한 계기가 있었을까?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주가 고향에 가겠다고 흰 산을 탈출했던 사건이다.

울라는 흰 산을 벗어나면 죽을까봐 겁이 나서 나주를 구하러 가지 못했지만,

무커가 거리낌없이 흰 산 밖으로 나가서 나주를 구해온다.

무커와 울라의 덩치 차이를 보자..

울라가 비록 몇백년 산 할머니(?)지만 오래 살았다 뿐이지 젊은 암컷이다.

자기보다 강하고 용감한 무커에게 반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무커와 울라의 연이 시작됐다면 이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울라는 어쩌다가 생명을 잃고 시가 되었을까?

내가 예측하는 가능성은 두 가지다.

 

첫째, 무케를 낳으면서 자신에게 붙어있던 아린의 명이 무케에게 옮겨갔다.

점점 생명력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 울라는 무케를 두고 차마 죽을 수가 없어

이령의 존재를 기억하고 그의 시가 되기로 결심한다.

향후 아린이 흰 산으로 돌아오면 다시 계약을 할 생각이었을 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 이령의 시를 공격하고 아랑사를 구하려 했던 것 같다.

 

둘째, 무케를 낳은 것과 관계없이 흰 산의 서쪽에서 어떤 이벤트가 있었다.

갑작스럽게 전투가 벌어졌는데, 싸우는 도중에 서쪽 경계를 넘게 된다.

생명력을 잃어가던 울라를 이령의 수하가 발견하고 이령에게 데려간다.

이령은 아린의 명을 받았던 범인 것을 바로 알아채고, 시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

즉석에서 네눈박이 하나를 처단하고 울라를 시로 만든다.

다른 이령의 시들이 자신의 동료가 명을 회수당하고 죽는 것을 목격하고는

이후 울라를 싫어하게 된다.

 

 

한편 빠르와 산군의 아버지인 아루의 떡밥도 나온다.

아루는 의외로 산군을 닮은 자상한 아버지가 아니고, 빠르에 가까운 왕에 집착하던 범이었다.

어쩌면 아루도 붉은눈이었을지도? 아루는 파란 눈이 왕이 될 놈이라고 했다.

그 자신은 왕이 되지 못했으니 파란 눈이 아닐 수도 있겠다.

의외의 설정이다. 아루가 빠르같은 성격이었다니... 아린과 쿵짝은 잘 맞았을 것 같다.

 

 

한편 후바이는 잠깐이었지만 친구같은 무케를 만나 행복했던 것 같다.

무케와 멋진 작별인사를 나누고 서쪽으로 먼 길을 여행하여 결국 사업장에 도착한다.

역시 후바이는 황웅과 관계가 있었다. 황웅은 죽었지만 그의 아들이 있었고, 아들의 자식이 바로 후바이였던 것이다. 

할아버지 곰은 황웅의 아버지, 즉 후바이의 증조 할아버지였다.

 

본 사업장, 본진. 본진에서 검은 곰이 왔다. 본진은 바쿠가 있는 곳인 것 같다.

검은 곰은 과거 흑곰의 부하였지만 흑곰은 죽었기 때문에 현재는 바쿠를 따르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대체 저 할아버지 곰은 왜 여기다가 자기 자식들을 갖다 바치는 것일까?

괴물이 후바이를 공격하러 오는 데도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거기다가 후바이가 어렸을 때 부터 마치 투견처럼 교육을 시킨 것도 저 할아버지일 것인데.

알 수가 없지만.. 아마 동족이 잡혀있어서 구해야 한다거나,

어쩌면 현재 잠들어 있는 고마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사업장에서 뭔가를 얻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예컨데 바쿠만이 줄 수 있는 그런 물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