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91화 - 아린의 범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0. 8. 7. 22:51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안녕하세요,

호랑이형님 리뷰하는 호랭박사 입니다.

 

오늘은 갑자기 가족 일정이 있어서 글 쓰는 시간이 좀 늦었네요..

불필요한 내용은 치고 핵심적인! 가장 중요한 내용만 좀 다뤄보겠습니다.

 

 

1. 이령이 고획조에게 산군의 존재를 숨긴 이유

이령은 고획조 대장에게 산군의 정체를 듣게 됩니다. 바로 흰마귀 아린이 새끼 때부터 주워다가 키웠던 범이라는 것이죠. 이령은 산군이 뭔가 범상치 않게 강한 놈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범 따위가 그렇게 강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린의 기를 가까이에서 받고도 멀쩡한 놈이라면 범을 뛰어넘는 괴물이라고 봐야겠죠.

 

내막을 알게 되자, 이령이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은 '고획조 대장의 기억을 지우는' 행동이었습니다. 이건 누구를 의식해서 한 행동일까요? 제 생각에는 '시'들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얼음굴에 범을 묻어둔 것도 시들에게 비밀로 하고 진행한 일인데, 그곳에 '아린이 키우던 범'을 얼려둔 것을 알면 시들이 반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들은 '아린이 키우던 범' 때문에 이미 직접적인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울라죠. 울라를 시로 만들 때의 상황을 돌아보면, 이령이 그 자리에서 네눈박이 하나를 즉결 처분해서 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울라가 욕심이 나서 즉흥적으로 자신들의 동료 중 하나를 피도 눈물도 없이 처분한 것 인데요. 이미 시들은 이령이 아린의 범을 시로 만드느라 자신들의 명을 거리낌없이 회수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얼음굴에 또 다른 아린의 범이 있다는 것을 알면 산군의 시체를 빼돌리고 모른척 한다던지 일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황급히 고획조 대장의 기억을 지운 것 같습니다.

 

 

2. 산군의 존재를 눈치 챈 시들,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시들 중 하나가 체들에게서 얻어낸 정보로 얼음굴의 짐승이 아린의 범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근데 체들은 단지 얼음굴 밑에 있는 것이 '산군'이라는 범이라고 알려줬을 뿐인데, 아린의 범인 건 어떻게 알았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이령이 이전에 아린의 범이었던 '울라'를 시로 만들 때 자신의 동료를 서슴없이 희생시킨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 때문인지 산군이 '아린의 범'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한순간 분위기가 싸~ 해 집니다.

 

얼음굴에 계속 있으면 명을 회수 당하게 될텐데, 과연 시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령에게 대항을 할까요? 아니면 산군의 시체를 훼손하기 위해 침투를 할까요? 아니면 그대로 내빼서 도망가 버릴까요? 명을 빼앗기는 것은 바로 자신들의 죽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수상한 짓을 벌일 것만 같습니다. (흰 산 앞으로 가서 죽어버린다고 협박을 한다던지..)

 

 

3. 이령이 산군의 시체를 얼려서 보관한 계기

이전 영상에서 '이령의 동기'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제 예상과 같이 이령은 흰눈썹의 부하에게 '산군이 혼자서 성을 털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이놈이 진짜로 그렇게 강한가?'라고 생각해서 몰래 얼음굴에 숨겨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작 추오 정도의 클래스를 탐할 만큼 이령은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은데, 산군 정도라면 군침이 돌만도 하겠죠. 다만 지금까지 산군이 혼자서 성을 털어버렸다는 것은 믿지 않고 있었으나, 이번에 고획조의 말을 듣고 직접 산군을 살펴본 뒤 산군에 대한 평가가 180도 바뀝니다.

 

'니가 멀쩡했다면 내 시가 다가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흰눈썹 따위는 당연히 너를 당해낼 수 없었겠구나' '흰눈썹을 살려준거냐?' 등등 거의 추이급 이상으로 평가를 해줍니다. 산군이 강하긴 하지만 '시가 다가가지도 못할 정도' 였을까요? 뭔가 산군이 아닌 다른 존재를 감지해서 평가하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4. 이령은 산군에게서 뭘 감지한 것일까?

너무나 많은 추측과 썰들이 일주일동안 오고 갔습니다. 그 장면을 돌아보면, 이령이 산군에게서 뭔가 느꼈고 갑자기 '쿠구구궁' 하면서 땅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면서 끝났죠. 개인적으로, 과거 이 장면이 스쳐지나가는 듯 했습니다. 추이가 뻗어있는 산군을 보며 '엄청나게 사나운 기'를 내뿜는다고 죽이려고 했었죠. 그런데 산군은 곤히 쓰러져 있었고, 그 기의 정체는 공명한 무커였습니다. 비슷한 연출인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여튼 제기된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죠.

 

이건.. 니가 아니다!!

 

1) 여우구슬이다

1부에서 미호가 산군에게 먹였던 여우구슬이 이령의 부름에 대신 응답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미호의 여우구슬은 이령이 놀랄 정도의 영험한 기운을 갖고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추이와 싸울 때 이미 크기가 상당히 줄어버렸고, 산군의 뚫린 상처를 다 낫게 하면서 이미 한 번 부활을 시켰기에, 아직까지 강한 기운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 아랑사가 명을 줬다

무케와 아랑사가 이령보다 산군을 먼저 발견했죠. 이 때 아랑사가 산군과 계약을 맺어 명을 나눠줬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산군의 머리를 보면 계약의 증표인 이마의 눈은 보이지 않는데요, 그 눈이 없다면 명을 받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아린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아랑사 만한 시절에는 명을 나누는 계약을 하지 못했었죠. (나중에 '아바이' 몰래 배운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 당시 아린에 비하면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가르쳐줄 사람도 없는 아랑사가 뜬금없이 산군에게 명을 나누는 계약을 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랑사는 이번 일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3) 산군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

이령이 말하기를 '령의 반응이 아니다'라고 하죠. 죽어있는 상태에서만 령의 반응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령의 반응이 아니라고 한다면 산군이 '살아있을' 가능성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군이 죽지 않은 데에는 과거에 먹었던 여우구슬, 재생벌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고, '쿠구구궁' 이라는 효과음은 산군이 얼음을 깨고 나오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들린 소리일 수 있어 보입니다.

 

4) 산군은 죽었지만, 몸 속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령의 말을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린의 발작을 한 번이라도 겪었으면 어지간한 영물이라도 정신과 육체가 온전치 못했을 텐데' 라고 합니다. 그러나 산군은 새끼 때부터 아린의 발작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발작하는 아린 곁으로 가서 냥냥펀치를 날렸죠.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아린 가까이 커서 그렇다고 하지만, 절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무두리 사부가 했던 말 중 '산군은 좀 특이한 놈이라 무두리 술법을 쓰는 것이다' 라는 말도 있었죠. 이처럼 산군은 단순히 산삼 잘 먹고 아린 곁에서 엘리트로 교육받은 환경을 제외하고도, 특별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빠르와 함께 주인공 범이기도 하구요. 어쩌면 지금까지는 단서가 나온 적이 없지만, 이 두 형제가 모두 몸 속에 엄청난 잠재력 or 기운을 갖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요? 그 기운이 이령에게 응답하면서 땅이 흔들린 것이구요.

 

 

여러 가능성들을 추측해 봤는데, 한 30분 있으면 다음 화 미리보기가 뜰 것 같습니다. 이번 화는 정말 예측을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