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236화 - 첩형관의 령(令) 편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1. 6.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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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회사에서 열심히 야근 중입니다. 이직하고 나서 얼마나 있어야 안정화가 될까요? ㅎㅎ

시간이 업슨 관계로 음슴체로 빠르게 리뷰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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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가 파견한 부대가 시라무렌과 이령의 싸움 현장에 도착. 홍의위라고 압카의 궁성을 지키는 병력이라는데, 군사의 편에 밀착해서 명을 받는거 보면 군사를 따르는 병사인 듯. 이들은 애초에 '이령을 잡아오라'는 군사의 명을 받고 움직인 것 같은데, 막상 백액이 발견되지 않자 시라무렌으로 급히 목표물을 변경한 듯 함. 


예상은 했었지만, 군사와 첩형관의 관계는 상당히 껄끄럽고 불편한 관계였음. 첩형관은 압카의 직속 정보기관인 창(廠)에 소속된 조사관인데, 압카의 군대를 지휘하는 군사와의 기싸움에서 전혀 꿀리지 않음. 비유하자면 육군 참모총장과 기무사 대령의 기싸움 정도 될텐데, 첩형관 위에는 창을 지배하는 독주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직 내 파워는 군사보다 독주가 한참 위인 것 같음.

 

옛날 구망 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군사는 정치적 장악력이 거의 없음. 원로들마저 새 군사의 결정에 대해 시시콜콜 다 반대를 하는 상황. 조직 장악이 거의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름 흰 산을 견제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심복 제양을 움직여 시라무렌도 찔러보고 이것 저것 해보는 중인 듯 함. 시라무렌을 흰 산 견제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 가져가나 했더니.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바로 버리려는걸 보니까 새 군사도 좋은 놈은 아닌 듯.  여튼 첩형관도 서쪽 출신인 군사의 출신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건지 혹 군사가 흰 산 일족에 해가되는 행동을 꾸미는거 아닌지 의심하는 듯 함.

 

한편 첩형관은 천리안으로 시라무렌과 이령이 전투 현장을 관찰함. 첩형관은 철리지에게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직접 확인했기에 시라무렌의 반역이라고 판단한 듯 함. 흰 산에서 황수의 힘을 써서 이령을 공격했다는 걸 철리지에게 보고 받았을 것이고, 백액도 아닌 이령을 포박해서 죽이려는 것도 천리안으로 봤을 것이기 때문. 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천리안은 듣는 능력은 없는 것 같은데, 시라무렌이 '이령 너의 목을 들고 서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라고 한 소리는 못들은 듯. 이령도 천리안 옆에 딱 붙어서 대놓고 '없는 죄도 만들어내는 놈들을 적으로 돌릴 셈이냐'라고 뒷담화 하는 걸 보니, 천리안은 듣는 능력이 없는 것이 확실.

이령 말처럼 창은 없는 죄도 만들어내는 기관이라고 하는데, 압카의 비호 아래 권력을 쥐고 있는 정보기관의 특성이 드러나는 것 같음. 과거 산군에게 흰눈썹이 당해서 허리가 잘렸을 때, 창에서는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묻기 위해 없는 죄도 만들어가며 여러 세력을 작살냈을 듯. 이번에 시라무렌 세력 전멸한거 보면 당시 얼마나 참혹했을 지 상상이 감. 이령도 직접적인 책임을 질 위치였었던 듯 하나, 자신의 명을 써서 흰눈썹을 살린 댓가로 어떻게 빠져나간 듯. 그만큼 창은 흰산 일족에 대한 반역자를 조사하고 색출해내는 막강한 기관인 것 같음.

흰눈썹은 첩형관에게 시라무렌을 즉결처형 해달라고 주제넘는 말을 함. 그랬다가 환관들에게 '무례하다'며 한소리 들음. 환관 따위에게 핀잔이나 듣고 흰 산의 일족 체면이 말이 아님. 아무리 권한이 있더라도 즉결 처형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하는 첩형관의 판단이 좋았음. 첩형관 자체는 굉장히 젠틀하고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거 같은데, 어쩌다 없는 죄도 만들어내는 기관이 되었을지 궁금. 가끔 압카가 폭군적인 판단을 내리면 그냥 거기 맞춰 따르는 듯.

한편 시라무렌을 흰 산에 가도록 방치한 것을 두고 군사와 첩형관의 묘한 신경전이 벌어짐. 첩형관은 군사가 이령의 백액 확인을 위해 시라무렌을 흰 산으로 보낸 것 까지야 그렇다 쳐도, 시라무렌이 황수의 힘을 쓰도록 묵인했다고 의심하고 있음. 흰눈썹에 따르면 황수의 힘은 원래 이령이 이기기 힘든 위력인 듯 한데, 군사가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사실상 시라무렌이 이령을 죽이는 걸 방조한 셈이 될 수도 있음. 

홍의위들은 이령 잡으러 왔다가 어쩔 수 없이 타겟을 시라무렌을 바꿈. 그런데 갑자기 뭔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개인적으로 압카가 포탈 타고 등장했거나 두눈박이 산군이 갑자기 등장한 줄 알았음. 여튼 뭔가 놀라운 걸 본 듯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는데, 당장 군사과 첩형관에게 전령 연결하라고 난리가 남. 군사와 첩형관도 곧 충격적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첩형관은 천리안을 띄워 최종적으로 상황을 판단함.

이후 전개가 지릴 정도로 충격임. 분명 첩형관은 흰눈썹에게 즉결처형은 아무때나 하는게 아니라고 그토록 강조를 하더니만, 즉시 어명으로 지령을 내리며 이령을 즉결처형 하라고 함. 알고보니 무팽이 숨겨준 이령의 백액이 어느새 드러나 있었던 것. 흰 산의 지기가 다시 회복되어 영향을 끼친건지? 여튼 이령은 순식간에 즉결처형의 위기에 처함.

다음 화는 도저히 예측 불가능한 영역임. 현 상황에서 이령은 시라무렌 + 홍의병으로 이뤄진 병력을 이길 수 없음. 게다가 흰 산으로 도망가더라도 홍의위, 시라무렌, 첩형관은 흰 산의 일족이 아니라서 어디든지 따라갈 수 있음. 시라무렌이 황수의 힘을 속도에 쓴다면 이령의 속도를 따라잡는건 시간문제. 결국 이령은 싸워서 이기지도 못하고 도망도 못 간단 소리. 미지의 힘(예를 들면 흰 산)을 받아서 다 때려잡던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이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음.  

어쩌면 산군으로 추정되는 괴력수인은 이령의 도망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지금 싸움에 끼기에는 클래스가 넘사로 차이가 남. 어쩌면 이령은 전투 도중 자기가 익숙한 얼음굴 같은 곳으로 도망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거기서 아랑사를 만나게 됨으로써 흰마귀가 부활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음.

흰눈썹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터짐. 자신의 재물 이령이 죽어 소멸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인데, 분명히 거짓말이던 꾀병이던 무슨 액션을 할 것 같음. 그러나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 같음. 이미 한쪽 발도 절름발이라 이동도 불편한데다가, 세계관의 괴물들이 어명을 받고 이령을 죽이러 달려드는데 뭘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음. 

무팽이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지도 궁금함. 또한 시라무렌이 다시 압카의 신임을 얻고, 군사와 함께 백액의 반역자를 처단한 공적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될지도 궁금.

얼음굴 시와 무케, 빠르, 황요는 어떻게 연결이 될까, 추이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