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구소

호랑이형님 2부 169화 - 물러서지 못함으로 편 리뷰

호랭박사Holang 2020. 2. 28. 20:50

 

호랭박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r.holang

 

현재 시간 2/28(금) 저녁 9시 정도 됐네요. 2부 170화가 올라오기 전 리뷰를 적습니다.

 

지난 화에서 '그 날, 거인들의 사투' 편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떡밥과 내용을 담고 있었고, 무커의 마지막 순간은 산군의 죽음 만큼이나 독자들의 가슴을 크게 울렸던 것 같습니다. '울지마라, 싸움에서 진 것 뿐이다' 이 워딩이 사나이 가슴을 흔들어놨죠... 댓글 반응도 엄청났고 이 한 편을 위해 작가님께서 이전 몇 회 동안 호흡을 가다듬고 기를 모으셨다는게 증명 됐습니다.

 

무커의 마지막 푸른불 연타 공격을 막아낸 추이, 그러나 마지막 한 방에 허를 찔리고 맙니다. 이전 화에서 무커의 공격 횟수를 보면 세 번을 날리는데, 두 번은 추이가 나무와 팔로 막아냈지만 마지막 황요를 노리고 들어온 한 방은 완벽히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황요가 충격을 받고 반죽음 상태가 되었죠.

 

무커가 자신의 잘린 팔을 무두리의 술법으로 순간이동 시켜서, 거기 푸른불 술법을 얹어 마치 미사일(?)처럼 기술을 날린 셈인데, 의아하긴 합니다. '잘린 팔에 푸른 불이 붙을 수 있는가?' '잘린 팔에 어떻게 가속도(?)를 줬는가' 등의 물음이 생기는데요, 추이의 잘린 팔도 불 앞에서 멋대로 움직이는 등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었죠. 호형 세계관 설정의 특징이던가 뭔가 떡밥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잘린 팔 그 자체만으로도 푸른불 술법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니, 그 팔을 이식받은 추이 또한 푸른 술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복선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무커를 보면 귀가 접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전 화에서 귀신이 흡수당한 후 부터 귀가 접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전히 기운이 빠진걸 나타내는 묘사인 것 같은데, 고양이과의 특징을 이렇게 디테일하게 깨알같이 넣어주시는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추이가 뾰족한 나무(목책을 만들었던)로 무커의 배를 관통해 버리는데, 사실 고양이과 동물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배 입니다. 무커가 추이와의 첫 전투에서 관통당한 부위도 배 였죠. 그 외의 부위는 근육 때문에 나무가 안 박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설마 이것까지 고려하고 그리신거? ㅎ) 배를 관통당한 무커는 마지막 힘을 짜내 추이에게 한 방 먹이는데, 푸른불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핏줄이 바짝 선 것이, 빠르의 '곰발'과 거의 똑같은 모습입니다. 푸른불 술법의 바탕이 '곰발'이라는 간접 증거가 아닐까요? 빠르가 곰발을 배운 것도 어쩌면 고마의 도움이 있었지 않았나 예측 되네요.

 

무커의 마지막 일격을 맞은 추이는 날라가서 저 밑에 처박혔다가, 황요에게 단약을 먹여 살리기 위해 힘겹게 기어올라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의 혈흔) 이빨에 끼어있던 단약을 먹이는데, 황요가 추이가 쓰러져 있을 때 급히 먹였단 단약 한알이 삼켜지지 않고 이에 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에 먹었던 단약은 이미 약효를 봤거든요. (이에 단약이 끼어있었다면 추이가 그걸 인지하지 못했을 리도 없고) 그렇게 무커와 추이는 쓰러졌고, 전투는 끝이 납니다.

 

무커의 회상에서 아내의 정체가 나오는데, 역시나 울라였습니다. 그 동안 저도 영상을 통해 수 없이 주장했었던 부분이죠. 울라가 아니고서는 스토리가 이어질 수가 없다는 것을 몇 번이나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무케가 지네 독에 면역이 있는 것, 아빠와 다르게 민첩성을 볼 때 엄마인 울라에게 물려받은 특성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아들 무케와 아내 울라를 생각하며 '그저 싸움에 진 것 뿐이다'고 최후를 맞이한 무커, 많은 독자들을 또 한번 울린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