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251화 - 흰 산의 주인3 리뷰(2부 최종화)

호랭박사Holang 2021. 10. 24. 03:25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랭박사 입니다.

드디어 호형 2부가 완결됐습니다. 2016년 12월 9일 2부 1화가 첫 연재됐는데, 장장 5년에 걸친 여정이었는데요, 막판 휴재 1주 외에는 독자들과의 약속을 지켜가며 꾸준히 연재해주신 작가님께 팬의 한 사람으로써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작업하신 어시 분들도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최종화를 보면사 다들 생각이 많아지셨을 거예요. 저도 할 얘기가 엄청 많겠다 싶었습니다. 이령과 아린의 관계, 아린과 흰눈썹의 과거, 오손의 정체, 흰 산 일족과 발해의 관계, 압카의 등장과 앞으로의 스토리, 그리고 각 인물들의 상황까지. 마지막화 리뷰인 만큼 오늘은 천천히, 길게,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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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서 아랑사 안의 아린이 각성하면서 엄청난 대폭발을 일으켰는데요. 이령의 기를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주변마저 초토화시킬 기세로 그 폭발 반경이 넓어지는 모습 입니다. 보통 폭발이라고 하면 붉은색인 경우가 많은데 흰마귀의 기 폭발은 순백색이라 그런지 느낌이 좀 오묘합니다. 주변을 때려 부서고 파괴한다기 보다는 아예 가루도 안남게 소멸시킨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 폭발 장면은 추오가 과거 항마전 때 봤었던 폭발과 유사한데요. 추오가 흰마귀의 사악함을 회상하면서 떠올렸던 장면이니 아린이 만든 폭발이 맞을 겁니다. 당시 누군가가 항마병들에게 '어서 땅을 파고 들어가라!'라고 급하게 말 하는 모습도 나오는데요, 아마 대장이었던 추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덕분에 몇 몇은 목숨을 구했겠지만, 수 많은 항마병들이 폭발에 휩쓸려서 죽은 걸로 보이죠. 항마병들 뿐만 아니라 흰마귀 근처에 있던 붉은산 병력들은 아마 몰살을 당했을 겁니다.

추이가 바보 시절에도 그렇고, 정신을 차리고 난 뒤에도 한동안 계속 땅을 파고 다닌 적이 있죠. 위치를 보면 고원의 성 인근인데, 구덩이 수준도 아니고 거의 사람 깊이만한 도랑을 꽤 길게 파고 있습니다. 대체 왜 땅을 파는걸까? 목적이 뭘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추이는 언젠가 이 흰 산의 고원에 예전 흰마귀 때와 같은 대폭발이 일어날 걸 대비한게 아닐까 싶어요.

고원의 성 인근은 아랑사와 아비사, 무케가 자주 노는 곳이기도 하구요. 가우리나 구다국 인간들도 마을 밖으로 나갈 때 자주 지나가는 루트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흰마귀 때와 같은 폭발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면, 재빠르게 아이들과 인간들을 찾아내서 저 도랑 안으로 넣어 대피시길 목적으로 만든게 아닐까 싶어요. 이번 마지막화에서 봤던 폭발의 규모를 보니까, 저 정도의 깊이로 땅을 판다면 그래도 목숨은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아랑사의 대 폭발로 근처에 있던 여러 인물들이 위기에 빠집니다. 먼저 가우리와 아비사, 황요 인데요. 이들은 아랑사에게로 가던 중이었기에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의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유량의 부하들은 이미 가루가 되서 없어지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가우리와 아비사도 똑같은 꼴을 당하게 될 운명이었죠.

황요는 폭발의 양상을 보고는, 과거 항마전 때 겪었던 흰마귀의 기폭발이 다시 한 번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이 일대의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텐데, 당장 수를 쓰지 않으면 자기는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의 목숨도 위험하다는 걸 직감하죠. 황요는 가우리와 아비사에게 빨리 자기 곁으로 오라고 한 뒤 짐승 모드로 변신하는데요, 자기 몸 안에 있는 큰 귀신(구망)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 합니다.

큰 귀신(구망)은 황요가 의식을 잃었을 때만 활동해 왔는데요. 몇 화 전 황요가 스스로 인간의 귀신을 흡수해서 큰 귀신의 활동을 지켜보게 했었죠. 지금까지 상황들로 보면 큰 귀신은 황요가 의식을 잃었을 때 항상 작동하는건 아니고,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큰 귀신을 흡수하려 한다거나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령의 시들도 전부 황요의 혼을 빼먹으려다가 흡수당했고, 미호의 여우구슬도 혼을 빼먹으려다 흡수당할 뻔했고, 무커는 대놓고 황요의 몸에서 큰 귀신을 빼버리려고 했다가 큰 싸움이 벌어지게 된거였죠. 황요는 비녀단에게 고문을 당한 적도 있는데, 이 때는 귀신 붙지 않은 어린 개체들이 고문을 했고 큰 귀신에게 직접적인 위해도 없었기에 잠잠했던 걸로 보입니다.

여튼 황요도 이제 큰 귀신의 작동 원리를 대충 알아챈 것 같아요. '흰 산의 마귀가 니 혼을 빼앗아 갈 것이니 나를 보호해라'라고 설득하는데요. 큰 귀신은 결국 그 말에 반응해서 거대한 귀신불을 소환했고, 그 불이 황요와 아이들을 감싸서 폭발로부터 보호합니다. 큰 귀신이 과거 무커와 싸울 때도 이 불을 소환한 적이 있었죠. 마치 귀신굴에서 소환한 불 같다고 해서 제가 그냥 '귀신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쨌든 황요의 보호 덕에 가우리와 아비사는 폭발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구다국 사람들을 보겠습니다. 아랑사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가우리와 아비사가 마을 밖으로 나간 상황인데요, 구다국 왕과 몇 명이 아이들을 찾으러 또 밖으러 나온 것 같습니다. 이들은 아랑사와 상당히 멀리 있긴 하지만 폭발 반경이 워낙 거대해서 위험할 수도 있는데요, 어쩌면 추이가 파놓았던 도랑으로 몸을 던져서 살아남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한편 구다국 사람들을 향해 빠르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몇 화 전 빠르는 창귀에 지배당한 왕눈이와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함께 낭떠러지로 몸을 던졌었죠. 한참을 낙하하면서 호도협이든 나뭇잎베기던 곰발이던 여러 기술을 사용해서 왕눈이와 부하들을 살려내지 않았나 싶은데, 기절한 그들을 남겨둔 채 홀로 산을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하들에게 귀신을 씌워 서로 죽이게 한 황요에게 복수심이 불타고 있을텐데요, 하필이면 산 중턱에서 인간들을 만나버렸습니다.

빠르는 인간을 보면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데, 본래 힘보다 훨씬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되죠. 빠르는 추이의 수련을 끝낸 이후로 한 번도 폭주한 적이 없는데요, 과거보다 훨씬 강해진 지금 폭주하게 된다면 거의 타이지급의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다가 빠르에게는 추이의 불씨가 있죠. 혹여 폭주하게 된다면 이 불씨가 어떻게 작동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빠르가 폭주하게 된다면 이성을 잃고 파괴본능만 남을텐데, 황요에 대한 복수심도 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마주치는 누구든 박살을 내려고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흰 산으로 버일러와 타이지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어쩌면 그들과 마주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니면 폭주하기는 했지만, 한 가닥 이성의 끈을 잡고 집요하게 황요를 찾아다닐지도 모르겠어요. 여튼 황요는 산군이나 빠르와 마주치는 날이 곧 제삿날이기 때문에 얼른 구망의 힘을 받던지, 숨어살던 해야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 고원의 성 안에도 무케와 흰릴라 등 새끼 짐승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도 폭발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거리 상으로 보면 워낙 폭발이 거대하기 때문에 영향권에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랑사가 기 폭발을 했기 때문에 어쩌면 무케가 이에 공명해서 '공명무케'로 변신하지 않을까 기대도 되는데, 만약 무케가 공명한다면 새끼 짐승들을 폭발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원의 성까지 폭발의 영향이 미친다면 건물이 붕괴되거나 반파가 될텐데, 무케가 추이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곳이라 부디 이곳까지는 폭발의 영향이 없길 바라겠습니다.

이령을 두고 도망쳤던 시라무렌도 잠시 등장했습니다. 흰 산의 강가로 빠져서 힘을 보충하고, 바로 서쪽으로 튈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황수의 힘을 중계하는 뱀을 물어 죽이고는 구슬을 섭취하는 추한 모습까지 보여 줍니다. 시라무렌은 부하들을 전부 이령에게 돌격하게 해놓고는 자기만 뒤로 빠졌죠. 평소에는 성군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정작 위기가 닥치니까 자기 부하들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충신이자 명예를 목숨보다 중요시하던 시라무렌인데, 왜 저렇게까지 변한 걸까요. 물론 호형 세계관에서 아무리 강한 인물이더라도 목숨 앞에서 약해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시라무렌의 경우는 단지 살고 싶다는 동기만은 아닌 듯 보입니다. 이령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반역자로 몰렸고, 압카에게 바쳤던 충성이 부질없다고 느낀 것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여튼 정말로 압카를 배신하고 서쪽으로 망명할지, 3부에서도 시라무렌은 요주의 인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이 입니다. 추이는 시라무렌의 황수 공격을 맞고 사라진 뒤로는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공격을 맞는 순간 자신의 몸을 얼음으로 얼려서 보호막으로 삼은 것 같아요. 추이의 얼음에 갇힌 이령은 황수의 공격에도 데미지 하나 입지 않았죠. 마찬가지로 추이도 얼음 보호막을 제때 펼쳤다면, 치명적인 부상 까지는 받지 않았을 걸로 보입니다.

만약 이령이 아린(아랑사)에게 소멸하게 된다면, 추이로서는 당장의 복수 대상은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더 큰 복수 상대가 돌아온 셈인데요. 그것은 바로 추이 종족을 멸족시키고 항마병들마저 대량 학살한 흰마귀 입니다. 흰마귀만이 일으킬 수 있는 대폭발을 직접 목격했기에, 흰마귀가 돌아왔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이런 상황이 됐을 때 추이가 흰마귀에게 복수하기 위해 항마병을 모을 것이냐, 아니면 흰마귀가 먼저 건들지 않으면 가만 있을 것이냐 선택이 갈리게 됩니다. 추이가 과거처럼 구망에게 잡혀있는 몸도 아니고, 괜히 복수한답시고 부하들을 모았다가는 학살만 더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복수를 고집하진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여튼 추이가 잠시 비중이 줄었지만 명실상부한 호형의 중심 인물이기 때문에, 3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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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린이 일으킨 대 폭발의 중심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령은 대폭발의 한 가운데에서 아린에게 말을 거는데요, 아린이라는 존재에 대한 떡밥이 풀리는 순간 입니다. '너는 나다'라는 말 한 마디로 명확히 정리가 되는데요. 아린은 이령이 만들어낸 작은 것, 즉 '오손' 이었습니다. 오손에 대해 여러 추측이 있었는데, 여진어로 '작다'를 뜻하는 osohon에서 차용하신 단어였습니다. 

'아린이 이령의 아들이었다'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신 듯 한데, 저는 자식과 오손은 다른 개념인 것 같아요. 아무리 아들이 아버지를 닮았어도 그 존재의 본질까지 똑같을 수는 없죠. 아린은 이령과 본질이 같은 존재, 현대적 표현으로 치면 유전자 정보마저 똑같은 '복제인간' 같은 개념인 것 같습니다. 즉 이령이 만들어낸 자신의 복제, 작은 것(오손)이기에 '너는 나다'라는 표현이 나온 걸로 보여요.

이령이 아린을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자신이 흰 산으로부터 흡수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존재라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흰 산 일족의 특징을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흰 산 일족은 흰 산의 주인이 되지 못하거나 그 명이 다 하면 흰 산에게 다시 명을 내어주고 소멸하는 존재들인것 같아요.

이령의 기억 속 아바이가 이령에게 '이제 너의 때가 되었다 이령, 흰 산으로 돌아가야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이제 그만 흰 산에게 명을 내어주고 소멸하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죠. 시라무렌은 이령에게 '늙은 마귀놈'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고, '너도 니 선조들처럼 진즉 흰 산으로 돌아갔어야 했어'라고도 말 했는데요. 이런 언급들을 통해 이령이 흰 산 일족의 섭리를 어기고 소멸을 피해왔다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령이 소멸을 피하는데 아린(오손, 작은 것)이 어떻게 활용된 것일까요? 이에 대해 두 가지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첫 번째 가설로, 흰 산 일족은 수명이 다 했거나 흰 산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흰 산에게 다시 명을 내어주고 소멸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오손들은 흰 산이 속아 넘어갈 정도로 본체와 똑같은 존재들이지만 아직 어리죠. 따라서 오손을 활용한다면 흰 산으로 하여금 '아직 명이 다 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흰 산의 주인이 된다면 영생하는 존재가 되기에, 주인이 되기 전까지는 오손을 써서 생명 연장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두 번째 가설은 좀 더 잔인한 얘기 입니다. 아예 자신을 대신해서 흰 산에 대신 흡수시킬 제물로서 오손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오늘 연재분에서 흰눈썹은 압카가 대놓고 '제물로 쓰려고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흰 산의 주인이 되려면 즉위식을 해야 하는데, 만약 흰 산이 그 인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즉시 명을 흡수해서 소멸시켜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 오손을 자기 대신 희생시킴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두 번째 가설, 즉 본체를 대신 희생할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좀 더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작품에서 직접 언급도 됐구요, 이령은 지금까지 아린 하나가 아니라 수 많은 오손을 만든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죠. 그런데 하나 걸리는 점이 있는데, 이령이 자신의 오손인 아린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정성스러운 것 같아요.

제물로 만들어진 존재라면 굳이 정을 줄 것도 없고 자식처럼 챙길 이유도 없을 텐데요. 이령이 아린 대하는 것 보면 거의 천방지축 아들내미 키우듯이 금지옥엽 키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린의 부인이었던 시호의 말을 들어보자면, 아린이 '오냐오냐 커서 아주 지 밖에 모른다'고도 했죠. 아무리 자신과 본질적인 존재라서 마음이 쓰인다곤 해도, 대신 희생시킬 목적으로 만든 존재를 마치 친아들처럼 키우는건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여튼 전성기 큰 어르신 시절의 이령은 오손이었던 아린을 희생양 보다는 거의 친아들로 생각했다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어렸을 적 아린이 얘기하던 '아바이'는 이령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여요. 처음에는 둘의 관계가 좋았지만, 이후 흰 산의 위계가 꼬이고 왕위에서 밀려나면서 아린을 대하는 인식과 태도가 '친아들'에서 '희생양'으로 점점 변해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령은 아린에게 '내가 잘못했다, 한 번만 더 나를 용서해다오 아린아' 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아린에게 몹쓸 짓을 했는데, 아린이 한 번 용서를 해줬다는 말인데요. 먼 옛날 이령이 몰래 흰 산의 힘을 받으려고 하다가 실패했던 적이 있다고 하죠. 그 때 흰 산에게 소멸 당하지 않기 위해, 오손인 아린을 대신 희생양으로 내세운 게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른 상황일 수도 있겠죠.

여튼 그 당시 아린이 마음의 상처를 얼마나 크게 받았을 지, 울고 있는 아랑사의 표정이 당시 아린의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령은 이번에도 아린을 죽이려고 했고, 산군의 보호가 없었으면 죽었을 수도 있었죠. 아린은 두 번이나 이령을 용서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분노가 서린 얼굴로 일갈하며 이령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데, 이제 이령은 흔적도 없이 소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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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드디어 활동하기 시작한 압카 쪽을 살펴 보겠습니다. 지난 화에서 어르신 기침(起枕)하셨다고 공식 선언이 있었는데요. 압카가 머무는 궁성은 전반적으로 붉은 색 기와에 중국풍이 강한 걸로 봐선 명나라 쪽으로 보입니다. 호형에서는 명나라와 조선이 등장하는 건 물론이고 역사 고증도 철저한 편인데요, 아린과 흰눈썹은 조선에서 만호(萬戶)의 자리를 준 것으로 나오죠. 이처럼 짐승 세력이 인간 세력을 직접 지배하지는 않는 모습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압카는 과거 붉은산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아린과 전투에 대한 후유증 때문인지 매번 '춥다'고 얘기하고 다녔는데요. 그 때문인지 압카의 침대는 거대한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철판 침대의 밑에는 거대한 아궁이가 있고, 이 아궁이에 땔감을 피워서 침대를 뜨겁게 유지하는 거죠.

땔감을 공급하는 녀석들은 타이지 괴섭과 같은 외모를 하고 있는데요. 한 손에는 도끼, 한 손에는 꼬챙이가 있어서 나무를 하거나 땔감을 집어넣는데 최적화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저는 괴섭이 항마전 때 아린에게 손이 잘려서 개조당한 줄 알았는데, 애초에 압카의 보일러병 일을 하다가 타이지로 발탁됐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여튼 압카는 그렇게 뜨겁게 달궈진 침대에 누워있다가 제단이 완공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령의 백액에 대한 보고를 듣는데요. 다 듣더니만 갑자기 길을 열라고 지시 합니다. 제단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도록 포털을 열라는 지시였는데요. 평소 같으면 그 길이 압카를 버티지 못하지만, 지금은 꽤 약해진 상태이기에 길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된 바 있었죠.

압카의 지시를 받은 하얀 첩형관(?)은 즉시 이 명령을 하달 합니다. 설정에 따르면 압카를 최근접 거리에서 보좌하는 정보기관으로 창(廠)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창의 우두머리를 독주라고 합니다. 이 하얀 첩형관이 독주일 가능성이 높은데, 위계적으로 군사와 높다 낮다를 따질 수는 없겠지만 정치적으로 훨씬 파워가 강한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과거 압카의 신임을 한 몸으로 받던 구망 때라면 모를까, 지금의 군사는 원로들조차 우습게 볼 정도로 장악력이 없는 상태죠. 이령의 반역에 대해서도, 일개 첩형관이 군사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따져 묻는 등 입지가 불안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압카의 최측근 보좌를 독주가 하고 있는 건 자연스러워 보이구요, 군사는 압카의 명을 독주에게 전해 듣는 형국인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길을 열라는 압카의 주문이 떨어지자마자 일천명의 홍의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요. 길을 여는 데에는 이들 일천명의 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잠시 동안 기운을 가져다 쓰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압카의 병력이 몇이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길 하나 여는데 일천의 병력을 소비한다니 확실히 폭군은 폭군인 것 같습니다.

군사의 주문이 시작되고, 일천의 혼이 일시에 빠져나와 빙글빙글 돌며 하나의 큰 원을 그려내는데요. 원 너머로 눈이 내리는 흰 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길을 여는 작업을 군사가 직접 할 줄은 몰랐는데요. 문이 열리자 압카가 성큼성큼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하고, 그가 땅을 딛을 때마다 바닥이 버티지 못하고 부서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세계관 최강이라는 아린도 저 정도 포스는 아니었는데 정말 강력해 보여요.

압카의 왼발을 보면 의족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독주에 따르면 맞는 다리를 서쪽에서 구했다고 합니다. 과거 흰눈썹에게 '니 다리라도 잘라와라'라고 압카가 악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미 그 때부터도 의족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과거 장면에서는 작가님께서 일부러 담요로 왼쪽 다리를 가리신 것 같습니다. 저는 압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길래 그냥 안 좋은가보다 했지, 아예 잘려나가서 없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어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압카의 얼굴이 공개되는데요. 저는 하도 '어르신 어르신' 그래서 약간 나이먹은 이미지를 상상했는데, 막상 보니까 젊고 강인하고 선 굵은 남자의 모습이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아 이 인물이 아린과 항마전을 벌였던 압카구나, 진짜 쎄보이긴 쎄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이령 대비 훨씬 굵고 선명한 백액도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 청년 흰눈썹과 약간 닮은 듯 하면서도, 훨씬 어른같은 느낌이 잘 묘사된 것 같습니다.

과연 압카가 지금 이 타이밍에 흰 산의 제단으로 가게 된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쉽게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린(아랑사) 때문에 이번에도 흰 산의 주인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는 거구요. 만약 이번에도 즉위가 좌절된다면 정말로 흰 산을 파괴할 수도 있고, 누군가가 나타나 압카를 막아낼 수도 있습니다. 과연 3부의 시작에서 이런 거대한 얘기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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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흰눈썹과 아린의 과거 장면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일단 장소부터 겁나게 흥미롭습니다. 발해 중경(中京) 인근에 흰 산 일족의 이궁(離宮)이 있다고 나오는데, 발해 중경은 지리 상 흰 산(백두산)에서 멀지 않습니다. 이 곳 인근에 흰 산 일족의 성이 있다는 건 자연스러워 보이죠.

그리고 이궁(離宮)이라고 하면 임금이 거동할 때 머무르던 별궁을 말하는데요. 이 궁의 주인은 아직까지는 이령도 압카도 아닌, 그들의 아바이 일듯 합니다. 이령이 압카보다 큰 어르신으로 제대로 대접받던 시절이고, 대충 표정이나 분위기를 보면 아직 왕위 계승 문제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어쩌면 아바이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령과 압카를 이궁으로 부른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 어린 흰눈썹의 모습을 볼 수 있죠. 흰눈썹은 압카가 만든 작은 것, 즉 오손이라고 불리우고 있는데요. 흰눈썹도 아린과 같은 오손이었다는게 나름 반전입니다. 흰눈썹이 반인반수라는 설정이 있어서 압카와 인간 사이에서 탄생한 아들일 줄 알았는데, 오손이라고 하는 거 보니까 그렇게 단순하게 탄생한 인물은 아닐 것 같습니다.

흰눈썹은 나이는 어리지만 누가 깨워주지 않아도 새벽같이 일어나고, 혼자 밥도 잘 챙겨먹고, 수련도 열심히 하면서 일찍 철이 든 모습입니다. 그런 흰눈썹을 보며 궁녀들은 '저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제물을 삼느냐'며 슬퍼하는데요. 궁녀들의 반응을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물로 바쳐질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흰눈썹은 열심히 수련에만 매진 하는데요. 그 때 누군가가 나타나는데, 손에는 작은 금강저를 쥐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 물건을 소중히 지니고 다니는 인물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령이었죠. 이령은 추이와 싸우고 난 직후 단약을 찾다가 품 속에 간직하던 금강저를 꺼내들었는데요, 옛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과거 이령이 아끼던 충신의 것이 아니겠냐' 추측이 많았습니다. 오늘 이 금강저의 주인은 아린으로 밝혀졌죠.

흰눈썹은 이령을 보자마자 '큰 어르신 오셨냐'며 넙죽 절을 합니다. 이령과 압카가 형제 관계인 건 작품에서 언급되어 알고 있으셨을 텐데요, 둘 중 누가 형이냐는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압카가 형 아니겠냐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을텐데요. 알고 보니 이령이 형이었습니다. 이것도 대 반전이었죠. 동생에게 '어르신'이라고 존칭을 써가면서까지 살아남아야 했던 이령의 슬픈 처지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압카 측 부하들은 이령에게 '저희 어르신은 서쪽의 일을 마무리 짓는대로 오실 겁니다'라고 전하는데요, 작품에서도 몇 번 언급됐던 '서쪽 원정'을 이 당시에 떠났었나 봅니다. 얼마나 멀리까지 갔던지 이령은 '곤륜까지 쳐들어갈 생각이냐'며 비꼬는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압카는 이 서쪽 원정을 갑자기 중단하고 복귀하게 됩니다. 그 원인은 바로 아린 때문이었죠.

이령은 과거 서쪽 세력들에 대해 '아린 놈 아니었으면 압카에게 전멸당했을 놈들'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이 말은 아린 때문에 어떤 위급한 일이 발생했고, 압카게 정복 전쟁까지 중단하면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겼다는 뜻이죠. 저는 어쩌면 그와 관련된 사건이 오늘 연재분에서 언급된 '흰눈썹을 제물로 바치는 제(祭)'가 아닐까 싶어요. 흰눈썹이 제물로 희생될 위기에 처하자, 아린이 이에 대해 분노 혹은 각성하면서 사건이 생겼을 수 있다는 거죠.

여튼 흰눈썹이 이령을 향해 큰 절을 하는데, 어디선가 아린이 나타나서 이령이 쥐고 있던 금강저를 뺏어갑니다. 자기 장난감이니까 달라 이거죠. 아린을 보자마자 흰눈썹의 얼굴이 환해 지는데, 진심으로 아린을 좋아하는 표정이 얼굴에 훤히 드러납니다. 저는 흰눈썹의 이 표정을 보면서 왜 그렇게 아린의 부활에 집착하는지, 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아린을 되살리려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린의 부활을 위해 흰눈썹이 감내해왔던 수 많은 일들도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영특한 흰눈썹은 아마도 자신이 곧 제물에 바쳐질 거라는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궁녀들이 뒤에서 얘기할 정도면 어디에서라도 들었겠죠. 이름도 제대로 지어주지도 않아서 '흰눈썹'이 이름인데, 아린은 그런 자신을 진짜 동생처럼 대해줬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제물로 바쳐지는 그 순간, 어쩌면 아린이 나서서 목숨을 구해줬을 수도 있구요. 여러모로 삶에서 의지할만한 유일한 인물이었을 겁니다.

이령이 백액을 들키고 나서 즉살령이 내려진 순간 아린 부활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절망하던 흰눈썹의 표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미 자신은 쭈글쭈글한 할아버지가 되었는데도, 어떻게든 형을 부활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죠. 죄 없는 여러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몹쓸 짓도 많이 했고 그야말로 악이 되었는데요. 그 모든 행동의 동기가 어린 흰눈썹의 저 표정 하나에 녹아있는 것 같아 아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흰눈썹과 놀겠다고 아린이 떼 쓰자, 이령은 '이 놈 고집을 어찌 꺾냐'고 웃으며 허락하는데요. 얼굴에는 아직 특유의 대각선으로 긴 상처가 아직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흰 산 일족의 주인이 될 왕세자로 대접받는 듯 하고, 그에 어울리는 복장과 기품을 보여주고 있죠. 이령의 저 살짝 웃는 표정은 아린의 이 표정에서 따오신 것 같아요.

이처럼 과거 큰 어르신으로 대접받던 이령의 모습을 보니까, 최근의 모습과 너무 대비되서 '이령이 마약을 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린도 잃고, 왕위도 잃고, 비굴하게 살아남아서 동생을 어르신이라고 불러야하고, 동생의 즉위를 위한 제단 공사도 직접 해야만 했죠. 이령에 대해서는 나중에 과거가 전부 밝혀지면, 재평가 할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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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호랑이형님 2부가 완결이 됐습니다. 1부의 마지막은 이령이 산군을 죽이는 것으로 끝났는데, 2부의 마지막은 아린이 이령으로부터 산군을 구하면서 끝이 나네요. 저도 오늘 영상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이 많은데요. 흰 산 일족의 비밀같은 주제도 좋지만 저는 세계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보고 싶습니다. 특히 발해라는 떡밥이 크게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서 호랑이형님 세계관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호형 세계관은 원래 실제 역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요. 시대적 배경은 조선 초기인데, 만화에서는 전조(고려)의 멸망 시기를 대략 20년 정도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부 초반에 세자를 시위하는 전문 기관이 들어섰다는 언급이 있는데요, 역사를 살펴보면 세자익위사(世子翊衛司)가 설치된 것이 1418년, 태종 18년 때 입니다. 고려 멸망이 1392년 이었고, 그러부터 약 20년 지났고, 세자익위사 설치 시점을 볼 때 호형의 시대적 배경은 1418년이라는 추측이 가능하죠.

1부 초반에 나왔던 명나라 칙사(환관)들의 방문이나 공물 상납 또한 당시 있었던 일 입니다. 호형 초반만 해도 이렇게 역사 속 사건들을 스토리에 자주 등장시켰기에 '역사 기반의 판타지' 장르라고 봤는데요. 2부 들어서 인간 세력이 야인들(여진족) 빼고는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이런 색깔은 조금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일 궁금한건 그거예요. 이 세계관에는 신적으로 강한 짐승 세력이 있고, 평범한 인간들의 나라도 있는데 그 둘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는 겁니다. 1부에서는 이런 점들이 잘 설명됐었죠. 아린은 세계관 최강자였지만 조선에서는 지방의 토호인 만호(萬戶)의 지위를 갖고 있었을 뿐이었고, 조선을 직접 지배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인간들의 세상 따위 내버려 두고 짐승은 짐승들끼리 전쟁하고 싸웠다는 거죠.

그런데 2부 들어서 이런 양상이 살짝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시라무렌의 경우 이전 직책이 발극렬, 즉 금나라 황제를 최측근에서 보필하는 자리였는데요. 설마 시라무렌이 하찮은 인간 황제를 보필하며 싸우진 않았을 거고, 그렇다면 금나라의 왕은 호형 세계관에서는 짐승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거죠.

이런 관점으로 봤을 때, 압카나 이령 또한 발해의 왕이라거나 공식 직책을 가졌다고 하면 짐승 세력과 인간 세력이 어떻게 그 안에서 균형을 이루는지 되게 궁금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린의 경우처럼 그저 인근에 있는 인간 국가(발해)로부터 적당한 관직 하나 받고, 서로의 일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거리를 뒀을수도 있겠죠.

이런 부분은 제가 호형만 몇 년을 연구한 미친 놈이라서 저만 궁금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아마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쟤는 저게 왜 궁금하지?'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세계관은 촘촘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3부에서는 이런 설정들도 명확히 드러나기를 개인적인 소망으로 바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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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형 종료하면 호랭박사는 뭐하냐, 너도 쉬냐 궁금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는 쉬지 않고, 2부 연재분 리뷰하느라 미처 올리지 못한 여러 컨텐츠들을 올리려고 합니다. 2부 스토리도 1부처럼 정리 영상이 필요하구요, 각 인물들의 시점에서 사건들을 돌아보고 재조명할 필요도 있다고 봐요. 작가님께서 얼마나 휴재하실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일단 저는 할 얘기가 없어질 때 까지는 계속 영상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2부 마지막회의 리뷰를 끝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