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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형님 2부 240화 - 즉살령(卽殺令) 4편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1. 7. 23. 23:06

안녕하세요!
호랭박사 입니다.

회사가 늦게 끝나 귀가하는 버스네요. 이번화 리뷰는 호형 역사상 처음으로 6점대의 평점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상황인데, 괴력수인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서 다들 폭발(?) 하신 듯 합니다. ㅎㅎ 이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데, 영상에서 썰 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화의 핵심은 '시들이 엄청나게 강해지고 있다'는 것과 '산군은 이령의 시가 아니었다'라는 것인 듯 합니다. 시들이 강해지는 이유는 하나겠죠? 이령에게 흰 산의 힘이 깃들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원래 시들의 수준이라면 홍의위를 상대로 단 1합도 버티기 힘들 겁니다.(불과 몇화 전 고작 변신맹안에게 탈탈 털린 클라스) 그런데 이번 화에서는 홍의위들이 고전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이령과 시라무렌 포박용으로 가져간 홍사를 남발하면서 겨우 잡게 됩니다.

홍의위에 말에 따르면 옛날 시 > 제단공사 이전 시 > 현재 시로 강함을 따질 수 있는데, 지금 있는 시들은 '역대 최약체'라고 하죠. (호형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단어를 보다니 뭔가 웃겼습니다. 보통 만화의 클리셰로 강자가 등장하면서 '그놈은 우리중 최약체였지'라며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ㅎ)

제단 공사 이전의 시와 현재 시 간에도 격차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었습니다. 이령이 제단 공사를 시작한 건 산군을 처리하고 난 이후일텐데, 흰눈썹이 상해를 입는 사건 때문에 이령도 압카로부터 명을 뺏기는 벌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여튼 결국 홍사로 시들을 겨우 잡았는데, 홍사는 단순히 '강한 밧줄'이 아니고, 자연물과 이어진 존재들(흰 산의 피조물 이령, 황수의 피조물 시라무렌 등)에 대해 자연물과의 결속을 끊어버리는 아이템이죠. 따라서 추이나 산군처럼 자연물과 상관없는 인물에게는 아무 작용도 안하지만, 이령의 명을 나눠받은 시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홍의위들이 시들에게 탈탈 털릴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홍사로 겨우겨우 막아낸 것이죠.

그러나 괴력수인에게는 홍사가 먹히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즉슨 산군이 이령에게 명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고,
산군이 두눈박이 시가 아니라는 증거죠! (호랭박사의 거대한 헛발질)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강해졌을까? 어떻게 인간의 형태가 된 걸까? 다음 화에서는 괴력수인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의위 대장은 괴력수인에게 한 대 맞고 뻗었고, 홍사도 안통하는 마당이라 괴력수인이 잔여 홍의위들을 모두 제압할 듯 합니다. 괴력수인은 무슨 동기를 갖고 움직이는 걸까요? 만약 시가 아니라면, 어째서 시들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 일까요? 작품에서 곧 다뤄지리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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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호형을 한 번에 완결까지 다 볼 수 있다면, 진행이 느리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을까? (정주행 해보면 그런 부분을 찾을수 없죠) 만약 호형이 주2회 연재된다면 평점 6점을 피할 수 있었을까? 작품의 퀄리티가 문제인가, 웹툰의 구조적 문제인가, 독자의 인내심이 문제인가, 분량의 문제인가? 이건 독자 개인의 인식에 따라 판단할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스토리 갈증에 대해서는 한 2년 전에 이미 졸업을 했다고 보고, 매화 디테일도 살펴보고 대사도 곱씹으면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거의 2년 간 분석을 하면서 스토리 연계성에 대해 '이상하다'라고 느낀 적이 없었고, 이는 작가님께서 인물의 대사와 여러 장면을 통해 짜임새 있게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개를 위해 지금보다 대사나 장면을 쳐낸다면, 분명히 호형에서 볼 수 없었던 엉성함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대로 가면 연재가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겠죠. 그런데 그게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세계관이 크고 인물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길어질 수 있는 것인데, '쿠키를 빨아먹으려 한다'는 식으로만 볼 건 아닌것 같아요. 유튜버로 치자면 '내용도 없는데 썸네일로 어그로만 끈다'는 느낌인데, 그런 악플은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제작자는 정말 큰 상처를 받는답니다.

모쪼록 저는 호형이 평점 6점을 받던 4점을 받던 완결되는 그 날까지 매주 재밌게 보고, 여흥을 위한 영상도 만들고, 호형을 계속 보시는 분들을 위해 실망하지 않고 활동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때로는 작가님을 위해 파이팅도 해주세요! 연재 누락 없이 매주 이어가시는 것 만으로도 책임감이 대단한 분이라고 봅니다. :)

그리고 효과음 많은거는 독자의 상상력을 돋구기 위한 표현일 수 있고, 실제 컷수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차이 없음을 예전에 호형팬카페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도 뭐라고 하셔서 저도 궁금하여 실제 세어봄)

- 글 링크 : https://m.cafe.naver.com/pig789456/45696

가끔 컷 수가 적어 보이는 때도 있지만 많을 때도 있는데.. 많았을 때의 칭찬은 별로 없고 적을 때의 비난만 주로 있어서 그것도 아쉬운 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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