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246화 - 흰 산에 괴어들다4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1. 9. 3. 23:09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랭박사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세 곳의 장소에서 스토리가 진행 됐습니다. (그래봤자 세 곳 전부 흰 산의 고원 안이네요 ㅎ) 먼저 흰머리 아이를 손에 넣기 위한 황요 vs 껍데기 시의 대결이 있었구요, 사라진 아랑사를 찾기 위해 가우리와 아비사가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첩형관의 명을 받고 이령의 동태를 살피러 온 서쪽 길잡이 놈들이 있었죠. 이들은 이령이 힘을 받느라 빈틈을 보이고 있으면 이령을 죽일 생각까지 하고 오긴 했는데, 버일러들도 가만 있는데 괜히 나섰다가 피 볼까봐 상당히 몸을 사리고 있는 중입니다.

 

넓은 범위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지리적으로도 서서히 한 장소로 모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또 다른 흰머리이자 아린의 영혼을 절반 나눠갖고 있는 아비사가 마을을 뛰쳐나와서 고원의 성으로 가는 중 입니다. 홍사를 강제로 끊어서 자신의 명이 소멸되어가고 있는 이령, 수면귀 때문에 잠들어버린 아랑사와 아랑사를 데리로 달려오는 아비사, 여기에 흰머리 아이들을 목숨걸고 지키던 산군까지. 점점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는 느낌이네요! 그럼 각 인물별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황요는 껍데기를 뒤집어 쓴 이령의 시와 드디어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에 시를 한 번 건드렸다가 호되게 당하고 나서 상당히 두려움을 갖게 된 황요인데요. 흰눈썹의 명이라 어쩔 수 없이 싸우긴 하지만, 시를 제압할 만한 뾰족한 대책을 갖고 온건 아니었습니다.

 

흰눈썹은 두려워하는 황요에게 '니 몸 속에 큰 귀신이 있으니 걱정마라, 니가 위험해지면 나설거다'라는 식으로 일러주었는데 큰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죠. 일단 발동 요건도 잘 모르거니와, 흰눈썹 말에 따르면 '니가 죽을랑 말랑 하면 귀신이 아마 도와줄거야'라는 수준입니다. 황요가 그냥 한 방에 죽어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는 대책이죠.

 

그래서 황요도 큰 귀신에 대해서는 현실성 있는 플랜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시가 흰 산의 지기를 피하기 위해 '껍데기'를 쓰고 있다는 핸디캡을 떠올리고, 어떻게든 몸에 생채기 하나라도 내서 흰 산의 지기에 노출시키려 하죠. 창귀호들이 한꺼번에 달려들면 작은 상처 정도는 낼 수도 있을겁니다. 저도 이쪽이 훨씬 현실적인 플랜으로 느껴집니다.

 

이령의 시는 황요에게 흰머리 아이를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황요는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론 능글스럽게 '이령님의 분부를 받고 아이를 데려가는 중이다'라고 둘러대는데요. 시는 황요를 떠보는데, '이령님의 분부를 받았다면 너 이령님이 어디 계신지 알겠네? 맞춰봐'라고 퀴즈를 냅니다.

 

황요는 흰눈썹에게 지령을 받을 때만 해도 '이령은 지금 (흰눈썹의) 성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들었을테니 그대로 답하는데요, 시는 이령이 바로 이 근처 코앞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어디 있는지 위치도 모르면서 무슨 분부를 받드냐고, 딱 걸렸다며 아이를 내놓으라고 하죠.

 

시는 마치 독자들 들으라는 듯이 '이령이 바로 근처에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알려주는데요. 정말로 황요는 이령이 있는 곳 바로 앞을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변신 맹안들이 맹렬하게 산군을 향해 달려가는 현장 근처인데, 그렇기에 시는 이령의 기가 가까이 있다는 걸 확실히 느끼고 있죠. 하지만 황요는 속으로 시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령이 흰 산의 지기가 흐르는 안쪽으로 들어왔을 리가 없기 때문이죠. 지금 이령의 흰 산의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을 모르는 황요로서는 당연한 반응입니다.

 

황요는 시에게 '(헛소리는 그만하고) 내 몸 속의 큰 귀신이 보이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자기 몸 속에 정말로 거대한 귀신이 있다면, 시가 감지하고 도망가주기를 원했던거죠. 하지만 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데 황요도 별 기대는 안한 듯 합니다. 바로 말을 돌려서 '사내아이는 제가 데려갈테니 계집아이를 찾아주세요'라고 제안하는데, 시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은근슬쩍 도망가죠.

 

시는 도망가는 황요를 쫓아가는데, 황요는 창귀호 두 마리를 몰래 잠복시켜 두었습니다. 껍데기 시의 투구가 삐걱대는 소리를 듣고는 거기가 취약점이라고 판단하는데요. 황요의 판단은 적중했고, 창귀호가 껍데기 시의 투구를 공격해서 몸과 분리시키는데 성공 합니다. 투구에는 원래 몸과 고정하는 쇠 지지대가 있었는데, 빠르에게 공격당한 후로 이 부분이 부숴져서 고정력이 떨어진 듯 하죠. 창귀호 따위의 공격이었지만 투구를 분리시키는 데에는 충분했습니다.

 

얼굴 좌우의 지지대가 빠르 때문에 부숴져버림

 

하지만 이령이 이미 흰 산의 힘을 받아들이는 중이기에, 시는 흰 산의 지기가 닿아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힘이 더 솟는다고 하죠. 황요는 흰 산의 지기로 시를 막으려는 생각 하나로 온건데, 자기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범들을 최대한 몸빵 시키면서 빨리 도망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죠.

 

창귀에 홀린 빠르의 부하들은 그렇게 미친듯이 시에게 달려들고, 온 몸이 찢어지면서 죽어나갑니다. 평화롭게 빠르와 살던 범들이었는데, 빠르 입장에서는 황요가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철천지 원수가 된 셈이죠. 아마 절벽으로 떨어진 빠르와 왕눈이, 그리고 부하범 두 마리를 제외하고는 부하 범들은 전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랑사와 아비사가 이 끔찍한 장면을 보지 말아야 할텐데.. 어린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특히 아랑사는 과거에도 창귀호를 보고 기폭발을 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은 수면귀 때문에 잠들어 있지만 혹시 정신을 차린다면 다시 한 번 기폭발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이번에는 구다국 쪽 상황을 보겠습니다. 가우리와 아비사가 '산이 터질지 모르니 마을에 꼭 붙어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듣고, 마을 사람들은 몸을 사리고 있었는데요. 아랑사가 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겁이 많은 아랑사는 아무리 늦어도 해가 져서 깜깜해기지 전에는 돌아왔는데, 이미 해가 다 졌는데도 어디에도 없는 거죠. 아랑사가 자주 노는 곳이 흰 산의 고원, 즉 무케가 있는 곳인데요. 가우리가 긴급하게 흰 산의 고원으로 아랑사를 데리러 갑니다.

 

가우리 엄마는 아비사가 걱정할까봐 진정시켜주려 급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보니 아비사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죠. 고마님께 기도 올리나 싶어서 아비사가 자주 기도하던 장소에도 가봤는데, 거기에도 없었습니다. 아랑사 걱정에 아비사도 가우리처럼 고원의 성으로 급히 달려가는 중인데, 부디 이동하면서 범들이 죽은 모습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혹여 아비사에게 창귀호가 달려든다거나 위험이 닥친다 해도 여우구슬이 지켜주고 있어 든든합니다. 이 여우구슬은 일전에 아비사가 고획조들에게 잡혀갔을 때 위력을 발휘했는데, 인간 무사들의 이마를 다 뚫어버리고 혼까지 전부 깨끗하게 흡수해버렸었죠. 

 

아비사의 여우구슬이 죽인 인간들

 

이번에는 서쪽 길잡이 쪽을 보겠습니다. 이번 화에서 나름 반전이었던 점이 있었다면, 길잡이 중에 한 놈이 바로 '타이지'였다는 것이죠. 환관들이 타이지라고 말하는 대상을 보아하니, 노랑머리와 귀걸이를 하고 철리지처럼 다과극을 들고 있는 인물이 타이지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 길잡이들이야 첩형관의 명을 안 들어도 그만이지만, 노랑머리는 타이지이기 때문에 상관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죠. 위험한 걸 알지만, 일단은 이령의 동태를 살피러 흰 산 깊숙히까지 들어갑니다. 

 

타이지로 추정되는 노랑머리

 

변신 맹안들의 뒤를 쫓다 보니 어느 장소에 다다르게 됐는데요. 맹안들이 미친듯이 누군가에게 달려드는 장면을 목격 합니다. 이령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인데, 맹안들이 미친듯이 분쇄(?)되는 상황을 보아 하니 이령이 직접 맹안을 쳐내고 있다고 생각하죠. 아마 산군이 저기서 고군분투 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을 겁니다. 지금 산군의 폭풍같은 공격이 흡사 이령이 공격하는 장면으로 착각될 만큼 대단하다는 얘기도 되는 듯 합니다.

 

그 때 갑자기 황수의 구슬이 반응하는데요. 몇 화 전 다소 쌩뚱맞게(?) 나왔던 아이템인 황수의 구슬이 지금 전투 현장에서 바로 사용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습니다. 아마 이령을 죽이라는 시라무렌의 명 때문에 구슬도 반응하는 듯 해요. 이들은 황수의 구슬을 사용해서 이령 쪽으로 공격을 날릴 것 같은데, 황수의 힘을 정통으로 맞고 산군이 과연 무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드디어 산군의 진짜 모습이 나오려나요? 황수의 기운으로 둔갑이 깨지고, 본래 범의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그것도 지릴 것 같은데... ㅎ 이번 화 많이 기대해 보겠습니다!

 

 

* 첩형관은 이령이 흰 산이 이령에게 강제로 힘을 집어넣는 상황, 이령이 이를 거부하는 상황, 그리고 시라무렌이 전투 도중에 도주하는 상황까지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네요. 아직 내용 정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 이 내용은 유튜브 영상에서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