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66화 - 그날, 거인들의 사투 5편

호랭박사Holang 2020. 2. 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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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어김없이 업로드 두 시간을 남겨놓고 있네요. ;; 

167화가 올라오기 전에 리뷰를 남깁니다.

 

이번 화에서도 스토리 자체의 진행은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큰 떡밥이 하나 풀렸죠! 바로 황요 뒤통수 귀신의 정체가 구망이라는 것과 과거 항마전 당시에 수인 무커와 구망의 결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얘기는 글의 뒤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황요 뒤통수 귀신은 무커에게 귀신을 붙여서 조종하는 것이 통하지 않자 직접 무커를 공격하기로 합니다. 무커의 이마에 손을 갖다대니 마치 귀신굴에서 소환된 듯한 '귀신의 불'이 무커의 온 몸을 휘감아버리죠. 아시다시피 무커에게는 불이 통하지 않습니다. 추이의 불마저 무커의 물 속성 앞에서 꺼져버렸죠. (무커가 수인으로 변하지 않았는데도 추이의 불이 맥을 못춤) 그러나 구망이 소환한 이 불 앞에서는 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구망이 지배한 황요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마치 구망이 되살아난듯 공중에서 불을 조종합니다. 바로 이 장면에서 황요 뒤통수 귀신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눈썰미 있는 독자 분들이 눈치채신 것 처럼 구망의 그림자가 바닥에 비칩니다. 소름돋는 장면이죠! 호형 5년 떡밥이었던 '큰 귀신'의 정체는 구망이었고, 점점 항마전 관련 인물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튼 충분히 무커를 태워버렸을거라고 생각한 구망은 불을 거둬들입니다. 손을 다시 갖다대서 불을 흡수하는데, 갑자기 무커 이마의 눈 네개가 환하게 밝혀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구망은 화들짝 놀라는데, 과거 항마전 때 수인 무커와 아린의 수인 병사들이 자신의 불을 제압하는 장면을 회상합니다. 두려운 기억이죠. 그 때 황요의 팔이 푸른 불로 불타오르고, 황요는 오른팔을 잃습니다. 황요가 어떤 경위로 팔을 잃었는지도 밝혀졌네요.

 

갑자기 무커의 눈이 왜 반응했을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구망은 귀신의 불을 소환함과 동시에, 무커의 혼을 거둬들이는 술법을 사용했다고 보는데요. 이를 감지한 무커 몸 속의 아린의 명이 이를 막았다고 봅니다. 다만 황요의 손에 붙은 푸른 불은 흡사 무커가 사용하는 푸른불 술법과 같은 불꽃으로 보이는데, 왜 불이 붙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린의 명을 받은 범들은 이마의 눈에 녹색 불빛이 일렁이게 되는데 이것을 직접 만지면 불이 붙는 것인지..? 아니면 추이의 불이 추이가 위험해지면 추이를 감싸듯, 무커 또한 위험해지면 푸른 불이 무커를 보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무커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황요에게 결정타를 날리려 하지만, 추이가 겨우 기력을 회복해서 무커를 잡습니다. 추이는 목이 떨어진 상태긴 하지만 녹색 단약 1개를 풀로 먹었고, 큰 귀신의 영기를 절반 가까이 흡수했기 때문에 회복할 수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황요와 무커가 대적했던 시간 또한 상당했다고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추이가 부활한게 설정 붕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있는 힘을 쥐어짜서 버티는 정도라고 봐야겠죠.

 

여튼 부활한 추이가 무커와 난타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컷을 보면 '거인들'처럼 묘사를 하셨습니다. 황요는 소인국 사람처럼 보이네요. 의도된 연출이었다고 봅니다. 다음 화에서는 아마 '그날 거인들의 사투' 에피소드가 완결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